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me_esmail (지팡이를 겨누고 다가갔다가 당신의 모습을 확인한다.) ......에스마일? (반쯤 넘어지듯 다가앉아 상태를 살핀다.)
@Furud_ens (...빈말로도 좋은 상태는 아니다. 인기척도 눈치채지 못한 듯 바들바들 떨다가, 한 어절만 들어도 익숙한 목소리가 호명하자 고개를 든다.)
@callme_esmail 맙소사. (방어 주문이나 순간이동 불가 주문 등이 군데군데 깨어져 나간 호그와트이지만 여기는 아닌 것 같았다.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 위장과 은폐 마법을 사방에 겹겹이 두른다.) 괜찮아, 에스마일. 그대로 누워. 숨 쉬고. 당장 급한 기억나는 부상 있어? (목소리는 떨리지만 내용은 침착하다.)
@Furud_ens (...다정하고 사려 깊은 프러드. 이번에야말로 당신을 다시 못 보게 될까봐 걱정했었다. 고개에 다시 힘을 뺀다. 목 근처가 좀 크게 베여서 걱정되던 곳이 있었던 것 같은데, 더듬거리며 가리키려 하니 그 부분은 아물어 있다. 왜였더라? ... ...가물거리는 기억을 더듬는다. 눈을 깜빡이면 눈물이 굴러떨어진다.)
@callme_esmail (묻는 것과 별개로 이미 상태를 살피고 있었다. 치료할 수 있는 상처들은 치료하나 단순 치유 주문으로 아물지 않는 부상들이 더 많았다. 신체 대신 일부 공간에 작용하는 방식의 트릭을 써서 일시적으로 지혈하고, 목 근처의 이미 아물어 있는 상처를 보고, 탈출한 모양을 보니 다행히도 조력자가 있는 모양이었고, 그리고.......) 괜찮아. 에스마일. (당신의 몸이 반쯤 부서져 있어 맞닿아 껴안지도 못하고 가까이 고개를 가져가기만 해 속삭였다. 거의 동시에 눈물이 흘러 당신의 뺨 위로 떨어졌다.) 괜찮아.......
@Furud_ens (고개를 젓는다. 한번 시작된 눈물은 끊임없이 흘러내린다. 그 위로 당신의 것이 한 방울 섞이고,) ...괜찮지 않아요... (...살아남았지만, 살아남게 되었지만... 괜찮지 않은데, 아무것도 괜찮지 않은데, 이유가 기억이... 그리고 관통 저주처럼 깨달음이 심장을 찌르고 지나간다. 위로 몸을 기울인 당신을 아주 살짝 밀어 주의를 끌고,) 프러드, ...줄리아, (숨을 헐떡인다.)
@callme_esmail (빠르게 알아듣는다. 줄리아 라이네케는 자신들의 진지에 있었다.) 잡혀왔구나? 줄리아가 알아보고 내보내 줬고? (몇 초간 말이 없는 채 눈이 마주친다. 곧,) 줄리아의 신변이 걱정돼? 알아봐 줄까?
@Furud_ens (첫 번째 질문에는 곧바로 끄덕이고, 두 번째 질문에는 그렇기는 한데 그게 다가 아니다. 머뭇거리고 있으면 세 번째 질문에, ...또한 끄덕인다. 하지만 어쩐지 이미 듣기도 전에 알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서. 울음이 그치지 않는다.) ...도와주세요. 제발...
@callme_esmail 울지 마....... 울지 말고, ....... (목소리는 차라리 나긋나긋하다. 한편으로 냉정한 사고가 돌아가지만 눈물을 닦는 것이 의미가 없어 뺨에 달라붙은 머리카락을 넘긴다.) 줄리아에 대해서도 확인할 텐데 너도 제대로 치료받아야 돼. 기사단에 인계하면 될까? 아니면 내가 개인적으로 치료사에게 연결할 수도 있는데 네가 그걸 바랄지 모르겠다. 이것만 어떻게 할지 알려줘.
@Furud_ens (...거의 딸꾹질을 하면 간신히 붙은 갈비뼈가 욱신거린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지금 그의 신변은 기사단에 인계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조치일 것이고 당신은 그가 방금 맡긴 일을 처리하러 가야 할 것이니, 분명 그렇게 답변하려 했다. 하지만 결국 하게 된 답변은,) 같이 있어 주세요. 뭐든 좋으니까.
@callme_esmail ....... (당신의, 눈물로 범벅된 시야 너머 어쩌면 희미하게 웃음이 보일 것이다. 이미 가까이 다가가 있던 몸은 그대로 움직이지 않고 고개만 당신에게로 조금 더 기운다. 수어로, 말소리로, 눈빛과, 행동으로, 할 수 있는 모든 표현으로, 그는 그렇게 한다. 모든 목소리가 속삭인다.) "언제나."
@Furud_ens (...그 말에 잠시간 더 당신을 보다가, 결국 눈이 스르르 감긴다. 당신이 마법으로나, 다른 방법으로나 그를 옮기는 동안 잠시 조용하다가-물론 그는 이제 거의 언제나 조용했지만-, 다시 소매를 당긴다.) 정말로요? 언제나... ...죽지도, 않으시고, 다른 곳에 가지도 않으시고요? 언제까지나?
@callme_esmail (그 말에 다소 소리내어 웃음이 샌다. 다정한 눈이 마주본다.) 네가 바라는데 내가 어딜 가겠어.
@Furud_ens (그는 그 말을 정말로 믿고 싶었다.) ...많은 곳이 있겠죠. (회색이 섞인 장밋빛, 그 눈을 오래 마주치지 못하고 다시 시선을 내리깐다. 또 그 천을 본다.) 죽음을 먹는 자들의 기지라거나... ...아즈카반이라거나, 혹은 "저 너머"라거나. 이상하죠, 프러드. 곧 우리가 이길 텐데, 제가 모든 걸 다 바쳐서라도 보고 싶었던 세상이 오는데, 저는 하나도 기쁘지가 않아요...
@callme_esmail '저 너머'는 일단 내 인생 계획에는 없고, 업무 몰아주기에 너무 많이 당해서 전보다도 다섯 배로 일해야 할 것 같은 죽음을 먹는 자들의 잔당에 합류할 생각도 없어서, 선택지가 크게 두 가지 있는데....... (말소리로 바꾼다.) 잠깐만, 에스마일. 나 안 보고 싶으면 목소리로 할까? (눈치봄... 약간안절부절못함....)
@Furud_ens (...그가 말을 마친 뒤에는 다시 당신을 보고 있기는 했다. 고개를 젓는다. 당신을 얼마나 더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울더라도 눈을 돌리지는 않아야겠다고 다짐한다.) ...죽고 싶어서 죽는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그래도 말씀이라도 감사해요... 하지만 방금 제외하지 않으신 게 몇 개 있는데. 그래서 그렇게 불안해하시는 거에요?
@callme_esmail 아니그건 네가 날 안 보고 싶어하나 싶어서...... (다급한해명...) ......크게 선택지가 두 가지 있는데 네가 고를 수 있어. 먼저 네가 오래 살 것 같은 경우인데, 아즈카반에 좀 오래 복역한 다음에 너를 만나러 갈 거야. 다음으로 네가 그렇게 오래 살 것 같지 않은 경우에, ...... 이 경우에는 에스마일 시프의 곁에 있기 위해 도망 좀 쳐서 같이 있다가, (잠깐 손이 멈추고 눈이 마주친다.) *나중에* 자수하려고. 이자 좀 쳐서 상환해야 되겠지만 뭐 그렇게 많이 다르진 않을 거야. 어때? (그렇게 무거운 투는 아니고 눈빛도 차분하다. 적당한 장난기와 깊은 진심이 잘 조절한 레시피처럼 당신의 앞에 펼쳐진다.)
@Furud_ens 제가 당신을 안 보고 싶을 때가 어딨겠어요...? (눈썹을 올려 의문형을 만든다. 선택지를 고르게 해 주겠다는 말에 그 눈썹이 한층 더 위로 쓱 올라가고,) (... ...당신의 말이 끝나면 아랫입술을 잘근거리며 고민하기 시작한다. 물론 "옳은" 쪽이 무엇인지는 당신과 그가 모두 알지만, 사람이 언제나 옳은 일을 할 수 있었다면 우리는 여기에 있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그것은 아주 잠시 제쳐 두고,
아마도, 전쟁에서 전사하지 않는다면 에스마일은 제풀에 죽지는 않을 것이다. 몸은 원래 약하고, 여기저기 온갖 부상에 후유증도 가득하며 벌써 눈이 침침해졌지만, 결국엔 이브라힘이 일흔 살이 되도록 정정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의 몸은 쉽게 연소하지 않을 것이고, 그러니 당신에게 괜찮다고, 가서 할 일을 하라고 말하려 하지만, 오늘 두 번째로 망설인다... ...딱 한 번만.) ...오래 살게요... 그래도 제 곁에 잠시만 있어 주실 수 있나요?
@Furud_ens (우리 앞에 놓인 두 갈래 길에서, 그는 조금 더 씁쓸한 메뉴를 고른다. 그럼에도, 때가 되면 당신을 보내리라. 당신의 진심으로 그의 영혼이 몸에 완전히 다시 깃들어, 살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면. 오랜 시간이 흘러 우리가 다시 만나고 더는 헤어지지 않을 수 있을 날까지, 그는 가장 낮은 곳에서 햇빛을 그리워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