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및 친척들께.
저는 먼 곳으로 떠납니다. 영원히 찾지 말아주세요. 이유를 말한들 무엇을 말한들 듣지 않으실 테니 구구절절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이 집안과 저는 여기서 관계를 끊습니다. 없는 사람이라고 여겨주세요.
'모르간' 로즈웰
짧은 편지 한 장을 가족실의 테이블에 올려두고 동생은 떠났다. 어머니는 실신하셨고 늙은 집요정은 주저앉았다. 황망히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이 집이 어디보다 편안했는데, 안타깝게도 동생에게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일 년이 지난 봄, 나의 침실에 부엉이가 날아들었다. 거기에는 모르는 주소와 어떤 가게(아마 식당 같았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런던의 한 가게에서 만난 동생은 몰라보게 달라져있었다. 빛나는 눈동자, 자유로운 표정과 동작, 그러나 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비쩍 마른(본래도 그리 큰 체격이 아니었지만) 그 애의 몸이었다.
“집에 들어올 생각, 없는 거지?”
“...없어. 난 지금이 좋아.”
“아무리 힘들어도?”
“.......”
떠본다. 동생이 침묵한다. 가볍게 한숨을 쉬고, 가져온 것을 꺼낸다. 머글 파운드로 바꾼 마법사 갈레온이다.
“들어오라고 안 할 테니까, 생활비 정도는 보태게 해 줘.”
“...그래도 돼?”
“응, 물론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