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HAa 타—타. 혹시 야자 아직도 사람 무는 건 아니지? (그리고 당신의 뒤에는 씨익 웃으며 양손으로 조심스레 도마뱀을 들고 있는 힐데가르트가 서 있다.) 네가 올 줄 알고 있었어.
@2VERGREEN_ (뒤를 돌아보곤 환하게 웃는다.) 힐데도 왔구나~! 하긴, 당연하다면 당연하려나? 후후, 방심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이전보다 빈도는 줄었지만 여전히 물거든. (그러다 갸웃 하곤) 어라, 알고 있었어? 어떻게~?
@TTHAa 그런 건 좀 빨리 말해달라고오오⋯. (씹고 뜯고 맛보며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야자를 가만히 내려다보다 떼어달라는 듯 제 팔을 당신 앞에 내민다. 아주 아프지는 않지만 미묘한 기분이다.) 그야 너는 치료사니까. 게다가 네 직업을 사랑하기도 하지. ⋯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죽을 만한 곳이라면, 당연히 올 거라고 생각했어.
@2VERGREEN_ (야자는 거대한 만큼 상당히 무거워서, 떼어내고 나니 '어이구' 소리가 절로 나온다.) 맞아~! 나는 내 직업을 자랑스럽게 여기지. 한 사람의 엔딩을 뒤로 미루게 만드는 직업이니까~. (누군가 살아남으로서 일어날 여파는 생각하지 않는 눈치다.) 그렇다면 힐데는 어때~? 사람을 죽이러 왔어?
@TTHAa (⋯ 이제 슬슬 '그냥 도마뱀'의 영역을 넘지 않았나? 알고 보면 드래곤과의 혼혈인 거 아닐까? 니즐과 고양이 사이에 태어난 털뭉치들처럼. 뭉게뭉게 피어오르던 그런 쓸데없는 상념은 당신의 질문에 멈춘다. 사람을 죽이러 왔느냐고.) 반은 맞아. 나는 기사단의 일원이고, 그 빌어먹을 마왕인지 뭔지 하는 여자를 막기 위해 이곳에 왔으니까. 그래야 할 순간이 온다면 망설이지 않을 거야. (간극. 천천히 미소지었다.) ⋯ 하지만, 동시에 누군가를 살리러 오기도 했어. 너처럼 '정식' 치료사는 아니지만, 내 실력도 나쁘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