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ande (순간이동을 할 만한 적당히 외진 골목을 찾다, 임판데와 마주쳤다. 입이 동그랗게 말린다.) 오. (고개를 옆으로 살짝 흔들며 으쓱인다.) 오랜만이네, 임판데.
@Adelaide_H 그러게, 안녕. 이디. (담배를 잡지 않은 손을 살랑살랑거린다.) 그동안 잘 지냈니? (나름 배려해준답시고, 당신과 반대방향으로 연기를 내뿜는다.) 동창회하기에 적절한 장소는 아니지만... 무려 4년만이잖아.
@Impande (허공으로 사라지는 연기를 살짝 바라보다, 금새 시선을 뗀다.) 그냥저냥, 큰 일 없이 지냈지 뭐. 그거면 충분한 시대잖아. (무심한 듯 씁쓸하게 미소짓는다.) 그러게, 4년이나 지나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는데... 구두를 부탁할 걸 그랬나봐. 잘 지냈어?
@Adelaide_H 그렇지. 사실 그거면 충분하다못해, 평균 이상인 시대지. (눈을 찡긋하며 웃는다.) 우리 공방이 기성품에 비해 비싸서, 조금 부담되는 건 사실이니까. 그래도 여유가 된다면 꼭 주문해줘. 응, 잘 지냈어. (앞서말한 것처럼 오랜만에 만났으니, 무슨 변화가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겠지만...) 못 본 새 머리카락을 잘랐구나.
@Impande (그런 시대지만, 찡긋하고 웃는 임판데를 보면 괜히 마음이 놓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조금 풀어진 표정으로 답한다.) 다음 휴가 때 오페라를 보러 갈까 하는데, 그 때 신을 구두를 부탁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 (고개를 살짝 끄덕인다.) 응, 호그와트에서는 머리도 직접 손질해야 했지만, 이제는 어디든지 갈 수 있으니까. (머리카락을 괜히 한 번 헝크러트리지만, 금방 원 상태로 돌아온다.) 역시 뭐든지 전문가의 손길이 낫지? (가벼운 농담조.)
@Adelaide_H (극장 한 가운데 서있는 당신을 상상한다. 잘 어울린다.) 오페라를? 그거 멋진 일인걸. 뭘 입고 갈건지도 알려주면, 어울리게 디자인해볼게. (정장도, 드레스도 모두 소화가능한 구두가 좋을까. 당신이 무엇이든 골라입을 수 있게.) 전문가에게 맡겼구나. 잘했어. 당연히 잘 알지, 그래서 내가 먹고 사는데. (이 세상에 나같은 장인은 귀하니까. 조금 농담조로 이야기한다.) 혹시 불편하면 묶어줄까? 머리카락에 대해선 전문가가 아니지만, 그래도 손재주는 좋거든.
@Impande 글쎄, 아직 옷을 고르지는 않았는데... 간소한 이브닝 드레스가 어떨까 싶어. 조명이 반사되지 않도록 빛을 흡수하는 재질로, 어두운 색이 좋겠지?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마냥 살짝 생각에 빠졌다 돌아온다.) 이것저것 만드는 게 재미있기는 한데, 장인의 솜씨는 정말 다른 세상에 있는 것 같다니까. (가볍게 웃다, 제안에 눈이 살짝 동그래진다.) 어? 그래줄 수 있어? (그리고 조금은 호기심이 감도는 눈빛.) 어떤 모양으로 묶어줘도 괜찮아. 마음대로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