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me_esmail (그 고요를 깨지 않으려 발소리를 죽인다. 상대방을 확인할 수 있는 거리는 진작에 지났는데, 그는 경계하듯이 몇 걸음에 한 번씩 멈춰 당신을 살핀다.)
@HeyGuys (손을 멈추지 않으면서 옆에 떠 있는 깃펜이 양피지에 글자를 쓴다.) "거기 서 있지 말고 도와주든지 공격하든지 하시죠? 전 누가 보고 있으면 집중이 안 되는 타입이라고요."
@callme_esmail 협업은 되고? (중얼거리면서, 기어이 근처까지 다가온다. 안 내키는 듯 느릿느릿한 걸음.) 난 청소에는 재주가 없는데. 어지럽히는 거라면 전문가지만.
@HeyGuys (먼지떨이 하나 복사해서는 당신에게 건넨다.) "제 학생들도 다들 그렇게 말하지만, 금방 배우거든요. 설마 3학년짜리 그리핀도르 남자애들보다 못하시다고 할 건 아니겠죠? 가이."
@callme_esmail 난 3학년 때도 졸업 학년 때도 똑같이 청소 못 했어. (어린애로 돌아간 듯한 말투로 투덜거린다. 어쨌거나, 먼지떨이를 받아들고 탁탁 초상화를 털기 시작한다.) 초상화들은 모두 어디로 갔지?
@HeyGuys (코웃음.) "기숙사 방을 보니 그러신 것 같긴 했는데... 안타깝게도 아무도 안 가르쳐 주셨나 보네요. 아직 늦지 않았어요. 마흔은 새 인생을 시작하기 좋은 나이라고요? 스물여덟만큼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러다 먼지가 날리자 에취, 재채기한다.) "그림이 찢겨도 안전할 곳으로 피신 갔을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