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9월 01일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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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ande

2024년 09월 01일 20:35

(런던 웨스트민스터. 한 골목길. 종이 쪽지 하나를 들고서 길을 헤매고 있다. 건물과 종이를 번갈아 바라보며 한숨을 푹푹 내쉰다.) ...분명 이 근처가 맞는데. (리키 콜드런-즉 다이애건 앨리-과 어느 정도 떨어진 곳이지만, 마법사들 중 누군가를 마주할까봐 평소 옷 위에 긴팔 로브를 걸친 채다. 나름의 안전 장치.)

yahweh_1971

2024년 09월 01일 21:06

@Impande
무엇이?
(언젠가부터 뒤에 있었다. 길쭉한 남자가 당신을 굽어다본다. 당신이 수 개월을 함께 살았던 그 사람이다. 선량하게 조형된 눈이 덧말 없이 웃었다.)

Impande

2024년 09월 01일 21:09

@yahweh_1971 (하마터면 쪽지를 놓칠 뻔했다. 눈을 가늘게 뜨고 뒤돌아본다.) 제발 인기척 내고 다니면 안되니? 너 때문에 방금 심장이 녹턴앨리까지 굴러떨어졌단다. (한숨을 내쉬더니) 집 보러 다닌다고 했잖아.

yahweh_1971

2024년 09월 01일 21:23

@Impande
그거 마음에 드는군요. 잡화점에 팔아넘기면 값을 치러줄까요? (쪽지를 내려다보곤 물러섰다. 실은 상관없는 일이지만, 당신이 호그와트로 가지 않았음이 그리 의외롭진 않다. 그는 늘 세상과 옛 친구의 거리가 좋았다. 멋대로 짐작한 그것.) ...... 뭐하러 이런 곳을 봅니까? 기왕이면 이 거리는 떠나지.

Impande

2024년 09월 01일 21:29

@yahweh_1971 녹턴앨리는 시커멓게 물든 심장을 선호할 텐데. 새하얀 바탕에 검은색 얼룩은 별로라 할 걸. (조금 농담 삼아 이야기하더니.) ...가족들이랑 너무 멀리 떨어지고 싶지 않아서. 이만하면 답이 될까?

yahweh_1971

2024년 09월 03일 16:19

@Impande
그것이 희소성이 되겠지. 알잖습니까? 이곳을 오가는 인간들이 얼마나 컴컴하고 음침해빠졌는지...... (온기 없이 미소한다. 가족이란 말엔 무의식적으로 아이들이 아닌 작은 집요정들을 떠올렸다. 작지만 강한 당신의 가족들. 그에게 은신처를 마련해준 생물들이다.) ...... 평화로워 보이니 다행이에요. 어딜 갈 계획은 또 없고요?

Impande

2024년 09월 03일 17:09

@yahweh_1971 희소성인가... 사실 특별하길 바라진 않는데. 눈에 띄면 오히려 공격 당하기 쉽잖아. (그래서 평생 표적이 되며 살아왔나? 제 고개를 기울인다.) 그들이 음침하고 컴컴한 건 나도 동감이야. (대부분의 동창들은 그의 가족이라고 하면 집요정들을 떠올릴테다. 당연하다는 듯이.) 오늘은 가지 않겠지만. 런던 근교의 도시들도 후보에 넣고 있어. 아이작이 말하더라. 이웃이 되면 참 좋을텐데. 브라이턴에 올 생각 없냐고... (그 이야기를 하며 꽤 즐겁다는 듯이 웃는다.)

yahweh_1971

2024년 09월 03일 17:41

@Impande
(시선은 미끄러진다. 당신 말을 잠시 곱씹었다. 웃음은 길어지고, 선량한 껍질 위로 성마른 표정이 드러난다. 그 자체로는 알기 어렵되- 짐작한다면 보일 것이다.) 바다가 보이겠군요. (부언은 없다. 브라이턴은 리버풀과는 아주 멀다. 브라이턴의 바다는 리버풀의 것과 다를 것이다. 입가를 잠시 만졌다.) 기왕이면 오늘 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 소식은 들었겠지요? 호그와트- 학교에서 일이 커졌다더라는 것. (사이.) 그러니 이럴 때는 좀 배회해요.

Impande

2024년 09월 03일 22:01

@yahweh_1971 그래. 바다가 보이겠지. (런던이나 버밍엄, 혹은 포츠머스와도 또 다를 것이다.) 대충은 들었지. 혹시 가봤다면,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 (걸음이 점점 느려지더니 멈춰선다.) 아직 호그와트에 남아있는 집요정도 있니. 집요정들에게 물어봤는데. 다들 대답을 회피해.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본다.) 네 말대로야. 오늘 날씨도 좋은데... 좀 멀리 떠나도 괜찮겠어.

yahweh_1971

2024년 09월 03일 23:46

@Impande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돌아온다면 알려줄 수 있겠죠. (무수한 학생들과 교사들, 단원들을 두고 집요정을 묻는 것은 당신다운 일이다. 꼬마 임피와 부엌을 뒤졌던 일이 문득 떠오르고, 감상은 기묘하게 뒤틀린다. 위장이 꼬이는 기분이 고개를 내렸다.) ...... ...... 당신이 참전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목소리는 낮다.) 그러니 아주 떠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Impande

2024년 09월 04일 01:17

@yahweh_1971 (여전히 임판데는 낯선 골목을 헤매고, 당신은 다른 사람의 얼굴을 뒤집어쓰고 있는데...) 뭐라고, 헨? (그 한마디에 모든 걸 잊었다.) 왜 그런 말을... 물론 참전할 생각은 딱히 없어. 내가 가더라도, 집요정들을 피난시킬 뿐이야. (그러나 죽음을 먹는 자와 싸우길 원하는 집요정이 있다면, 임판데는 그를 버린 채 올 수 없을것이다 당신도 아마 그걸 알기에 이러려나.) 그렇게 무책임하게 굴 순 없지. 나에겐 책임이 있는데.

yahweh_1971

2024년 09월 04일 02:11

@Impande
(눈썹을 까닥 치켜올린다.) 잘 묻어두다가도 왜 이럴까. (다소 쉰 목소리엔 옅은 웃음이 묻어나온다. 그러나 책하는 말은 아니다. 언젠가부터 미약하게나마 짐작하던 것을 확인받았을 뿐이다. 나지막히 한숨 쉬었다.) 내게 존대를 죽 듣고 싶은 거라면- 그건 유지해드리죠, 마담 임피. ...... 어차피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야 내가 할 수 있는 것들과 그리 다르지도 않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그냥 친애하는 식객에게 맡기고 당신 집요정들을 책임지는 건요.

Impande

2024년 09월 04일 16:24

@yahweh_1971 거참... 네가 갑자기 훈수만 안 뒀어도, 계속 잘 숨겼을 거야. 됐으니, 그냥 편하게 말하렴. (손을 휘적거린다.) 하지만 집요정들을 가장 잘 아는 건 나잖아. 또 같은 일이라도, 한 명이라도 더 느는 게 너희한테 유리하지 않겠어? (참전하지 않을 거라더니. 꽤 천진난만하게 웃는다. 그 얼굴은 14살의 임판데와 닮아있지만, 더 자연스럽다.) 난 책임이 그 자리를 지키는 것만 해당된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그것 뿐만이 아니더라. (어느 건물 앞에 우뚝 멈춰선다. 평범하고, 어디에나 있을 거 같은 영국-그리고 머글-식 상가다.) 여기야. 내가 새 공방을 차릴까 고민하는 곳이.

yahweh_1971

2024년 09월 05일 05:21

@Impande
훈수라니...... 오래된 친구의 부탁이자 애원이야. (웃음을 지켜봤다. 당신은 더 이상 작은 나무같던 어린아이가 아니다. 그 시절에조차 그는 당신에게 무얼 강제할 수 없었으니 그저 헛된 투정이었을 뿐이었다. 그는 지겹도록 상실을 겪었으며- 때론 그것을 그 자신의 손으로 빚었다. 수 개월간 눈에 익은 얼굴을 새겼다. 당신과 집요정들이 무사하길 미온하게나마 바랐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 ....... (건물에 다다랐을 적 시선은 얌전히 올라간다.) 그들도 여길 알아? 네 가족들. (그러하나 인간종이 아닌.) 함께 머무를 곳이잖아.

Impande

2024년 09월 07일 16:04

@yahweh_1971
명령은 아니라서 다행이야. 적어도 내가 거부할 여지는 있으니. 난 내 친구나 가족들 말에 약하거든. (햇빛에 가늘게 눈을 뜨며 위를 올려다본다.) 정확히 여기는 모르지만, 새 공방을 구한다는 건 알지. 사실 네가 지냈던 곳이 걔네 집이고, 이 곳은... 내 공방이자 집이 될 후보중 하나니까. (손가락으로 대충 건물 높이를 잰다.) 같이 살 수도 있고, 안 살 수도 있어. 나도 고민중이거든. 과거의 운영방식에서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고, 좋았던 것은 그대로 유지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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