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22일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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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me_esmail

2024년 08월 22일 01:13

(...오늘치 방송이 종료되고, 새벽 한 시가 조금 넘은 시각. 폴리주스에 투명 망토에 은폐 마법까지 쓴 채로 비밀 통로를 통해 마법부 건물 밖으로 슬금슬금 나온다. 어느 누구에게도 들켜서는 안 된다는 투지가 느껴진다...)

Impande

2024년 08월 22일 01:14

@callme_esmail (여전히 마법부 건물이 보이는 곳에 서있다. 본능적으로 느낀 인기척에 눈을 세모꼴로 뜨지만, 어라. 기분 탓이었나... 생각하는지. 다시 건물만 바라본다.)

callme_esmail

2024년 08월 22일 17:41

@Impande (...휴. 십년은 감수한 한숨... 안심하고 제 할 일을 하러 어디론가 갔다가, 몇 분 지나지 않아 다시 돌아가기 위해 이쪽으로 온다. 중간에 순간이동을 한두 번쯤 사용했다. ...당신은 아직 근처에 있나?)

Impande

2024년 08월 23일 16:06

@callme_esmail (아직도 그 자리에 있다. 잔해에 아무렇게나 앉아, 건물을 올려다본다. 그 모습은 권태로워보이기도 하고, 불안해보이기도 한다. 결혼식에서 봤던 그 복장 그대로라, 당신에겐 감회가 새로울 수도 있겠다.)

callme_esmail

2024년 08월 24일 21:27

@Impande ... ...그런 곳에 막 앉으면 정장이 상할 수도 있는데. 아니면 뭔가 묻거나. 망가지기엔 아까운 옷인걸요... 제 망토라도 드릴까요? (고민하다 결국 툭 말을 건다.)

Impande

2024년 08월 25일 20:03

@callme_esmail (고개를 돌려 당신을 본다. 낯선 목소리, 낯선 얼굴이다. 말투는 어쩐지 익숙한 것도 같은데... 미소를 머금고서 고개를 젓는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난다.) 어차피 다시 입을 일 없어서 괜찮아요. 그것보다, 여기 위험한데. (물론 위험한 건 자신도 마찬가지다.)

callme_esmail

2024년 08월 26일 13:50

@Impande "민간인"인 당신한테보다 위험하겠어요. (그대로 반농조로 받아치고,) 아하, 재혼 생각이 있어서 입고 계신 게 아니었군요. 그럼 배우자분이 신혼집에서 기다리시지 않나요?

Impande

2024년 08월 26일 18:23

@callme_esmail 그러는 그 쪽은 민간인이 아니신가봐요? (당신을 위아래로 훑다가, 발에서 시선이 우뚝 멈춘다. 우리 공방에서 만든 구두다. 투박한 더비 로우컷 형태, 미끄럼 방지와 방수 처리가 된 겉창, 어떤 작업에도 용이하게 만들어진 안전화... 아, 에스마일. 너구나. 그제서야 깨닫는다.) 오, 원래는 그 집에 얹혀살기로 했지만—. 이젠 모두 없었던 이야기가 되버렸거든요. 파혼 당했어요. (그러곤 고개숙여 실성한 것처럼 웃는다. 사실은 진심으로 바랬던 일이기에 기뻤다. 기쁜 동시에 무서웠다.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할지...)

callme_esmail

2024년 08월 26일 23:29

@Impande 네. 꽤 오래전부터 아니었죠. 안 믿기시나요? (대략 열다섯 살 때부터 "민간인"을 먼저 대피시키는 법을 미리 배웠으니까. 그리고 현재 폴리주스한 대상은 훨씬 다부진 체격이다. 팔을 구부려 보이고, ...히스테릭한 웃음소리에 안절부절하다 손을 뻗는다. 대략 어깨 근처에서 맴돈다.) 오... 미안해요. 유감이에요... (...그렇게 되었구나. 정신이 없어서 이후는 알지 못했는데... 그리고 당신이 그 결혼의 끝을 두려워할 줄은 몰랐다.) ...괜찮아요. 당신과 파혼하다니 그쪽이 분명 사람 보는 눈이 엄청나게 없을 거에요. 평생 후회할걸요? 당신은... 분명 훨씬 행복하게 사실 수 있을 거에요. (...대체로 말도 안 되는 위로지만 이것만은 진심이다.) 같이 의논할 친구는 있나요?

Impande

2024년 08월 27일 22:01

@callme_esmail 조금은요. 민간인이랑 이외의 사람들은 무슨 차이일까요... 잘 모르겠어요. 저는. (한참 웃고나서야, 후련한 듯이 고개를 든다. 괜찮아요. 고개를 흔든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아마 그는 저같은 사람을 인생에서 다신 볼 수 없을걸요. (미래는 불확실하고, 임판데는 행복을 정의할 줄 모른다. 그럼에도 그 위로는 따뜻해서 웃고 만다.) 고마워요. 당신의 미래에도 기쁨과 행복이 있길... (집게손가락을 내어 당신을 쿡 찌른다.) 글쎄, 친구는 없지만 단골 손님은 있어요. 장사치에겐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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