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9월 01일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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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leclark739

2024년 09월 01일 20:28

(호그와트, 나선형 계단을 올라 서쪽 탑 꼭대기에 도착했다. 부엉이 우는 소리가 들렸다.)

Raymond_M

2024년 09월 01일 23:40

@Kyleclark739
(문을 열면 그곳에는 그가 있다. 지팡이를 든 채로. 부엉이 한 마리가 홰치며 탑을 떠난다.)

Kyleclark739

2024년 09월 02일 05:46

@Raymond_M 레이먼드, 아서, 메르체. (양 팔을 잠시 벌려보이며 반가운 기색. 어이가 없게도 번개 한 줄기가 방금 부엉이가 떠난 밤하늘을 갈랐다.) 급한 편지였나.

Raymond_M

2024년 09월 02일 13:40

@Kyleclark739
그래, 카일 클라크. 내 친구야.(그가 부드럽게 웃는다. 냉엄한 번개가 하늘을 갈라도 마주보면 웃을수밖에 없는 관계란 얼마나... 대지를 울리는 소음에 부엉이들이 퍼덕인다.)조금? 쥴에게 당분간 자리를 비울거라는 이야기를 못했거든.

Kyleclark739

2024년 09월 02일 23:11

@Raymond_M 그가 천둥번개 치는 와중에 온 편지라고 불길해 할 사람은 아니면서도. (부엉이 하나가 퍼드득 날아갔다.) 너까지 해서 기사단 다섯을 마주쳤어.

Raymond_M

2024년 09월 03일 22:25

@Kyleclark739
(그는 지팡이를 들지 않는다. 역설적으로 그에게는 아주 짧은 간극만으로 충분했으므로.)확신이 빠르네. 마주친 숫자도. 의심은 안해? 내가 불사조기사단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어쩌면 한가롭게 옛 추억에 고개를 처박은 머저리일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

Kyleclark739

2024년 09월 04일 00:32

@Raymond_M 머저리 행동을 착실히 해두지 그랬어, 내가 잘 의심할 수 있게... 시간은 많았다. (숨기지 않고 '기사단'다운 모습을 보인 그의 탓이라고 생각했다. 카일 클라크의 기준에서 칭찬은 아니었고, 다만 모욕도 아니었다. 지팡이를 뽑아들었되 별 행동에 돌입하진 않았다.)

Raymond_M

2024년 09월 05일 02:07

@Kyleclark739
많은 이들은 자신이 애정하는 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모습이길 원하지. 가끔씩은 문득문득 궁금했어. 오독하지 않는 건 기대하지 않는 탓일까, 그게 아니면 애정하는 탓일까.(그 역시 지팡이를 손에 빼들지만... 들어올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가 선선하게 읊는다.)그냥 보내줘. 그간 나를 읽고도 네 곁에 그냥 두었다면.

Kyleclark739

2024년 09월 05일 17:10

@Raymond_M 보내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냥 지나가면 그만이다. 나는 그렇게 네 영역을 존중해왔어. (주문이 나가는 일은 없다. 그는 지팡이를 공중에서 한 바퀴 돌렸다가 잡았다.) 내가 네게 무겁게 기대하지 않아서야. 그러니 너도 자유롭다 느끼지 않아? (뻔뻔하다.) 가장 최근엔 어딜 다녀왔지?

Raymond_M

2024년 09월 06일 00:08

@Kyleclark739
(그가 가볍게 소리 내 웃는다. 그러나 그 웃음은 유쾌해서 터뜨리는 종류의 것은 아니다.)그랬지. 내가 잊고 있었네. 그러나 나는 네게서 단 한 번도 기대를 놓아본 적이 없지. 그렇게 네 곁을 지켰고.(그의 지팡이가 손장난을 하듯 손가락 사이를 빙글 돈다.)내 대자의 집. 머리맡에 서서 굿나잇 키스를 하고 왔지.

Kyleclark739

2024년 09월 06일 16:03

@Raymond_M 걘 든든하겠네.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대부가 침대 머리맡까지 와주니. 부족함 없이 크라고 해라. (별 애틋함 없이 말했다만 악의도 없다. 벽에 잠시 기댔다가,) 너는 발이 넓잖아. 거기 말고도 갈 곳 많지, 또 어딜 갈 예정이지? 몇 곳을? 와중 나까지 기억해주는 건 고마울 일이다. (그가 갈 만한 곳을 머릿속에서 세어보았다.)

Raymond_M

2024년 09월 06일 23:48

@Kyleclark739
아닐지도 모르지. 이대로라면. 그 애는 스큅으로 태어났거든. 부모는 라피스라줄리만큼이나 선명하고 순수한 푸른 피의 마법사거든.(그리고 어떤 동기는, 그리 길지 않은 문장으로도 설명되기 마련이다.)엘리자벳과 샬럿의 무덤가에 가겠지. 쥴을 보러 갔을 거고, 갤러리에 가거나 사진을 찍었을 수도 있겠네. 어쩌면 잔뜩 일한 뒤 지쳐서는 네 집 문을 두드렸을지도 모르지. 때마침 금요일이고, 술집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어지럽다고 투정을 부리면서 말이야.

Kyleclark739

2024년 09월 07일 21:47

@Raymond_M ('순수한 푸른 피의 마법사거든,) 이대로라면 그렇겠어. (짧게 답했다. 그는 레이먼드 아서 메르체의 이야기가 시작되면 그러하듯 그가 말해주는 장소들을 어설프게나마 머릿속에 그려보았다. 무덤, 쥴, 갤러리나 자신의 집, 아는 얼굴들이 많은 술집, 그는 그 많은 곳에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이 전쟁터에도 잘 어울렸다. 적으로 대면한 지금 결코 안 어울린다고 할 수 없었다.) 네 투정은 귀한데. 나만 들어도 괜찮은 건가? 다 부르자. (탑 아래서는 잿가루가 날리고, 다만 이것은 전장의 대화치고는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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