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9월 02일 16:45

→ View in Timeline

eugenerosewell

2024년 09월 02일 16:45

(지난 밤 호그와트에서는 한바탕 전투가 벌어졌다. 그 시간 동안 그는 저택에서 안절부절못하며 서성이고 있었다. 어느 쪽을 응원하지도 못하는 채로.... 그렇게 잠들 수 없는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어 겨우 잠을 청했다가... 일어나면 이 시간이다.)
....후우, 어떻게 되었을까.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군. (문 쪽을 흘끔거린다. 누군가 오기로 된 것은 아니다. 오기를 기다리는 것도 아니다. 반대로, 제발 아무도 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jules_diluti

2024년 09월 02일 19:45

@eugenerosewell (한바탕 전투를 치르고 왔는지, 혹은 일방적으로 시달리기라도 했는지- 너덜한 차림새로 문을 두드린다. 목소리는 바짝 쉬어 있다.) 유진. 유진!

eugenerosewell

2024년 09월 02일 19:51

@jules_diluti (깜짝 놀랐지만, 아는 목소리다. 그리고 다급한 목소리다. 그는 지팡이를 움직여 문을 열고 2층 침실로부터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내려온다. 그리고 당신의 차림새를 확인하고서...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집요정에게 명령하는 것이다.) 후피, 갈아입을 옷과 목욕물을 준비해. (그리고 당신을 본다.) 어서 들어와, 쥘. ...전투는, ...어떻게 되고 있어?

jules_diluti

2024년 09월 02일 23:33

@eugenerosewell 걱정 되시겠죠. 걱정 되시고 말고요. 우리 작은 베아트리스가 학교에 가야 하는데 전투가 길어지고 있으니까. (중얼거리지만 진심은 아닌 투다. 어딘가 넋이 나간듯이 비틀거리며 저택 안으로 들어선다.) 전투요? 잘 되고 있어요. 아니, 지지부진하죠. 소규모 충돌만 계속되면서 대치 중이에요. 마왕님께서 사흘 안에 추가 병력을 이끌고 오신다니 그때 되면 뭐라도 달라지려나. (손으로 얼굴을 짚고 숨을 고른다. 전투 때문에 이 꼴이 된 게 아니라, 우연히 마주친 단원에게 일방적이고 혹독하게 당해서 이렇게 되었다고 어떻게 말하겠는가? 짤막한 웃음을 터뜨리더니 고개를 든다.) 잠시나마 안전한 곳으로 피해서 쉬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괜찮죠? 쫓아온 사람은 없으니까 그쪽으론 염려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eugenerosewell

2024년 09월 03일 11:19

@jules_diluti ...사흘. (고개를 끄덕인다. 그 이상 별 말을 하지 않는다.) 지지부진하구나. 그래, 빨리 끝나야 할 텐데. 마왕님도 참 고생이 많으시지. ...물론 괜찮아. 저택이 일종의 쉼터로 기능한 건 오래된 일이잖아? 자, 씻고 와. 옷도 준비해 뒀어.

jules_diluti

2024년 09월 03일 20:42

@eugenerosewell (멀거니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화는 일단락된다. 목욕물을 준비했다고 고하는 집요정의 음성에 욕실로 향한다. 온수에 몸을 담그고 천장을 올려다본다. 전소된 후 규모가 검소해졌다곤 해도, 전장에 비하면 휘황하기 짝이 없다. 무엇보다 이질적으로 평화롭다. 그 생각을 하자 질투로 속이 울렁거린다.)

(...목욕을 마치고 당신이 내어준 멀끔한 옷가지를 입고 나온다. 입을 열자 나오는 목소리는 묘하게 뾰족하다.) ...부럽네요, 유진. 집이 아주 멋져요. 문신 없이도 이 정도 삶을 구가할 수 있다니, 역시 로즈웰은 다르다니까요.

eugenerosewell

2024년 09월 03일 21:13

@jules_diluti ...음? (당신의 말에 가시가 있음을 눈치채기는 어렵지 않다. 애초에 숨기지도 않았던 것 같았으니까. 그러나 그가 이런 데 대응하는 것은 나이 사십을 먹고도 서투르기 그지없다.) ...... (그는 침묵한 채 눈만 껌벅이고 있다.)

jules_diluti

2024년 09월 03일 23:14

@eugenerosewell 왜 그렇게 당황스러운 얼굴을 하고 계세요? 내가 뭐, 여기 있는 화병을 집어던지기라도 했어요? (그간 겪은 일의 충격이 컸는지, 다소 히스테릭하던 말투가 점점 꼬장에 가까워진다...) 더 필사적인 사람이 더 위험을 짊어져야 한다니, 우습지도 않네요! 나이 사십 먹고 전쟁에 나가는 것도 억울해 죽겠는데. 만약 이 싸움이 우리의 패전으로 끝나면 어떻게 되겠어요? 나는 꼼짝없이 범죄자로 끌려들어가고, 문신을 받지 않은 당신은 걱정 하나 없겠죠!

eugenerosewell

2024년 09월 05일 09:48

@jules_diluti ...(크게 당황한다.) 잠깐. 잠깐. 갑자기 왜 그러는 거야? 지쳐서 쉬러 온 거 아니었어? 그리고 지긴 왜 진다는 거야? 총리 각하께서 이길 게 분명하잖아? 우리의 세력은 이렇게 크고 강대한 마법사들이 이렇게 많은데..... ...나도 필사적인 사람이 위험을 짊어지는 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게 잘 될 거야. 적합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jules_diluti

2024년 09월 05일 23:45

@eugenerosewell 적합한 보상... (중얼거린다. 맥이 풀린다.) 솔직히 말해서, 유진? 나는 우리 쪽이 이길 거란 확신이 들지 않아요. 상황이 좋지가 않다고요... 호크룩스는 이미 하나를 제외하고 전부 파괴됐죠. 저들이 호크룩스를 찾아 호그와트를 이 잡듯 뒤지고 있는데 우린 아직 본격적인 진입조차 못하고 있어요. 그러다 마왕님이 쓰러지기라도 하는 날엔 어떻게 될까요? (두 손으로 얼굴을 문지르더니.) 내인생완전망했어.....

eugenerosewell

2024년 09월 06일 10:21

@jules_diluti ... ........그게... 정말이야? 오 이런... ...(얼굴이 굳는다. 적어도 겉으로는 그렇게 보인다. 한 손으로 얼굴을 감싼다.) ...나머지 호크룩스가 파괴되면, 어떻게 되는 거지? '그들'이 이기는 건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거지? (서 있던 것을 멈추고 소파에 털썩 앉는다.) ...이런, 안 되는데.......

jules_diluti

2024년 09월 06일 16:39

@eugenerosewell 잘 쳐봤자 아즈카반 행이겠죠. 물밑에서 불사조 기사단에 협력하고 있지만 않으면. 줄 갈아탄 인간들은 정말, 머리가 잘 돌아간다고밖에 할 수가 없네... ... (중얼거리며 당신을 따라 두 손으로 마른세수를 한다. 문득 내려다보고.) ...아니죠? 당신은, 당신은 저랑 운명을 함께 하실 거죠? 설마 발을 뺄 방법을 마련해 놓았다거나... 그런 건 아니실 거 아니에요?

← 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