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9월 01일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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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leclark739

2024년 09월 01일 20:28

(호그와트, 나선형 계단을 올라 서쪽 탑 꼭대기에 도착했다. 부엉이 우는 소리가 들렸다.)

callme_esmail

2024년 09월 01일 20:41

@Kyleclark739 (탑 근처를 돌던 인영이 창 안으로 인기척을 보고는 멈춰섰다. ...벽에 바싹 붙어 안쪽의 동태를 살핀다.)

Kyleclark739

2024년 09월 01일 20:45

@callme_esmail 학생인가? 여기 있으면 위험해. 나는 네 위험에 관심이 없고. (어둠 속에서 말했다.)

callme_esmail

2024년 09월 01일 21:01

@Kyleclark739 (입꼬리를 살짝 올린다. 허공에 떠오른 깃펜이 글자를 써내린다.) "상대의 위험에 관심이 없다면서, 그 바로 직전에 위험하다고 굳이 말하는 사람을 뭐라고 부르는지 아십니까?"

Kyleclark739

2024년 09월 01일 21:10

@callme_esmail (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마찬가지로 깃펜을 들어 허공의 글씨로 답했다.) '그런 사람 이름 모른다.' 많이 재밌는 농담인가? 해봐. (다시 육성.)

callme_esmail

2024년 09월 01일 21:28

@Kyleclark739 "? 뭐야, 제 깃펜 건드리지 마세요-" (당신이 깃펜을 놓으면 분명 무미건조한데 어쩐지 질색하는 투의 말이 들리고,) "거짓말쟁이라고 합니다."

Kyleclark739

2024년 09월 01일 21:35

@callme_esmail 네 '지인' 몫이 하나 정도는 더 있을 줄 알았는데. (그는 멋대로 말하고 멋대로 웃었다.) 이곳에 거짓말쟁이는 몇 명이라고 생각해?

callme_esmail

2024년 09월 01일 22:06

신체 절단 언급(농담조)

@Kyleclark739 "당신도 혀가 잘리고 나면 깃펜을 빌려드리는 걸 생각해 보죠." (어투가 사막처럼 건조해졌다가,) "글쎄요. 일단 제 앞에 한 명. 저까지 두 명. 당신 동료들이 몇 명 들어와 있는지 모르지만 그 안에 진실한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아서." (말하면서 탑의 창을 통해 안으로 들어와 바닥에 내려서고, 당신을 올려다본다. 손에는 지팡이가 느슨하게 쥐어져 있다.)

Kyleclark739

2024년 09월 01일 22:27

@callme_esmail 어떤 깃을 쓸지 정도는 골라놔야 하나? (에스마일 시프가 탑 안에 들어왔다. 그의 손에 들린 지팡이를 보고 아직은 공격의 의사가 없다는 양 빈 두 손을 펼쳐보였다.) 네 일거리를 늘리는 건 적어도 쉰 후부터다. 막 왔어. 그간 고생한 이야기나 좀 해보는 건 어때.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모르지만 공격할 의사가 없음을 피력했다.) 마흔 즈음이면 그간 했던 고생 정도야 명백한 진실이지. 최근 잡화점에 다녀왔어.

callme_esmail

2024년 09월 01일 23:06

@Kyleclark739 (코웃음 친다.) "글쎄요, 마흔도 마흔 나름이겠지만... 잡화점이요. 거기서 저 말고 마음에 드는 머글 것은 좀 발견하셨습니까? (말의 내용에 비해서는 농조다. 사실 당신이 죽음을 먹는 자라고 해서 싫어하기에는 당신에 대해 남은 정보나 기억이 그리 많지 않다... ...제법 건조한 관계였나본데.)

Kyleclark739

2024년 09월 02일 05:33

@callme_esmail 상자를 몇 개 샀어. 튼튼한 걸로. 사람도 들어간다. (역시나 맞받아치는 말에 큰 경계나 호승심이 담겨있지는 않았다. 그는 에스마일 시프의 날아간 기억에, 그래서 얼마 없는 정보값에서 비롯된 건조한 기류에 편승하기로 한 것이다.) 너라면 잡화점에서 뭘 추천했을 것 같지? (눈앞의 에스마일은 기억이 날아간 에스마일이다. 그렇다면 그것으로 대하는 게 맞다.)

callme_esmail

2024년 09월 02일 12:55

@Kyleclark739 "사람이 들어가는 상자라. 관짝을 사셨다고요? 제법 미래를 위한 투자이기는 하네요." (방금 들어온 창 아래를 내려다본다. 겉보기에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곧 그렇지 않을 것이다.) "글쎄요, 잡화점에서 "쓰디쓴 패배" 같은 것도 팝니까?"

Kyleclark739

2024년 09월 02일 16:37

@callme_esmail 관짝, (그는 관짝.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웃기 시작했다. 그것이 재미있는 농담이라고 생각한 것이 분명했다.) 에스마일 시프, 너는 여전히 농담을 잘 한다. 아까울 정도야. (무엇이 아깝다는 말인가? 맥락을 보았을 때 20년 전 사라진 그것을 두고 하는 말임이 분명했다.) 누구를 위한 미래라고 생각하나. 내 미래? 네 미래. 아쉽지만 너나 나의 미래가 아니야. 나는 다양한 사람을 상자 안에 넣고 있어. (창 아래는 부산스럽다. 그것은 아무렇게나 불어오는 바람 때문이기도 했고, 동시에 그곳에 막 사람 하나가 들어섰기 때문이기도 했다.) 내기할래, 저 사람이 네 편인지, 내 편인지. '쓰디쓴 패배'인지는 내기가 끝나고 나서 정하도록 하자.

callme_esmail

2024년 09월 02일 17:46

@Kyleclark739 "그렇게 재미있나요? 하지만 우리가 이기면 살려두고 광대로 쓰겠다, 이런 제안은 거절하겠습니다." (...다양한 사람이 들어가는 상자라, 꼭 래번클로 탑의 수수께끼 같다. 당신을 물끄러미 본다. 언뜻 공평한 내기 같지만, 통계적으로 지금 새로 나타난 사람이라면 "당신의 편"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 불사조 기사단은 어제 거의 전부 들어왔으니까...) "그래요. 판돈은 뭘로 할까요?"

Kyleclark739

2024년 09월 02일 23:45

@callme_esmail 12시간. 그걸 판돈으로 하지. 12시간 동안 내가 네게 뭘 시키거나, 그 반대로 하거나. (그가 탑에 들어섰다.) 왜, 내가 너를 광대로 쓸 것 같나? 입담이 좋은 사람을 광대로 쓰는 사람과 친구로 쓰는 사람이 있다면, 후자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callme_esmail

2024년 09월 03일 12:40

@Kyleclark739 "이 긴박한 상황에 12시간이라니. 꽤 화끈한 판돈을 거시네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절 친구로 쓰는 걸 좋아하는 것 같던데. 세상 전체를 놓고 보면 절 광대로 쓰는 것 같기도 하고요. (뒷말은 대부분 그냥 제안을 고민하느라 잠시 다른 생각을 하는 것뿐이다. 곧 탑 아래쪽에서 전투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뺨을 긁적인다.) 당신이 저한테 죽으라고 명령하지 않는다고는 어떻게 장담하죠?"

Kyleclark739

2024년 09월 04일 00:24

@callme_esmail 모든 장담을 다 듣고 제안에 임할 생각인가? 그게 침대 아래에 괴물이 없다 거듭 확신시켜주는 누구 어머니네 굿나잇 인사랑 다를 게 뭐지?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억지로 응하게 할 생각은 없다. 주문이 오가는 소리, 아래에서 터지는 섬광이 탑 안쪽까지 스산하게 뒤흔들고 있었다.) 네 죽음을 바라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을 텐데.

callme_esmail

2024년 09월 04일 17:03

@Kyleclark739 "잘 자라고 뺨에 입맞춤도 해주고 이불도 턱끝까지 덮어주실 것 아니면 말조심하시죠." (당신 말이 맞긴 하다고 느껴져서 찔렸는지-죽음을 먹는 자와 거래하면서, 목숨이라도 담보를 바라는 건 모순이다-삐딱하게 마주 대꾸하고는) "당신이 뭘 바라는지 전 아직도 이해가 잘 안 가서. 삶과 죽음에 관한 탐구? 그 사이를 넘나드는 순간에만 느낄 수 있는 전율? 무작위한 파괴와 혼돈...? 마지막은 아닌 것 같긴 하지만, 제 열두 시간으로 당신이 뭘 하고 싶으신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그때 제 결혼식에는 대체 왜 오신 건지." (문득 툭 떠오른 기억에, 검지를 톡톡 두드리다.) "좋아요. 거래하죠."

Kyleclark739

2024년 09월 05일 13:42

@callme_esmail ('이불도 덮어줄 거 아니면 말조심하시죠.'그의 말이 재미있다고 생각했는지 잠깐 웃었다.) 뭘 원하냐니. 내게서 영 별로인 대답을 끌어내려고 너무 노력하지 마라. 삶이고 죽음이고 자시고 그런 게 아니야, 더 입에 담을 가치도 없는 거지. (그 시간 그 장소에서 당장 손 뻗으면 잡을 수 있는 것. 더 말할 필요도 없이 몇 차례의 충동이나 낭패를 주변에 보여주지 않았는가.) 결혼식엔 보통 결혼하는 사람을 구경하러 가잖아. 너와 헨 홉킨스의 형을 구경했다. 크게 축복하지도 저주하지도 않았어. 넌 그때 뭘 바라고 있었는데? ('좋아요, 거래하죠.' 에스마일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붉은 섬광이 둘 사이의 계단을 갈라냈다. '스투페파이.' 회색 자켓을 입은 남자가 에스마일 시프와 카일 클라크를 향해 지팡이를 겨누고 있었다. 방어 주문에 막힌 붉은 파형이 여전히 계단 귀퉁이를 긁고 있었다. 남자의 뒤에서 달려드는 더 큰 그림자를 발견한 건 그때였다.)

callme_esmail

2024년 09월 06일 03:02

@Kyleclark739 "잘됐네요. 당신이 말씀하셔도 전 제 입에 못 담을 테니까. 조금 이따 제가 내기 이기고 나면 그것부터 대답해 주시겠어요?" (한층 어두운 농담. 하지만 그는 어쩌다 호저 클라크의 모습을 했을 때 당신이 다짜고짜 뺨을 치려 했던 일의 전체 상황이나 맥락 같은 것을 완전히 기억하지 못하므로... 굳이 이 시점에 와서 당신을 또다시 꼬치꼬치 캐묻고 있는 것이다.) "...저야 그때... ...이뤄지지 않은 대부분의 것들을 바라고 있었죠." (당신의 저주까지 더해지진 않았다니 다행이네요, 짧게만 대꾸하고 지팡이를 고쳐쥔다. 뛰어나온 남자의 자켓과 덩치가 좋은 쪽으로 익숙해 좀더 진심인 미소가 띄워지고, 뒤의 그림자는 우연찮게도 거인-쿼터 혼혈인 죽음을 먹는 자다. 그쪽을 향해 주문을 날린다.)

Kyleclark739

2024년 09월 06일 19:43

@callme_esmail 이뤄지지 않아서 바라고 있는 걸 테니까. 너는 좋은 일 많이 했으니까 네가 생각하는 건 이뤄졌으면 좋겠어. (악의도 없고 그렇다고 축복도 아닌, 그런 정성 없는 말을 건넸다. 그에게 에스마일 시프는 소원을 정해두고 기도하는 사람이 아닌 싸우는 사람이었다. 오래 전부터 쭉 그래왔다. 탑의 벽면이 푸른빛으로 일그러지듯 빛났다. 에스마일의 주문을 맞은 죽음을 먹는 자가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이쪽으로!' 에스마일 시프를 알아본 회색 자켓의 기사단원이 손을 내밀었다. 자신 뒤에 숨으라는 모양이었다. 카일 클라크가 그에게 날카로운 공격을 날렸다. 탑 벽면 일부가 순식간에 갈려나갔다.) 에스마일 시프, 네가 이겼다. (기사단원이 간발의 차로 시전한 수비 마법이 날카롭게 끊겨버렸다. 그가 숨을 몰아쉬었다.)

callme_esmail

2024년 09월 07일 20:09

@Kyleclark739 (...내밀어진 손을 향해 마주 뻗지만 너무 늦었다. 탑에는 지워지지 않을 자국이 생기고, 돌의 파편과 흙먼지가 한 차례 일어났다 가라앉고, 당신에 의해 죽어 넘어진 기사단원을 본다. 만약 회색 자켓이 죽음을 먹는 자였다면, 에스마일은 내기에서 졌겠지만 그는 여전히 살아 있었을 것이다.) "...정말 제가 이겼나요? 저는... ..." (깃펜이 오래 침묵한다.) "저는, 당신이 왜 갑자기 열두 시간을 요구하셨는지 모르겠어요. 이기기를 바라신 게 맞는지 잘 모르겠고, 왜 제가 죽지 않기를 바라시는지도 모르겠고. 결국 그래서 왜 제 결혼식에 오셨는지도, 정말로 모르겠고... 그냥 거기에서 당신과 같이 마신 샴페인 맛만 기억나요. 만약 당신이 무언가에 깊이 마음을 줄 수 없는 사람이라면, 주신 얄팍하고 의미없는 것들을 제가 멋대로 관심이나, 아니면 애정이라 명명해도 되는 걸까요? 당신이 결국 저를 좋아했다고.

callme_esmail

2024년 09월 07일 20:10

@Kyleclark739 제 생각엔, 저는 당신이라는 수수께끼를 조금 좋아했던 것 같거든요." (다시. 우리 사이의 피비린내나는 역사를, 부엉이들 틈에서 구해낸 모녀와, 구하지 못한 여동생과, 페트리피쿠스 토탈루스와 마법부 지하 법정과 데보라와 유산과 무관함조차 그는 잊어버렸다. "없는 것"을 지워내면 그것은 다시 존재의 영역으로 돌아가는가...? 그것들은 묻혔으나 차마 다시 발굴해낼 엄두를 내지 못하는 유물이 되었을 뿐. 벌건 피는 모래에 남김없이 흡수되어 사막은 우물 없이 건조하다. 별도 보이지 않았다.)

"...열두 시간 동안 당신이 해 주실 일이 있습니다. 아무도 죽게 하지 마세요, 카일. 당신 자신도 포함해서... 전 당신에게 그것만 요구할게요. 이뤄지면 좋겠어요. (그는 등을 돌린다.)

Kyleclark739

2024년 09월 07일 23:46

@callme_esmail ('아무도 죽게 하지 마세요.' 별도 없고 사막의 우물도 없다. 하지만 그는 별이 없어도 괜찮은 사람, 사막의 우물이 없어도 상관 없는 사람이었다. 검은 그림자가 카일 클라크를 덮쳤다. 그것은 계단이 아닌 탑의 창을 통해 날아온 기사단원이었다. 그의 멱살을 움켜쥐고 계단에 처박았다. 마비 마법과 함께였을 뿐 저주를 날리지 않았다. '아무도 죽게 하지 마세요,') 알았다. (카일 클라크가 대답했다.)

(카일 클라크가 에스마일 시프에게 가진 감정은 경외다. 경외는 자신과 닮은 사람에게 가지는 것이 아니다. 그는 하늘의 별이나 사막의 우물이 없어도 살 수 있는 사람이라, 그래서 별이나 우물을 찾는 사람이 궁금했다. 카일 클라크가 아닌 사람, 카일 클라크에게 영향 받지 않고, 카일 클라크와 무관한 사람. 그가 데보라 펠로시의 죽음 끝에 왜 슬픔이 찾아오지 않는지 궁금해하고 있을 때 분통해하던 사람,)

Kyleclark739

2024년 09월 07일 23:47

@callme_esmail (수십 년 전 호그와트 복도에서 카일 클라크에게 영향 받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의 상처를 기억하던 사람이었으며, 전장의 수마에서 생명을 구해내고 잃은 목숨들을 기억해 거칠고 신랄하게 싸우는 사람이었다. 왜 꺾이지 않고 아직도 싸우는가, 카일 클라크는 그런 익숙한 전장의 물음을 전하지 않은 채 에스마일 시프를 조용히 따라다녔다. 에스마일의 결혼식에서 샴페인을 마시며 생각했다. 이제 여생을 쉬겠지. 행복해지겠지. 내게 있을 수 없는 별이나 우물을 구경하는 것도 끝이다. 그런데 다시 싸우니 이상한 일이었다.)

Kyleclark739

2024년 09월 07일 23:51

@callme_esmail (왜 죽음을 먹는 자가 되었나요? 그 시간 그 장소에 그것에 하필 눈앞에 있었기 때문에. 그 시절 눈앞에서 치열하게 움직이던 에 불사조 기사단의 사람들이었다면 지금은 죽음을 먹는 자일 뿐이다. 나는 지금 이 시간 이 장소, 내게 주어진 것을 미워하지 않는다. '그런데 상상해보라. 어느 장소, 어느 시기에 던져놔도 반드시 불사조 기사단에서 자유와 목숨을 위해 싸울 상상 속 동물을. 나는 그것이 만약 '아무도 죽게 하지 말라,'고 말한다면, 그 말에 거역할 수 없을 것 같다.')

그곳에서 빛나는구나. (입을 열었다. 카일 클라크가 잡을 수 없고 잡아서도 안 되는 유구히 무관한 것. 그의 역할은 앞으로도 그저 지켜보는 것이다. 바람이 세차게 탑을 때렸다. 종전을 얼마 남기지 않고 카일 클라크는 그렇게 에스마일의 말을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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