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9월 01일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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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me_esmail

2024년 09월 01일 20:30

(...평범한, 즉 전쟁에 대해서 그것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정도의 의견을 가질 듯한 마녀의 얼굴을 한 채 잠시 일터를 나와 있다. 다이애건 앨리의 벤치에 앉아 신문 한 장을 펴든다.)

Julia_Reinecke

2024년 09월 01일 21:51

@callme_esmail (당신과는 적당한 간격을 두고 벤치에 앉는다. 힐끔, 신문에 적힌 내용이 무엇인지 읽어보려고 한다.)

callme_esmail

2024년 09월 01일 22:16

@Julia_Reinecke (따끈따끈한 오늘 아침 일간신문. "신성한 학교에 난입"한 기사단에 의해 호그와트에서 "폭력적으로" 쫓겨난 순수혈통 교수의 인터뷰를 읽고 있다.) (...조금 즐거워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가...) "여긴 무슨 일이실까요?"

Julia_Reinecke

2024년 09월 01일 22:19

@callme_esmail ...... (어딘지 익숙한 목소리에 신문에서 시선을 떼고 당신을 바라본다.) ...... 별 일 아니에요. 그저, 호그와트에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아서요.

callme_esmail

2024년 09월 01일 23:03

@Julia_Reinecke (짧은 침묵. 현재 목소리는 얼굴처럼 변조되었지만 충분하지 않았을 수도 있고...) "...무슨 일이 있기야 하죠. (신문만 봐도.) 하지만 당신이 간다고 해서 뭔가 나아지는 일은 없을 거에요, 캠벨. 가족에게 돌아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Julia_Reinecke

2024년 09월 01일 23:06

@callme_esmail ...... 제 이름을 아는군요. (다르지만 동시에 익숙한 목소리, 그가 '캠벨'임을 알면서 그를 걱정하는 사람. 그는 자신의 감을 믿기로 한다.) ...... 나는 진실을 알아야겠어. 에스마일 시프.

callme_esmail

2024년 09월 02일 00:01

@Julia_Reinecke (...) "제가요? 제가 언제... ...이런, 애들 아니면 얼간이들이나 놀려먹으면서 4년을 보냈더니 큰일이 났군." (사실 대체로 낮에는 깃펜 자체를 꺼 놨었다. 신문을 접고 당신을 본다. 수어로,) 호그와트에 H-O-R-C-R-U-X가 있습니다. 전부 전쟁터가 될 거고요. 그러니 당신은 여기 있는 게 맞습니다. 그렇죠?

Julia_Reinecke

2024년 09월 02일 00:05

@callme_esmail (당신이 그를 찾지 않은 기간 동안, 여러 수어 단어들을 까먹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잊지 않은 것이 있다. 단어들을 조합해 문장을 유추하고, 당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한다. '호크룩스가 있다. 호그와트에. 전쟁터가 될 것이다.') ...... (당신을 따라 수어로 대답한다. 엉성하지만 대충 뜻은 통한다.) 내가 싫다고 한다면?

callme_esmail

2024년 09월 02일 00:44

@Julia_Reinecke (...당신이 그렇게 대답할 필요까진 없는데. 눈썹 한쪽 치켜올리며 그냥 머플리아토 건다. 대화가 길어질 것 같다는 예감에,) "...그렇다면, 왜인지 물어보겠죠. 당신이 거기에서 얻을 게 뭐가 있죠? 저희와 같이 싸워 주실 겁니까? 옷이 찢어지면 꿰매 주시게요? 아니면, 이 틈에 돌아가서 다시 친애하는 모르가나 씨의 신임이라도-" (...건조한 목소리로 말하다, 돌연 멈추고 눈이 커지지만 너무 늦었다. 이름을 발음해 버렸다. 반사적으로 시선이 당신의 팔로 향한다.)

Julia_Reinecke

2024년 09월 02일 00:55

@callme_esmail (그는 이미 왼팔을 붙잡고 있다. 통증은 이렇게 잊을 만하면 상기시키고는 한다. 그가 어디에 속했었는지. 속해있는지. 그의 영혼이 누구의 것인지...... 따끔거리는 통증에 그는 본능적으로 팔을 긁었다. 움켜쥔 옷자락이 심하게 구겨진다.) ...... (이를 가볍게 간다.) 신경 쓰지 마. (왼팔로 벤치를 붙잡은 채 그대로 힘을 준다. 통증을 무시하려고 하며. 다시금 수어가 아닌 입으로 이야기한다.) 나도 답을 내리지 못했어. 거기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 하지만 어느 쪽이든, 내 눈으로 봐야할 것 같은 필요성을, (한번 짜증 섞인 숨을 들이쉬고) 느낄 뿐이야. (손에 힘이 들어갔다.)

callme_esmail

2024년 09월 02일 02:06

@Julia_Reinecke (...자신은 겪은 기억이 없는 종류의 고통임에도, 반사적으로 미간을 잔뜩 좁힌다.) "...줄리아! 어떡해,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닌데." (한 손으로 당신의 다른 어깨를 감싸쥔다. 신문은 어느새 옆에 잊혀져 있다.) "어떻게 멈추는 거에요? 절 죽일 필요는 없잖아요. 분명 방법이 있을 텐데, (꽤 자신감 있는 투다. 관련된 기억이 원래 없는 건지 지워진 건지는 모르겠지만 꽤 흐릿함에도, 그야 이름을 잘못 불렀다고 전부 죽이기엔 단순하게 마법 세계에 인구가 너무 부족하다는 계산으로,) 알았어요, 알았으니까. 일단 이것부터..."

Julia_Reinecke

2024년 09월 02일 02:11

@callme_esmail 신경 쓰지, 말라고 했잖아. (모르겠다.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에게만은 그런 걱정을 받고 싶지 않다. 싫다. 당신이 미간을 찌푸리고, 그를 감싸고, 저렇게 애절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불쾌하다. 당신의 손을 조금 세게 쳐낸다.) 내버려 둬. 조금 있으면, 가라앉을테니까. (지금까지는 그래 왔다. 다만 이번에는, 사실 모르겠다. 이름에 저주가 걸린 이후로 누군가 그 앞에서 '저 이름'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어서...... 그러나 괜히 더 짜증을 부린다. 별 거 아니라는 듯이.) 괜찮아질거야.

callme_esmail

2024년 09월 02일 03:00

수단으로서의 자기파괴?

@Julia_Reinecke (...그가 메모한 기억에는, 당신이 그와 자신의 아버지 사이의 연결점 때문에 그를 싫어한다고만 되어 있었지 애정이나 약함 등에 대한 당신의 신념-혹은 "전 신념"이라고 해야 되나? 같은 것은 적혀 있지 않았다. 그가 이해해내지 못했거나 차마 적기에 너무 사적이라고 생각했거나. 어쨌든 그래서 알겠다고 끄덕이며 손을 도로 거둬왔다가, "가라앉"지 않은 채로 몇십 초가 더 지나자 눈에 띄게 안절부절못하는 기색을 보인다. 그러다가는,) "아. 크루시오." (문득 말하고는, 눈치를 본다. 지팡이도 들지 않았는데 주문이 발동되었을 리 없지만,) "그거면... 되지 않을까요?"

Julia_Reinecke

2024년 09월 02일 03:13

정신질환 혐오 욕설

@callme_esmail 너 미쳤어? (짜증 섞인 고함이 곧바로 터져나온다. 여전히 왼팔을 움켜쥐고 있다. 거칠게 숨을 헐떡인다.) 신경 쓰지 말라고, 했잖아. 이런 것 따위, 금방 가라앉는다고. 기억이 없다고 막 나가는 거야? 그 저주가 어떤지, 정말 몰라서 그래? (왜 이렇게 화가 나지?) 나보고, 나보고...... 그걸 너에게 쓰라고? (왜 이렇게 속이 답답하지?) 제정신이야, 에스마일 시프? (어차피 쓸 수도 없는데. 나는 어째서?)

callme_esmail

2024년 09월 02일 11:52

@Julia_Reinecke (고함에 움찔하지만,) "...알아요. 미친 소리인 건. 저도 안다고요, 하지만 실용적으로 말이죠... ...지금 전 정말로 그게 어떤지 모르는 게 맞아요. 아주 높은 확률로 앞으로도 모를 거고... ...못할 것도 아니잖아요? 줄리아." (모든 비명과, 애원과, 당신이 시야에 들어오기만 해도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던 기억들과 함께 그날, 로즈웰 저택의 지하실에서. 당신이 저주를 쓰지 못했던 단 한 번의 기억 또한 사라졌으니까. 당신의 격한 반응을 어떻게 해석해야 될지 모르겠다. 우선 다이애건 앨리 한복판임을 의식했는지 당신을 일으켜 세우려다 그냥 붙잡고 순간이동하고, 이제 두 사람은 으슥한 골목 안에 들어가 있다.) "빨리 하고 끝내자고요. 당신 호그와트에도 가야 한다면서요."

Julia_Reinecke

2024년 09월 02일 17:00

@callme_esmail (갑작스러운 순간이동에 자세를 바로할 틈도 없었다. 그는 그대로 딱딱한 바닥에 엉덩이를 부딪친다. 뼈부터 얼얼한 통증이 느껴진다. 왼팔의 열기는 도무지 가라앉는 법이 없다.) ...... 못 해. (당신을 노려본다. 눈가에 살짝 눈물이 맺혀 있다. 단순히 통증 때문일까? 그렇지 않다면......) 하고 싶지 않은 것은 둘째치고, 할 수도 없어. 용서받지 못하는 저주의 전제 조건을 알잖아? 그걸 진심으로 바라고, 즐겨야 해. 나는 그럴 능력따위, 이미 잊어버렸단 말이야. (오래 전, 당신에게 아바다 케다브라를 쏜 그 순간부터.) 왜 그렇게 내가 아픈 거에 안절부절 못하는 건데?

callme_esmail

2024년 09월 02일 21:20

강제적 신체 접촉, (미필적 고의) 상대의 트라우마 자극 외

@Julia_Reinecke ... ..."못 한다고요?" (턱이 살짝 열린 채 당신을 바라보다 탁 닫는다.) "그럴... 그럴 수는... 하지만," (...하지만 20년이 흘렀고, 결국 당신의 인생에서 죽음을 먹는 자는 도착지가 아닌 경유지일 뿐이었고, 그는 지금 줄리아 델피니 라이네케혹은 캠벨에 대해 지금 아는 바가 별로 없다. 당신의 영혼에 못박힌 파도소리와 그에 뒤섞인 애끓는 비명을 모르고, 의지할 것은 당신의 과거에 대한 흐릿하고 파편적인 기억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힘겨운 공포를 절제하려 애쓰며 직접 써내려갔던 문장들과,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호그와트에 오면 보자고 하며 깃펜을 선물했던 호박색 눈의 어린아이와.) "... ...거짓말. (당신이 지금 거짓말할 이유가 전혀 없음에도. 그는 선언한다.) ...거짓말이죠. 당신이야말로... 왜? 왜 못하는데요?"

callme_esmail

2024년 09월 02일 21:25

강제적 신체 접촉, (미필적 고의) 상대의 트라우마 자극 외

@Julia_Reinecke "당신이, 갑자기 반성한 것도 아니잖아요. 저한테 용서를 구하신 적도, 미안하다고 한 적도 한 번도 없잖아요. 그냥 더 이상 그렇게 할 필요가 없어졌으니까... 다 버리고 도망친 것뿐이면서, 고작 그런 주제에. ...지금은, 그럴 필요가 있잖아요. 이유가 충분한데, (당신은 누가 봐도 고통스러워하고 있으니까.) ... ...그런데 왜... (반무릎을 꿇고 있던 몸을 돌연 일으킨다. 당신의 손목- 지금 문신이 타오르는 쪽-을 거칠게 잡아채고, 그 안에 지팡이를 쥐여 준다. 손을 겹쳐 쥐고 그것을 자신에게 겨눈다- 그가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들처럼. 그리고 당신이 기억하는 어떤 순간처럼.) 하세요. 줄리아. 아니면, ...아니면 제가 당신에게 할 거니까."

Julia_Reinecke

2024년 09월 02일 21:50

트라우마 반응(플래시백), 공황 발작

@callme_esmail (억센 손아귀가 그의 팔을 붙든다. 그는 몇 차례 당신을 뿌리치려 해보지만, 그 어떠한 시도도 성공하지 못한다. 지팡이가 손에 억지로 쥐여진다. 그대로 몸이 굳는다. '동작 그만' 주문에 걸렸던 어느 날의 밤처럼.

하늘은 어두웠고 뉴스에선 곧 폭풍우가 오리라 떠들어댔다. 대구와 감자로 맛을 낸 스프는 부엌에서 차갑게 식어갔고 거실의 전등은 부서진 문 사이로 흘러들어오는 바람에 끼익거리며 흔들렸다. 그 곁에 시체가 있었다. 피가 뚝뚝 떨어지는 시체가 전등이 움직이는 박자에 맞추어 같이 흔들린다. 귓가에서 소리가 들린다. 끼익, 끼익. 끼익, 끼익.

당신의 말은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우르릉거리는 파도 소리가 모든 것을 묻는다. 그의 앞에 보이는 것은 경련하는 남자의 모습이다. 살려달라고 외치는 남자의 모습이다. 그리고 그가 남겼던 마지막 말은......

Julia_Reinecke

2024년 09월 02일 21:54

트라우마 반응(플래시백), 공황 발작

@callme_esmail 순식간에 숨이 거칠어진다. 시선은 허공을 표류한다. 그는 누구에게 외치는지도 모르는 채로 속삭인다.) 안 돼. 안 돼. 하지 마. 제발. 나는 할 수 없어. 부탁이야. 그만 둬. (그때 끝내 내뱉지 못했던 말들.) 아니야. 미안해. 조세프. 나는. 안 돼. 제발. 이건 아니야. 내 말을 들어. 저 말을 듣지 마. 하지 마. 하지 마. 하지 말라고. 하지 말란 말이야...... (당신이 붙잡은 손이 덜덜 떨린다. 지팡이 끝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흔들린다. 그는 한 순간에 갇혔다. 오래 전, 전쟁에 대한 언급만으로 불안해하던 소녀가 그러했듯이. 그러나 이것은 물려받은 것이 아닌 그의 것이며, 그렇기에 더욱 강렬하다. 당신이 가르쳐준 심호흡은 까먹은지 오래다. 점점 숨을 쉬기가 어려운 듯 숨소리가 밭아지고.)

callme_esmail

2024년 09월 03일 03:48

트라우마 반응(플래시백), 공황 발작

@Julia_Reinecke (...숨을 색색거린다. 당신이 결국 포기하고 주문을 쏘거나, 혹은 그를 붙들고 분노하는 것을 예상한다-실패하는 것은 가능성의 먼 지평에도 없다. 그날 전까지 당신이 그랬듯. 하지만 당신의 반응이 이상하다. 눈의 초점이 그를 보지 않고, 속삭이는 말들은... ..)

(...두 개의 손에 모두 힘이 풀리면 지팡이는 바닥으로 떨어진다. 수많은 이들을 고문하고 몸과 정신에 손상을 입히며 목숨을 앗은 나무가. 내가 당신을 이렇게 만들었다. 애걸하고 빌며 처절히 무력한, 사랑하기 때문에 두려운 이로. ...하지만 정말 그랬나? 당신이 갇혀 있는 순간에 그는 없다. 레아가 조세프를 죽였고, 당신이 아이작 윈필드를 죽였고, 아이작은 시모어를 아즈카반에 보냈고, 시모어는 어느 머글과 머글 태생을 죽였으며, 그는 그 틈에서 팔을 뻗지만 언제나, 언제나 닿지 못한다. 당신에게 결국 사랑을 가르친 것은 누구였지? 두려움을 가르친 것은?)

callme_esmail

2024년 09월 03일 03:48

죽음(살해), 폭력 외

@Julia_Reinecke ( ...눈앞에 하얗게, 붉게, 녹색으로, 섬광이 닥친다. -사람이 죽기 전에 아주 행복해지기도 한다는데 그것을 죽음의 섬광이라고 한다지.- 그 순간 그는 기억할 수 없는 것을 기억한다. 축 늘어진 몸이 허공에 매달린다. 눈앞에서 누르가 쓰러져 재로 화한다. 당신은 호그스미드의 어두운 골목에서 그의 입을 침묵시키고-아닌가, 그것은 쥘인가? 힐데가르트에게 어둠의 마법을 휘두른다. 우리는 당신의 장례식에 서 있다. 관에는 율리안이 부재하나 상주는 또다시 당신, 그는, 수천 번째로, 당신의 지팡이에서 터져나온 저주에 맞아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나 동시에 죽지 않고 선명히 아주 선명히 오로지 살아 있어서...) ...(어느새 뒤로 몇 걸음 물러서 바닥에 주저앉아 있다. 눈이 너무 크게 떠져서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다. 질식하는 당신을 두고 도망치지도 가까이 가지도 못한 채, 한 손만을 내뻗는다.)

callme_esmail

2024년 09월 03일 03:52

@Julia_Reinecke (그의 오른손 약지와 소지는 이십여 년 전부터 늘 조금 늦게 펴지고, 그리하여 속삭이듯 외친다. 그의 지팡이는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이 순간, 모든 고통이, 모든 비명이, 모든 슬픔이 멎었으면 해서...) ... ... ...피니테.

Julia_Reinecke

2024년 09월 03일 04:05

@callme_esmail (한 순간, 숨이 멈춘다. 거칠게 들이쉰 숨은 다시 나오지 않는다. 허공을 표류하던 시선은 정확하게 당신을 본다. 크게 떠진 눈은 묻는 듯 했다. '어떻게?' 머릿속에서 끝없이 재생되던 기억이 마치 누군가 손을 뻗어 물장구를 친 것처럼 흐려진다. 세차게 뛰던 심장이 서서히 가라앉는다. 그제서야 다시금, 편안한 숨이 나온다. 그는 몇 차례 심호흡하듯 깊이 숨을 들이쉬고, 내쉬기를 반복했다.)

...... 에스마일. (겨우, 그제서야, 다시 당신을 보았다.) 나는......

Julia_Reinecke

2024년 09월 03일 04:07

@callme_esmail (그러나 흥분 상태에서 벗어난 정신은 안정을 찾는다. 말을 채 끝맺기도 전에 몸이 옆으로 기운다. 풀썩, 미약한 몸이 땅바닥에 부딪히는 작은 소리와 함께 그가 쓰러진다. 그대로 눈이 몇 차례 깜빡이더니 감긴다.)

callme_esmail

2024년 09월 03일 23:32

@Julia_Reinecke (... ...당신이 기우뚱거리면 반사적으로 앞으로 몸을 기울이지만, 받아내기까지 하기엔 늦었다. 돌바닥에 몸이 널브러지는 소리에 조금 움찔이고, 누운 채로 느리게 깜빡이는 개암빛 시선을 마주하며 그가 더 말하기도 전에 당신의 의식이 단절된다.) (...느릿느릿 몸을 일으킨다. 평온한 당신의 표정과 대조적으로 머릿속이 어지럽다. 손을 움직여 당신의 맥박을 짚고 안정된 호흡을 확인하며, 동시에 방금 일어난 모든 일들을 한꺼번에 머릿속으로 정리한다. 당신이 방금 그에게 저주를 쏘기를 거부한 것이 맞나? 당연해야 할 것이 이상하게 생경하고, 거기에 그는 의지만으로 당신에게... ...무언가 일어나게 했다. 애정이라기엔 무거운 시선으로 누운 당신을 내려다보며, 입 밖으로 내지 않는 생각들을 깃펜이 혼자 방백한다. 방금 전 하나의 집념이 되어 당신의 고통을 막았지만, 이제는 정제할 필요가 없는 뭉그러진 상념들을.)

callme_esmail

2024년 09월 03일 23:37

@Julia_Reinecke "...아프지 말아요, 줄리아. 맹세코 아프게 하려던 건 아니었어요. 제 앞에서 당신이 아프면... 미워하기가 어렵잖아요. 노력할 테니까... 가끔 실패하더라도 전 언제나 여기 있을 테니까, 제발... 제가 당신을 용서하기도 전에 죽어버리지 마세요..." (팔다리를 곧게 뉘이고 지팡이를 주머니에 넣는다. ...하지만 마법 세계 어디에도 기절한 당신을 뉘일 안전한 곳은 없다. 다시 그 녹색 지붕의 집으로 돌려보내지 않는 한... 그리고 그곳도 결국엔 안전하지 않았으니까. 당신은 세상을 적으로 돌렸고, 반쯤만 잊혀진 악명을 피할 곳이 생각나지 않아, 결국 머리 밑에 푹신한 것을 괴고 발견되지 않도록 보호 마법을 둘러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골목을 나선다. 아마도 이 일을 머지않아 잊을 테니 적어 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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