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25일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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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5일 16:40

(짧은 시간동안 너무도 많은 것이 변해버린 다이애건 앨리를 걷는다. 한 손에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트렁크가 들려 있다. 약간의 변장을 가했지만, 그를 오랫동안 아는 사람이라면 알아보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

callme_esmail

2024년 08월 25일 16:54

@Julia_Reinecke (오랫동안 알기는 했으니... 당신을 발견하고는 부르려다가, 뛰어가서 옷자락을 살짝 잡아당긴다.)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5일 17:07

@callme_esmail (약간 짜증이 섞인 시선으로 고개를 돌리다, 당신을 발견하고는 표정이 굳는다. 헤이즐색 눈동자와 회색 눈동자가 조금씩 어긋난 시선으로 당신을 향한다.) ...... 너군.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소식은 들었어. 혀를 잃었다고.

callme_esmail

2024년 08월 25일 23:13

@Julia_Reinecke ...(완곡함이라고는 한 톨도 없는 서술에 조금 움찔하고는 끄덕인다. 당신의 의안이 변장의 일환인지 아닌지 분간할 수가 없어서, 그것을 마주치다 불안해진다. 하지만 그 둘 모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보다 지금 더 중요한 게 있다는 듯, 상당히 급하게 양피지를 꺼내 휘갈겨 쓴다.) "어디 가요?"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5일 23:48

@callme_esmail ...... (양피지를 한 번 보고는.) 떠날 거야. 이 마법 세계를. (바람에 머리카락이 흔들린다. 그는 그 사이로 당신과 시선을 마주했다.) 멀리, 아주 멀리. ...... 그래봤자 이 땅을 벗어나지는 않겠지만. 돌아오지 않으려고. 가능하다면.

callme_esmail

2024년 08월 26일 17:37

@Julia_Reinecke ...(당신이 그를 죽이지 않았을 때-못했을 때-이런 비슷한 날을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곧바로일 줄은 몰랐다. 이제 전쟁이 끝났는데. 당신은... 여기에 있으면 앞으로 더 잔인한 것들을 기대받겠지. 그래서, 도망치는 건가? 하지만 그런 분위기는 아니다. 당신은, 지금... ... 어쩌면 졸업식 때 우리가 했어야 하는 그런 얼굴이다. 이미 모든 것을 다 끝냈으니 이곳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는 그런. 하지만 당신이 지금 벗어나려는 것은 런던보다 크고 영국보다도 큰, 이 "땅" 전체가 아닌가...?

...이유가 뭐든, 목적지가 어디든, 그는 붙잡을 명분도 이유도 없다. 그는 사실 아직 당신을 무서워하고, 하지만... ...황망한 얼굴로, 잠시 고민하다가) "혼자서요?"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7일 18:17

@callme_esmail ...... 모레이가 동행해주기로 했어. (당신한테만큼은 솔직하게 말해도 될 것 같았다. 이것이 훗날 그에게 칼날이 되어 돌아오더라도, 당신이 유진의 아버지에게 그러했듯 그를 죽이러 찾아오더라도―그러나 그는 기억한다. *제발. 줄리아. 저 당신 못 죽여요.* 그리 말하면 울던 당신을. 그러니, 아마 당신은 나를 죽이지 못하겠지. 당신을 바라보는 눈은 그저 담담했고.) 원래는 혼자 갈 생각이었지만, 사양할 이유는 없을 것 같아서. (그러고는 입을 다물었다.)

callme_esmail

2024년 08월 27일 20:06

@Julia_Reinecke (핀갈 모레이와? 당신들... 사이 심하게 나쁘지 않았나? 사양할 이유가 왜 없지? 그리고 이제 그렇게 불러도 되는 건가? 당신이 말을 하면 할수록 혼란은 커진다. 당신의 예측은 맞고 그는 결코 당신을 죽이지 못할 것이며, 아마도 앞으로 평생 사람을 죽이지는 못할 것이나, 당신들을 잃을 수 없는 것은 아닌데...) (...유년기가 끝나기 전의 기억이 잠시 떠오른다. 위험이 닥치면 핀갈이 반사적으로 일족마냥 당신을 찾던 때. 그는, 결국 다시 간결하게 쓴다.) "가끔 찾아가도 되나요?"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7일 21:55

@callme_esmail 내가 어디로 갈 줄 알고? (헛웃음을 흘린다. 조소는 아니었다.) ...... 아니다. 왠지 너라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 (가끔씩, 너무나도 나약해 보이는 당신은 동시에 하지 못할 일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해서.) ...... (오래 생각한다. 당신이 그를 무서워한다면, 그는 여전히 당신이...... 모르겠다. 이것을 어떠한 감정이라고 표현해야 할지.) ...... 그래. (포기한다. 그 무엇을 하더라도 당신과 그의 관계는 나아지지 못하겠으나, 그럼에도 어쩌면......) 네 마음대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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