Started: 2024년 07월 05일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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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N7H313L4ND

2024년 07월 05일 20:54

(눈가가 시뻘겋게 짓물린 낯을 숨길 생각도 없이 양피지 구석을 꾸깃꾸깃 구기고 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는 듯.)

jules_diluti

2024년 07월 05일 22:43

@1N7H313L4ND (자기 깃펜 쥐었다 놨다, 안절부절 못하다가 결국 외면하지 못하고 슬슬 다가간다. 자기가 쓰던 글은 멀찍이 치워놓은 뒤다.) 아, 아직도 우는 건 아니죠...? 뭐랄까, 아일라가 우는 모습은 상상이 안 가서, 많이 놀랐어요...

1N7H313L4ND

2024년 07월 05일 23:37

@jules_diluti 그러고 보니까 너 걔 맞지? 그, 그, ......글 못 쓰던 애! (이름은 기억 못 한다. 그렇대도 좀 더 좋은 수식어가 있었을 텐데......) 이젠 안 울어. 뭐? 나 엄청 잘 우는 편인데? (고개를 갸우뚱하고는,) ...알고 싶은 걸 못 알게 되니까, 서러워서 그랬어. 너는 그런 적 없어?

jules_diluti

2024년 07월 06일 09:28

@1N7H313L4ND (조금 타격을 입는다...) 그, 그런가요. 그때 울어서 타박을 들었던 쪽은 저 같은데. (그래도 습관성으로 당신 어깨 몇 번 토닥이다가, 자부심으로 허리를 반듯이 핀다.) 저는 부모님이 엄청나게 얌전한 아이라고 해주셨어요. 어릴 때부터 잘 안 울었거든요. 기껏해야 운 건, 누님들과 놀다가 이빨이 빠졌을 때 정도일까... 알고 싶은 걸 못 알게 되는 게 그렇게 슬픈 일인지는 몰랐네요.

1N7H313L4ND

2024년 07월 06일 19:14

@jules_diluti ......난 타박한 적 없어! 왜 우냐고 했을 뿐이지. (그게 그거... 아닌가?) 솔직히 말해 줬을 뿐인데 왜 싫어하는지 궁금했을 뿐이야. (그런 것치곤 아일라도 만일 가민 교수에게 솔직하게 '네가 귀찮다'는 대답을 들었다면 지금보다 더 크게 울어재꼈을 인간이긴 했다.) ......얌전한 게 좋은 거야? 그렇게 배우긴 했지만. (배워서 아는 것들조차 멋대로 취사선택 중이다.) 이빨이 빠져서 운 건 그냥 아파서 운 거 아니야? 나는 마음이 아팠다구. 엄청 서러웠단 말이야. 알고 싶었던 걸 모르고 지나가면 마치 세상이 끝난 것처럼 절망스럽지 않아? 시즌 한정판 아이스크림을 한 번도 못 먹어봤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처럼......

jules_diluti

2024년 07월 07일 11:54

@1N7H313L4ND 얌전한 건 '키우기 편하다'는 뜻이죠. 선생님이든, 부모님이든, 키우기 편한 아이를 마다할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의식조차 못하고 자화자찬을 하고 있다... 그것도 얌전함과 거리가 먼 친구 앞에서. 제 딴에는 그저 당신에게 '솔직히' 차근차근 설명해주기 위함이다. 아이스크림의 비유에 끄덕이며 생각하다가.) 있잖아요, 아일라. 저번에도 솔직한 게 좋은 거라고 하셨잖아요. 저도 거짓말이 나쁘다곤 생각해요. 하지만... 모든 말을 구태여 밖으로 꺼내놔야 하는진 모르겠어요. 제가 당신을 미워하고 있다면, 그걸 솔직히 말하길 원하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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