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rud_ens (순간 켁, 소리를 낼 뻔했다. 다행히도 오랫동안 속내를 숨기고 살았기 때문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쪽지를 숨기며 뒤를 돌아본다.) 오, 프러드.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셨어요? (어깨를 으쓱인다.) 그냥 근처에 볼 일이 있어서요. 당신은요? 이런 곳에서 프러드를 본 적은 저도 처음이라... 반갑네요. (요약하자면 도대체 왜 여기에 있어요?다.)
@Furud_ens 느긋한 성격은 여전하시네요. 바람과 하늘을 보면서 걷는 것 좋죠. 생각을 정리하기에도 딱 맞구요. (가볍게 한번 박수를 친다.) 맞아요. 저도 살 게 있어서 왔답니다. 참, 혼자 사니까 장 볼 게 적어져서 좋더라고요. (사실 근처의 건물을 보러 온 것이기 때문에, 머글 문물의 소지에 부동산도 포함되는지 뇌를 굴리고 있다.) 프러드씨는 어머니랑 같이 사셨던가요?
@Furud_ens (그래서 당신 앞에선 방심할 수 없었다. 그 손가락 하나 까딱하면 이때까지 쌓아온 모든 게 무너질테니까. 당신은 그럴 수 있는 자리에 있었고, 앞으로 더 같은 길을 걸어갈 것이다. 내가 만든 구두를 신은 채로.) 오, 아니요. 잭이 도리언 여사님께 로간의 과외를 맡기고 싶다했던 게 떠올라서요. 올해 호그와트에 못 갔다고 들어서, 혹시나... (쓰게 웃으며 제 옆머리를 뒤로 넘긴다. 물론 당신이나 다른 마법부 사람들 앞에서, 아들에 대한 무심함을 드러낸 적은 없지만...) 죄송해요. 혹시나, 로간의 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했거든요. 저도 참... 미련하죠. (당신이 임판데에 대해서 잘 파악하고 있다면, 위화감 정도는 느낄 것이다. 혹은 임판데의 남편이 자식 교육에 관심이 없는 편이라는 걸 알거나.)
@Furud_ens 정확히는 시부모님이 정하신 것을 전해온 것 같지만요. (당신이 의문스러워하는 거 같자 말을 덧붙인다. 로간을? 그렇다고 치는 게 나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순순히 고개를 끄덕인다.) 데려올 수 있으면 데려오고 싶죠.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한다고들 하잖아요. 하지만 제가 잘 키울 수 있을지, 자신이 없네요. (마지막 말만은 진심이다. 아이는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모르겠다. 그것이 내 몸에서 나온 것이라면 더더욱...)
@Furud_ens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관심을 돌리는 것이니... 의심을 사더라도 만족하기로 한다.) 그러고 싶어서나, 그렇게 되어서라. (허공을 바라보던 눈이, 다시 당신에게 내려온다.) 어떻게 도와주시려구요? 분위기를 보니, 이미 양육권은 잭에게 넘겨질 것처럼 보이던데...
@Furud_ens 그것 참 대단한걸요. 원하셨던 모든 일을 다 이뤄내셨나봐요. 하긴 프러드씨의 성실함과 능력은, 온 마법 세계에 소문나있으니까요. (손을 눈가에 가져다대며 웃는다.) 어쩌면요. 말했잖아요. '데려올 수 있으면' 데려오고 싶다고. (고개가 스르륵 기울어진다.) 제 전제 조건부터가 잘못 된걸지도 모르겠네요. 그쵸? 이렇게 되면 저도 제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없으려나요.
@Furud_ens 물론 믿죠. (정확히는 당신이 여전히 다정한 제 지인일 것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 프러드... (눈이 가늘어진다. 은근한 웃음을 입에 머금는다.) 당신이 사랑하는 이 안온한 세상 (이자 한때 제가 몸 담았던 곳이자, 제 가족을 핍박하는 모든 것—)을 제가 다 뒤집어엎고 싶다... 같은 걸 말해도 도와줄건가요? (손으로 입을 가리고서 쿡쿡거린다.) 농담이에요. 제가 어떻게 그런 걸 꿈꾸겠어요. 그냥 공방을 차리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아서요. 알잖아요. 제 공방은 언제나 비밀주의인거. 그래서 좀... 감췄을 뿐이에요. 도와주신다면 감사히 받을게요.
@Furud_ens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요. (당신이 저를 도와줄 것도, 부조리와 모순을 두르고서 군림할 것도 모두...) 든든한 제 편이 생겨서 좋네요. 다들 제 이름에서 워커가 떨어지길 기다리는 것만 같더군요. (자신도 마찬가지로 기다리는 중이다.) 그 순간부터 제가 잡아먹기 쉬운 어린 양이라도 되는 것 마냥... 그래서 공방으로 삼을만한 건물은 아시나요? (물론 당신이 소개해준 건물에는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가장 취약한 약점을 노출하는 기분이라.)
@Furud_ens 그렇다면 최대한 넓은 곳으로 부탁해요. 맞춤화는 아니지만, 이때까지 취미삼아 만들었던 신발들도 팔고 싶거든요. 쌓아두고 팔려면 공간이 있어야하잖아요. (사실 좁아도 그런대로 만족하고 지내겠지만, 최대한 까다롭게 말해볼까... 생각한다.) 숙소나 집이 딸려있다면 가장 좋겠네요. 계속 앨... (습관처럼 앨리슨이라 말할 뻔 했다.) 어머니 집에 신세를 질 순 없는 노릇이라서요. (뒷말엔 다시 웃는다. 이번엔 어쩐 일로 진심어린 웃음이다.) 그럼요. 이혼하고 나서는 어떤 성을 쓸지 고민되네요. 쿠말로도, 윌로우-앨리슨의 성씨다-도 둘 다 좋은데.
@Furud_ens 아마도 그렇게 될 듯해요. 숨어있는 건 이제 지긋지긋해져서요... 워커 저택도 어느 '테러범들' 때문에 잘 나가지 못했거든요. (물론 여기서 테러범은 죽음을 먹는 자들을 뜻하지만... 내색하지 않는다. 그게 마치 불사조 기사단을 말하는 것처럼.) 제가 내세우고 싶은 이름이요? (제 턱을 쓰다듬다가 웃는다.) 그야 당연히 임판데죠. 프러드씨는 똑똑하시니 하나만 여쭐게요. 임판데가 가장 돋보일 성씨가 뭐라고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