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generosewell (느지막한 오후, 아직 은혜로운 햇살이 양껏 땅을 비추는 시간. 누군가 날렵한 동작으로 저택의 담장을 넘는다. 웅성거리는 고함 소리가 담장 너머를 지나간다.) 흠... 역시 경찰에게 쫓길 땐 강도짓을 해야지.
@eugenerosewell 난 그냥 지나가는 강도요. 경찰에게 쫓기던 차 이 집 담장이 안락해 보여서 넘었지. 내 몫은 이미 다 챙겼으니, 여길 추가로 털진 않으리다. (당당하다. 보안 마법의 경고음을 듣고 추격자들이 되돌아오는 소리가 들린다.) 아, 망했네.
@eugenerosewell 잠깐, 잠깐, 잠깐. 이봐. (다급하게 붙잡는다...) 기왕 자비를 베푸는 김에 저 자들이 돌아갈 때까지만이라도 나를 좀 눈감아 주시오. 숨겨달라고도 않겠소, 나는 쥐새끼처럼 숨어 있는 데는 탁월하다오. 그냥 당신은 저 자들이 당신 집 대문을 두들기고 수배자에 대해 물으면 '그런 사람 본 적 없습니다'라고만 하면 되는 거요. 쉽지요? (말이 속사포처럼 빠르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