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24일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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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me_esmail

2024년 08월 24일 08:26

(오늘은 방송이 없다. 진행자는 조용히 건물 위에서 서성거리기만 한다.)

Ccby

2024년 08월 24일 08:51

@callme_esmail (뒤에서 어깨를 잡는다.)

callme_esmail

2024년 08월 24일 09:28

@Ccby (소스라치며 놀란다.) ...브라이언트? (눈 깜빡) 왜... 왜요. ("저 아무것도 안 했는데요"가 생략된 어조.)

Ccby

2024년 08월 24일 09:35

@callme_esmail 무슨 생각 하냐.

callme_esmail

2024년 08월 24일 11:14

@Ccby ...사람들이... 너무 많이 보고 있다는 생각이요. (잠시 침묵했다가, 솔직히 대답한다.) 시선이 너무 많아요, 세실...

Ccby

2024년 08월 24일 11:42

@callme_esmail 나는 시선이 느껴지지 않아. (창밖을 바라본다.) 있더라도 상관 없어.
넌 항상 겁쟁이였지. 대체 무엇이 그리 두렵길래?

callme_esmail

2024년 08월 24일 20:21

@Ccby ... ...(당신의 옆모습을 본다.) 정말로 느껴지지 않는다고요. 모두가 여길 보기만 하고 있는데... (날숨처럼.) 솔직히 말하자고요. 우리가 이길 수 있을 리 없잖아요. 그 정도는 느껴지실 것 아니에요. 그럼 모두가 그걸 볼 텐데. 당신은... 두렵지 않아요? 조금도? ...(어떻게? 애타는 눈으로 당신을 본다.)

Ccby

2024년 08월 24일 22:59

@callme_esmail 하하… 전혀. 느끼지 않는 법을 배워. 작은 시선 하나하나에 나약해지지 않는 법을. 기사단은 그래야 해. (언제부터 이렇게 무뎌졌을까 회상해보다가 그만둔다.) 내 삼촌은 두려워했을까. 아니면 윈필드 씨는? 아스테르 씨는? 난 알아, 옳은 쪽은 잠깐 후퇴할 뿐 영원히 질 수는 없고, 두려워하는 것이 진짜 패배라고…

callme_esmail

2024년 08월 25일 18:27

@Ccby ...만약 두려워서,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한다면... 그건 패배가 되겠죠. 저는 다시 그것이 두렵고. 제 나약함이 두려워요. 그런 점에서 늘 당신을 질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전 늘 배움에 편차가 있었고 당신은 강함이라는 과목에서도 유구하게 O를 받았으니까요. (조금 웃고)

하지만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고 계속 나아가기만 하는 것도... 정말 승리가 될 수 있을까요? (건물의 난간에 등을 대고 기댄다. 주머니에 양손을 찔러넣고, 오래 가지고 있던 깨진 시계를 조심히 손끝으로 만진다.) ...제가 만약 그 셋 모두가 두려워했다고 답한다면요?

Ccby

2024년 08월 26일 01:59

@callme_esmail …하여간, 역시나 끝까지 약해빠진 자식이라니까. (중얼거리듯 말하며 시선은 계속 창밖을 향한다. 사실 자신도 두려울 때가 있었다. 댄을 잃었던 것처럼 레아를 잃을까 두려웠고, 싸우고 또 싸워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까봐, 그래서 모든 투쟁과 죽음이 잊혀질까봐 두려웠다. 본능에 의존해서 주위를 소란으로 채우고, 정신없이 임무를 하고, 적들을 처리하며 계속 영혼을 어둠으로 물들이고 있자면 그것들을 신경쓰지 않을 수 있었다. 폭풍을 맞이하기 전, 이렇게 조용할 때만 슬며시 고개를 드는 두려움을 그는 있는 힘껏 뜯어내버린다.) 셋 모두가…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두려움 없이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승리가 아니라는 말이야? 나는 댄 삼촌이 무언가를 겁내는 걸 본 적이 없어. 하지만 사람을 너무나 사랑하고 쉽게 믿었다는 건 기억해.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되는 거였는데!… 지체 없이 가장 옳은 것을 향해 곧장 직진해야 승리할 수 있을 거야. 그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callme_esmail

2024년 08월 26일 19:16

@Ccby (약간 침묵.) 아스테르는, 당신도 아시잖아요. 기억 안 나나요? 입학하고 첫 연설. 여러분을 지켜주고 싶지만 그건 본인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잖아요. 그 사람은 믿었던, 아끼는 사람들을 잃는 게 가장 무서웠던 것 같은데, 결국 배신을 세 번이나 당했죠. ... (결국 그 두려움은 실현된 셈이다. 그래서 당신은 아마 그를 조금 멸시했고,) ...그리고 아이작도, 끊임없이 나아갔지만, 그러면서도 레아를 잃는 걸 가장 두려워했고, (그 또한, 결국에는 한참 전에 이미 잃은 것 같지만. 에스마일은 이미 한참 전부터 레아 윈필드가 갑자기 승진한 이유를 알았지만 당신은 아직 알지 못한다. 어쩌면 너무 늦기 전까지.) ...마지막으로 댄. ...댄도, 두려운 게 많았죠. 당신과 여동생에 관한 게 대표적이었고... (그 두려움은 실현되었나? 당신은 그가 원했을 어른으로 자라고 있는가? 당신이 말하는 "가장 옳은 것"이 그가 그린 이상과 같을까?)

callme_esmail

2024년 08월 26일 19:22

@Ccby 때로는 사랑한다는 게 곧 두려운 게 생긴다는 거에요. 당신은 사랑하는 게 하나도 없나요? (집요하게 묻는다. 충분히 집중하면 당신이 뜯어내는 것을 볼 수 있기라도 하듯.) ...그나저나 너무하시네요. 제가 그걸 어떻게 아냐니. (눈을 잠깐 감았다 뜬다.) 그 자리에 있었으니까요.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같이 갇혀 있었다고. 번갈아 끌려 나갔다고. ...지금도 제 말을 안 믿으시는 겁니까? 정말로요? 우리가 지금 다 죽게 생겼는데도?

둘러봐요, 세실. 우린 공개처형당할 거라고요. 저 밖에 나가서, 사람들 하나하나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소리지른다고 그걸 바꿀 수는 없어요. ...저 사람들은 우리를 사랑했으니까. 우리가 저 사람들을 사랑한 만큼! ...그럼 대체 누가 우리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해 주죠? 그건 어떻게 승리가 될까요? (...결국 그는 그것이 두렵다. 시선들이...) ...말할 수 있으면 말해보시죠. 한번.

Ccby

2024년 08월 27일 01:36

@callme_esmail 닥쳐 봐. 좀…… (그저 최악이다! 위대하고 결함 하나 없어 보였던 사람들에 대해 논할 때 누가 그들의 두려움을 파헤치고 싶어한다는 말인가? 에스마일 시프는 항상 그랬다. 최후의 결전을 끝내고 무참하게 공개처형당하기 전까지도 나약함과 사랑과 믿음 따위를 논한다. 어떻게 같은 쪽에 서있으면서도 그 무르고 무른 심장을 가지고 목숨을 건 싸움에 삶을 바칠 수 있는가? 어째서 나아가기 위해 진작에 버리고 온 것들을 계속 다시 생각나게 하고 그런 질문들로 나를 괴롭게 하지? 분명 망설이게 만드는 것들은 전부 없애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에스마일은 예언자도 선지자도 아니라 하나의 나약한 인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오히려 그래서 불신과 의미 모를 적개심이 생겨났다. 왜냐하면 너는… 너무나도 *인간*이다. 가장 멍청하고 사소한 이유 때문에라도 가장 끔찍한 일을 해낼 수 있는 역겨운 존재… 하지만 가끔은 같은 이유로 가장 위대한 일 또한 해낼 수 있다는 것을.)

Ccby

2024년 08월 27일 01:37

@callme_esmail 그런 질문들이 대체 왜 중요하다는 거야? 네 말대로 죽기 일보직전이라면 내가 무엇을 사랑하는지, 너를 믿는지 불신하는지가 지금 무슨 상관인데? (레아를, 댄을, 모든 동료와 친구들을, 모든 선과 실현하고 싶은 이상을 사랑했다.) (사실은 에스마일을 믿고 싶었다.) 그때 함께 있었다면서 너는… 어떻게 나약함을 용납하는 거야. 그들을 위해 싸워서 승리하려면 절대… (‘그럼 대체 누가 우리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해 주죠?’ 에스마일을 본다. 아, 결국 남겨지는 건 우리뿐이지 않을까. 죽음이 눈앞에 다가왔을 때 나는 거기에 어떤 이름을 붙여주게 될까.) …하하. (뒷머리를 살짝 헝클며 위를 본다. 성인이 된 후 대의를 위해 망가진 영혼을 불사하며 살아가던 나날들을 떠올린다. 그것보다 중요한 게 있단 말인가요? 저는 이젠 정말이지 모르겠어요… 이해못할 말들로 마음을 어지럽히는 이 망할 자식 때문에. 어느새 나의 불가능이 되어버린 너 때문에.) 모르겠어… 모르겠다고.

callme_esmail

2024년 08월 27일 22:00

@Ccby

중요하죠, 그런 질문들은, 중요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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