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a_Reinecke (그중 한 명, 당신보다 두어 살 어리나 이제는 거의 장성한 자녀가 있는 죽음을 먹는 자가 당신에게 보고와 선심이 반반 섞인 투로 말한다- 옛날의 "줄리아 라이네케"가 들으면 마음에 들어했을 만한 정보라 생각하는 건지. 어느 특정한 "불사조 기사단 출신" "잡종"이 오늘 오후 즈음 붙잡혔다는 소식이다.)
@callme_esmail (잠시, 아주 잠시 표정이 굳는다. 그러나 이내 그는 고개를 기울인다. 헤이즐 빛 눈이 기묘한 녹색으로 번뜩인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는 듯 한쪽 입꼬리가 올라간다. 그의 심장이 얼마나 쿵쾅거리건 간에, 그 모습만큼은 십수년 전의 그, 줄리아 라이네케다.) 내가 가지. 안내하도록.
@Julia_Reinecke (안내받은 텐트를 젖히고 들어가면, 텐트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완전한 지하실 같은 공간이다. 중앙에 기둥이 있고, 피투성이가 된 에스마일 시프가 늘어져 묶여 있다.) (... ...)
@callme_esmail (간수처럼 서 있는 디멘터들은 그 근처에 선 것만으로도 한기를 느끼게 만든다. 그를 데려다 준 이는 그 근처에도 가고 싶지 않다는 듯이 그를 데려다주고 재빨리 자리를 뜬다.) ...... (먼저 무릎을 꿇고, 당신의 어깨를 흔든다.) 시프, 에스마일 시프. 내 말 들려?
@Julia_Reinecke (피를 상당히 흘렸는지 낯빛이 창백하나, 들릴 듯 말 듯 숨은 쉬다가 어깨에 손이 닿으면 움츠러든다.) (...옆쪽의 움직임에 고개를 돌리면 반으로 부러진 깃펜이 떠오르려다 다시 툭 떨어진다.)
@callme_esmail ...... 대화가 되는 상황이 아니네. (조금 전 나간 죽음을 먹는 자는, 그를 믿고 있는 것 같았다. 특별한 계기만 없다면 한동안 다시 돌아오지 않겠지. 그렇다면...... 그대로 주저앉아 지팡이를 들고, 노래와도 같은 긴 주문을 흥얼거린다. 언젠가 책에서 읽었던 주문이다. 상당한 집중력을 요하는지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흐른다.)
@Julia_Reinecke (...제대로 지혈되지 않았던 상처들이 아물며 혈색이 서서히 돌아온다. 그가 처음으로 충혈된 눈을 뜨고, 자신의 앞에서 지팡이를 든 당신을- 당신의 짧게 잘린 머리와 검은 코트를 혼란스러운 듯 멍하니 훑고,) (...아, 하고 입이 살짝 벌어졌다가, 곧 체념한 듯 눈을 감는다.)
@callme_esmail (당신은 눈을 감는다. 그는 잠시 그 모습을 바라본다. 어딘지 씁쓸한 감정이 들었다. 그러나 시간은 많지 않았다. 그는 지팡이를 치켜들고, 주문을 왼다......)
디핀도. (끊어지는 것은 당신의 피부도, 힘줄도, 하다못해 머리카락 한 올도 아니다. 밧줄이 그대로 힘없이 풀려 바닥으로 떨어진다.)
@Julia_Reinecke (...다시 눈을 뜬다. 이제 완전히 혼란스러운 표정이고, 지금이 1980년이나 그 즈음이 아님까지 기억했다.) (... ...?)
@callme_esmail (당신이 멍하니 있는 사이, 머리카락 한 올을 뜯는다.) 설명할 시간 없어. 가. (쓰러진 당신을 일으켜세우려고 하고.) ....... 더럽게 무겁네. (끙, 소리를 낸다.)
@Julia_Reinecke (... ...머리카락? 지금 어딘가 "갈" 수 있는 상태로 보이는지 묻고 싶어지는데, 일단 노력은 한다. 기둥에서 조금 떨어져, 한쪽 무릎을 꿇고 휘청거리며 서서는. 느릿한 수어로,) 이것 괜찮은 건가요?
@callme_esmail (겨우 알아듣는다.) 네가 신경쓸 일은 아니야. (품 안에서 붉은색 천쪼가리를 꺼내든다. 완성하지 못한 자수는 당신에게 익숙한 생김새일지도 모르겠다. 지팡이를 거기 가져다 대고, 장소를 떠올린다. 지금 당신을 치유해줄 사람들이 있는 곳......) 포르투스. (그러고는 그것을 거의 밀어붙이듯이 당신에게 떠민다.) 잡아. 호그와트로 연결되게 해 놓았어. 그 뒤는 운에 맡겨야겠지만...... 어쩐지 너라면, 살 수 있을 것 같으니까.
@Julia_Reinecke (...천조각 대신 당신의 손을 붙든다. 머리는 울리고, 시야는 흐릿한데, 그 시야에 비친 당신의 표정이 무언가... 어딘가,) ...또 봐요. 줄리아. (그때는 당신을... ...)
@callme_esmail ...... (그저 웃는다. 어딘지 슬픔이 가득해 보이는 미소로.) 브리짓을, 잘 부탁해. (마치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것처럼. 그러고는 당신의 손에 포트키를 우겨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