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es_diluti (쥘의 태도를 보면 적어도 당장 체포당하지는 않을 것 같아 조금 안심한다.) 오랜 은인에게 감사 인사도 못 하고 떠난 게 마음에 걸려서. (천연덕스럽게 말하며 돌아본다.)
@jules_diluti 그래. (그리 기꺼워하는 기색은 아니지만 군말 없이 따른다.) 그나저나 한창 바쁠 때 아닌가? (마법 세계의 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온 것임을 암시한다.)
@jules_diluti 내가 여기 산 세월이 몇 년인데. 소식을 전해줄 만한 인연은 있어. (건조하게 대꾸한다.) ...너도 전투원이야? (미심쩍은 표정으로 본다...) 내 몸 정도는 지킬 수 있으니 걱정 마. 네가 걱정하는 일은... (짧은 정적.) 일어나지 않게 하지. (과연?)
@jules_diluti (당신이 말한 연도에 있었던 사건들을 떠올린다.) 네가 93년에 거기 있었던가? (눈썹을 살짝 까딱였다.) 그 정도는 감수해. 네가 결정한 거잖아. (건성으로 대답한다.) 그래도 나는 '지긋지긋한' 얼굴까지는 아닌가 보네. 널 꽤 실망시키고 떠났다고 생각했는데. (말은 그렇게 하지만 딱히 미안해 보이지는 않는다.)
@jules_diluti 어처구니없군. (피식 웃었다. 그러고는 쥘이 말한 것처럼 간단히 정의내릴 수 있는 문제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가책, 그것도 나쁘지 않겠다, 하고 잠시 생각했다...) 잘 가꿔온 분재라. (그 이상의 취급을 바란 적도 없지만 말로 직접 들으니 기분이 묘하다.) 요즘도 그런 취미에 빠져 있나 보네.
@jules_diluti 오... (쥘 린드버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진작에 알았지만, 오랜만에 육성으로 들으니 새삼...) 그거 다소 네가 친구가 없는 이유같이 들린다. 이제 와서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사람은 분재처럼 가꿀 수 없으니 불만족스럽던가? (눈썹 가볍게 까딱였다.) 가끔. 예전만큼 마시지는 않아. 좀 줄일 필요도 있었고...
@jules_diluti 그래. 찻잔이 네 코를 물었었고. 이제 다 외우게 생겼다. 그때라면 너를 망설임 없이 친구라고 했겠지. (순수하게 상처받은 듯한 쥘의 모습은 예전과 전혀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아서 조금 웃었다.) 뭐... 그 이후로도, 넌 괜찮은 비지니스 파트너였어. 이젠 그것도 사라졌으니, 우리 관계에 대해 재정의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지.
@jules_diluti 마치 어디론가 떠날 사람처럼 말하네. (밀빛 머리가 바람에 흔들린다. 시린 가을 공기를 맞으며 금빛 홍채에 반사되는 가로등 불빛을 바라봤다.) 너는 내가 손을 씻었다고 하지만 내 과거를 지워낼 수는 없어... 그 과거에는 너도 포함되어 있고. (그는 잠시 망설이다 말을 꺼낸다. 오래 묵혀 놓은 본심.) 그러니 너도 도망치지 마. 다시 만나면 그땐... 서로를 무엇으로 부를지 다시 이야기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jules_diluti (그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 지팡이를 빼든다. 지팡이를 휘두르는 손에 담긴 것은 확신이 아니며 다만 어떤 예감이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른다.) ...익스펙토 패트로눔. (은빛 노루 한 마리가 주위를 뛰놀다 사라진다. 이것이 당장의 행복을 의미하지는 않으리라. 그는 앞으로도 자주 괴로울 것이다. 그래야만 할 수도 있고. 다만...) 내가 잊지 않기를 원하면 잊어버리기 전에 돌아와. 기다릴 테니까.
@Edith (패트로누스가 뛰어다니는 모습을 지켜보다 당신을 향해 찡그리며 웃어보인다.) 이걸 지금 보여 준다는 건, 내가 아즈카반에라도 갈 것 같단 뜻인가요? (짓궂은 농담이다. 은빛 잔상이 시야의 잔상에서 사라질 무렵 보다 진심을 담아 말을 잇는다.) ...우리의 존경하는 옛 교장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살아가는데 있어서 과거의 기억들이 우리에게 힘이 되어줄 거라고 했죠. 고마워요. 좋은 기억이 되겠네요. ...멋진 패트로누스예요, 이디스. 결국 잃어버리지 않았네요. 당신이 더는 불러내지 못하리라고 생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