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leclark739
(어느 레번클로 학생과 함께 교정 끝 앉아있다.
"절 설득하실 셈이세요? 안 통해요. 보호소로는 절대 안 가요."
팔을 다친 아이가 투덜거린다. 그는 마법으로 동여맨 붕대를 꽉 잡아당긴다.
"그러던지. 다 치료하면 뒷목부터 후려칠 거야."
"...... ......"
당신에게 낯익은 얼굴이다.)
@yahweh_1971 ('형, 목도리 다섯 겹 두르면... 뒷목 못 치겠죠, 그렇죠...' 뒷목을 칠 거라는 말에 아이의 목소리는 뾰루퉁하게 기어들어갔다. '아니, 진짜 보호소는 안 간다니까, 그럼 조건.. 있어요, 형도 호그와트 재입학하세요.' 파란 목도리를 두른 학생은 그렇게 말하며 헨 홉킨스를 올려다보았다. 햇빛이 붕대를 감은 아이의 팔을 비추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아이는 헨 홉킨스의 형형한 파란 눈을 보고 있자니 겁나는 부분이 있어 작은 목소리로 덧붙이는 것이다. '뒷목 쳐서 데려가는 건 진짜 안 돼요, 로웨나가 다 보고 있으니까... 뒷목은 못 친다고요...')
그럼 부수면 되겠지.
(그리고 아이의 목이 누군가에게 붙잡혀 순간 아래로 꺾였다. 아이가 고통스러운 소리를 토해냈다. 그렇게 햇살이 내려앉은 어느 조용한 오후 두시, 카일 클라크의 기습이 시작되었다.)
@Kyleclark739
(그러나 이것은 폭풍전야, 아름다운 햇살이 드리우는 오후 두 시의 전장이다.)
하─ (신음처럼 웃었다. 예상한 기습에 대한 반응은 지독히 빠르다. 무언의 섹튬셈프라가 팔을 향하여 전사되고, 동시에 왼손으론 아이의 목을 감은 손을 뜯어내려 쥔다. 어린 피보호자의 고통스런 신음- 비명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낯만을 보며 지팡이를 고쳐쥐었다. 그대로 칼처럼 휘두른다.)
@yahweh_1971
(눈앞의 움직임은 빨랐다. 검붉은 핏줄기가 시야를 때렸다. 그러나 길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는 벌건 피를 뿜어내고 있는 팔로 보이는 것을 내쳤다. 핏줄기를 헨 홉킨스의 안구에 뿌려넣어 시야를 가리려는 동시에, 쥔 지팡이 끝으로 그의 살가죽을 긁어내려는 심산이다. 햇빛을 받은 나뭇잎 한 조각에 다른 세계의 일인 양 핏방울 하나가 가만히 튀었다. 아이를 쥔 손을 놨다. 아이의 몸이 그 반동에 굴렀다.)
(벌건 눈이 잠깐 움직이고, 그림자가 아이 위로 올랐다. 카일 클라크는 아이의 몸을 거칠게 밟아 찍었다. 도망치지 못하게 뼈를 박살내려는 모양이었다. 손 하나는 헨 홉킨스의 움직임을 가로막아야 했다. 다 예상했다는 듯 굴던 그의 파란 두 눈은 어딜 노리고 있는가?)
@Kyleclark739
(지팡이 끝이 뺨을 길게 긁고, 벌어져 너덜거리는 단면에서 핏물이 튄다. 잇새에서 비명이 새기 직전 이를 악물고 눈을 감았다. 한쪽 시야가 벌겋게 번져 무용해졌다. "살려주세요-!" 아이의 비명소리가 귓가를 울리며 들린다.)
달려─ 임페디멘타! (그것을 문지를 새 없이 난장에 임했다. 외치는 주문은 속임일 뿐, 한가로이 지팡이를 겨누어 전사할 여유는 없다. 그러므로 아이를 낚아채 의자 너머로 내던지며 구둣발로는 당신 배를 걷어차 밟았다. 몸싸움으로 번지는 것은 불리하되 그에겐 지켜야 할 것이 있다. 따질 것 없이- 애초에 압도적으로 불리한 싸움이었다. 새파란 눈은 홉뜨여 당신을 내려다보고, 지팡이를 고쳐 쥐려 손을 뒤로 뺀다.)
@yahweh_1971 (공중에 빗금이 하나 생겨 일순 머물렀다. 헨 홉킨스의 뺨을 찢고 터져나온 핏줄기다. 아이의 몸이 멀리 날아가 힘겹게 굴렀다. 발길질 한 번이 배에 적중했다. 별 미동 없이 숨을 한 번 삼켰다.)
(그리고 팔을 내질렀다. 바람 가르는 소리와 함께 헨 홉킨스의 목을 움켜잡고 벽에 그 몸을 거칠게 처박았다. 그 순간 복도가 꺾이는 지점 너머로 아이의 파란 목도리 끝이 사라졌다. 헨 홉킨스가 아이를 도망시키는 것에 성공했다. 그러니 굳이 승패를 가리자면 헨 홉킨스가 이겼다. 여기서 아이를 쫓아가려고 거리를 벌리면 마법이 더 우세한 헨 홉킨스가 카일 클라크를 쉽게 잡을 것이다. 아이는 물론 제 몸도 내주고 만다. 카일 클라크는 그렇게 아이를 보내고 예상했다는 듯 헨 홉킨스의 새파란 눈을 보았다.) 너무 애쓰지 마라.
@Kyleclark739
(방어하지 못했다. 목을 틀어쥔 손에 호흡이 끊어진 순간 몸이 거세게 벽면에 충돌해 미끄러진다. 손끝을 빠져나갈 뻔한 지팡이를 가까스로 잡았다. 그러나 한순간 희게 번졌던 시야가 질금질금 검어지고, 이명이 사라진 순간 웃음은 산발해 터진다. 발걸음이 사라졌음을 들었기 때문이다. 호그와트의 복도는 복잡하며 보호소가 멀지 않다. 떨며 숨을 마셨다. 무의미하게 지팡이로 해하는 대신 당신 소매를 쥐어잡았다.) 안 그래. 끝났으니까. (피가 번지지 않은 한쪽 눈이 마주칠 것이다. 한순간 지독하게 긴장한 뒤, 뒤늦게 맥이 빠진 듯 몸은 바닥을 뒹굴어 널브러졌다. 공격이 이어진다면 속절없이 맞을 것이었다. 상관없다.)
...... 아파. (정말 상관없다. 아이는 살았으매 당신에겐 무언 유감도 없다. 헐떡였다.)
@yahweh_1971 ......
@yahweh_1971 네 친애는 어디까지 닿는 거지? 이상하다.
@Kyleclark739
널 위한 거야. 멍청한 어린애가 아니라.
@yahweh_1971 (카일 클라크는 헨 홉킨스를 벌건 눈으로 내려다보았다.) 이해 못 했어.
@yahweh_1971 (그리고 그대로 공격 주문 몇 번을 그의 무너진 상체에 전사했다. 아이를 놓친 것에 대한 화풀이였다. 주문 자체는 생명에 위협을 주거나 큰 부상을 입힐 정도로 강도가 높은 것들이 아니다. 다만 방금의 싸움을 거쳐왔다면, 그래서 몸에 이미 상처를 입은 상태라면 제법 아프긴 할 것이다. 그는 그렇게 한참을 표정 변화 없이, 밀어내거나 충격을 줄 뿐인 의미 없는 공격 주문을 연사했다. 건조한 몇 차례의 섬광과 함께 벽에 낮게 깔린 그림자가 간혹 움직일 뿐이었다. 얼마 안 가 그것도 지겨워졌다는 듯 지팡이를 집어넣고 한참을 그 자리에 그냥 서있었다. 그게 다였다.)
@Kyleclark739
널 위한 거라니까.
(한쪽이 일그러진 파랑이 당신을 올려다본다. 어린아이의 목숨도 목숨이지만.) 널...... 네 굴레의 순조로움이 싫어. 개자식아. (웃기 시작한다. 명치께의 호흡이 아프다. 그러나 주문은 고스란히 전사된다. 한점 방어 없이 몸이 돌바닥을 구른다. 코트 자락이 뒤집하고, 수차례 충격이 가해진 몸이 버러지처럼 바닥을 긴다. 내내 이를 악물어 신음을 삼키다 숨을 색 뱉었다.)
(그는 말하건데 은원을 모르는 악인이되 당신을 기억한다. 세계의 아래 질렀던 외침을 기억한다. 주문이 멎은 뒤 호흡과 함께 축 늘어졌다. 지팡이는 손끝에 걸쳐있다. 그것이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