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nghal (현재 적갈발, 중키의 남성인 에스마일이 뒤를 돌아본다. 약간 질린 낯을 하다가 당신에게는 들리지 않을 크기로,) ...당신은, 진짜, 지치지도, 않아요...? (그리고 더 크게) 스투페파이!
@callme_esmail (뭔지도 짐작가지 않는 무언주문으로 당신의 주문을 받아치고 뒤이은 일격으로 당신 눈앞의 보도에 불을 붙인다. 뛰어넘기에는 불길이 크고, 끄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
@Finnghal (...아주 잠시 갈팡질팡하다가, 지팡이를 제 몸 쪽으로 돌려 겨눈다.) 크레마리 논 포섬*- (예전엔 화형당하는 마녀들이 이 주문을 사용했다지. 그대로 앞으로 달려나간다.)
*창작 주문, Cremari Non Possum: 라틴어, "나는 타지 않는다"
@callme_esmail (지팡이로 제 몸을 겨누는 동작에 멈칫했다가, 불길 속으로 달려드는 것을 보고 이를 꽉 깨물며 주문을 장전한다.) 엑스펠리아르무스! (뒷모습을 향해 외침과 동시에, 긴 도움닫기 후 도약하여 불길을 뛰어넘는다. 망토에 불이 붙자 아예 벗어던져버리고 당신을 쫓는다.)
@Finnghal (희미하게 엑스- 정도가 들릴 때쯤에 방어 주문을 사용하고, 한번 더 힐끔 뒤돌아보며 당신의 위치를 확인한다. 이제 몇 골목만 더 가면 안전가옥이 있는데... 체력이 모자란지 간격이 서서히 좁혀지자 이번에는 이쪽이 먼저 공격한다.) 스투페파이! 인카서러스- 디펄소! (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렸다가, 앞쪽으로 돌아온 죽음을 먹는 자를 보고 끽 멈춰선다.) ... ...
@callme_esmail (그렇게 뛰어놓고 별로 힘든 기색도 없다. 진퇴양난에 빠진 당신의 얼굴을 물끄러미 보다가 살짝 미간을 찌푸린다. 표정을 주의깊게 보고 있지 않았다면 눈에 띄지도 않을 만큼 살짝. 무언가 긴가민가하는 듯도 하고...)
@Finnghal (다행인지 불행인지, 자리의 누구도 당신의 표정을 자세히 들여다볼 여력은 되지 않는다. 찰나 눈이 마주쳤을 때 그가 조금 이상하게 애타는 얼굴이기는 했지만, 어느새 따라잡은 당신의 "동료"-아마 쌍방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들에게 포위된 채 분투하고 있다.) 데프리모- 제기랄, 프로테고, 프로ㅌ- (날아온 주문 하나를 조금 늦게 방어한다. 보도블럭 위를 구르며 변신술이 해제되고, 허리까지 오는 긴 흑발이 흩날린다.) ...쿨럭, 헉,
@callme_esmail ...... (쓰러진 에스마일과 눈이 마주친 순간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는 처음으로 '눈앞에 보이는 걸 믿고 싶지 않다'는 인간들의 터무니없는 심리를 이해했다. 에스마일을 '지팡이 없이' 거꾸로 들고 마구 흔들면서 어떻게 그 꼴을 당하고 이딴 곳에 또 기어들어오냐고 윽박지르고 싶은 심정이다.)
@Finnghal (그리고 비슷하게 진부하게도 입가에서 흐르는 피를 한번 재빨리 훔치다가, 당신과 눈이 마주치면 수상하게 "...이런, 미안해요?" 같은 말이 동반될 것 같은 표정을 한번 짓는다. 그것보다 복잡한 감상을 갖기에는 아드레날린에 절어 있는 중이라, 하지만 추격전의 결말은 확실히 기운 것이 보인다. 이대로라면 조만간 "그 꼴"이 반복될 위기...)
@callme_esmail ........ (전투에서 다음 수를 정하는 것은 체스를 두는 것과는 다르다. 그것은 요량과 선택보다는 순발력과 더 닮아있다. 재고 따지느라 시간을 허비할수록 취할 수 있는 행동의 가짓수는 줄어든다. 그리고 그는 어리석게도 가짓수가 두 가지로 줄어들 때까지 갈팡질팡하며 시간을 허비하고 말았다. 그는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지팡이를 들고, 크게 휘두르며 읊는다.)
오블리비아테.
(난데없는 아군의 기습에 죽음을 먹는 자들이 우수수 쓰러진다. 경악해서 지팡이를 꺼내든 한두 명도 뒤이은 일격에 정신을 잃고 널브러졌다. 아무리 봐도 망각보다는 기절 마법을 호되게 맞은 모양새지만... ... 그는 당신을 빤히 쳐다본다.)
넌 이걸로 나한테 세 번 빚졌어.
@Finnghal (그리고 둘 모두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에스마일은 래번클로답지 않게도 마법사 체스에는 젬병이지만 앞에 전투 상황이 닥치면 움직임이 빠르다. 당신이 지팡이를 휘두르고- 객관적으로는 하늘에서 갑자기 불사조가 날아와 그의 머리에 래번클로의 보관을 씌워준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상황이 격변하지만, 그는 아무렇지 않게 주위의 목격자들에게 우선 오블리비아테-"일반적" 강도-를 날린다.) (...그제서야 주섬주섬 일어나 당신을 돌아보고, 임페리우스나 폴리주스, 기타 그런 것을 의심하기도 전에 당신이 이미 "당신"만이 알 사실을 말한다. 그리고 어쩌면 동시에, 이 행동에 다른 부연이 필요하지 않다는 논증이기도 했을까. 하지만 그가 조금 쓰게 웃으며 말하는, 당신이 모르는 진실은,) ...세 번째 아니에요, 핀ㄱ- (헛기침.) 동료들을 부를게요. 당신도 기절시켜 드리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 그 전에 기억도 지워드릴까요?
@callme_esmail 멍청한 시늉에는 이골이 났으니 넣어둬라. 이 녀석들이나 제대로 처리해. (쓰러진 동료-?-들에게 흘깃 시선을 던진다.) 나는 지금 정신조작계 마법에는 재주가 없다. (가만히 놔두면 그들은 이 상황을 기억할 때마다 구토나 공포, 혼란을 겪게 되겠지만 정작 기억이 *지워질지*는 완전한 미지수다.)
그래도 이제 물에 빠지면 헤엄은 치는군. (비아냥이다...)
@Finnghal (스스로 익숙하게 급한 의료 조치를 하지만, 누군가 부른다면 당신과 대화를 마친 후에 부르겠다는 듯 그 뒤엔 지팡이를 손에 쥐고만 있다. 빈정거림을 눈치채지 못한 것마냥 끄덕인다.) ...네. 덕분에 그 정도는 할 수 있어요... (당신의 얼굴을 살핀다. 그럴 여유가 있었던 것은 꽤 오랜만이라, ...여전히 덩치는 큰데. 피부는... 조금 나아졌나? 오히려 악화된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니까 구해 주시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어도 괜찮아요. 아시... 겠죠?
@callme_esmail (지난번에 목격했을 때보다 다소 나빠졌지만, 그 전까지 악화되던 속도에 비하면 그대로라 할 만큼 늦춰졌다. 혹시 어둠의 마법의 힘을 빌린 것은 아닐까? 어쨌든 그는 험악하게 인상을 찌푸린다.) 내가 남에게 말할 자격은 없지만 넌 정말 약속은 안중에 없군.
@Finnghal (시선을 당신의 볼이나 이마에서 거두고 눈으로 향한다. 아직 아들레이드가 당신을 도와주고 있을까? 잠깐 궁금해하다 말고 대놓고 한숨 쉰다. 이렇게 반응할 줄 알았어야 했는데.) 어떤 약속 말씀이시죠? 제가 언제 죽음을 먹는 자의 도움을 기꺼이 받겠다는 약속을 한 적이 있던가요? (물론 우리의 관계는 그것으로 요약되지는 않는다.)
@callme_esmail (죽음을 먹는 자 중에서도 단연 손에 꼽는 대식가인 주제에 그 말에 상처라도 받은 듯이 표정이 일그러진다.) ... ... 그래, 내가 먼저 너를 믿지 않았지. 뻔뻔한 소리였다. (죽음을 먹는 자들이 쓰러져있지 않은 빈 틈새를 찾아 앉는다.) 기억이나 지워. 그래도 넌 나한테 빚졌다.
@Finnghal (...당신의 표정이 일그러지는 것을 보고, 순간 조금 무너져 입을 열지만 곧바로 사과하는 대신 다시 닫는다. 이제 그 정도의 자제력은-가끔-갖췄다. 당신의 말대로 헤엄치는 법을 아예 모르지는 않으나.) ...아, 사실 그 빚이란 걸 정말로 차곡차곡 모으고 계셨습니까? 그건 좀더 적군에게 할 만한 일 같네요... 원하신다면야. 하지만 그럼 도와주지 말라고 말씀드린 것까지 잊으시는 것 아닌가요? 제가 어디까지 지워야 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삐딱하게 서서 당신을 내려다본다. 다친 머리가 처치는 했지만 계속 욱신거리고, 어쩐지 공기에 잠겨 익사하고 싶은 날이다.)
@callme_esmail 너희는 아군끼리는 은혜를 잊나? 신기한 기풍이군... ... (팔짱을 끼고 짧게 코웃음을 친다. 에스마일 시프는 언제나 다른 인간들보다 좀더 유별나게 성가신 인간이었다. 하지만 요사이 그는 성가심의 정의를 나날이 새로 쓰고 있다시피 했다.) 내 기억 말고, 멍청아.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너한테 뭐 하나라도 탕감해줄 마음 없으니까 기껏 건진 목숨 귀한 줄 알면 나한테 헛수작할 생각 하지 마.
@Finnghal ...아. 미안해요. 당신이 갑자기 제 앞에 앉아버리는 바람에. 헷갈려서... (...미간 문지른다.) 이해가 안 가는데요. 그래서 탕감해 주시지 않으면요? 하다못해 제가 언젠가 당신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몰래 돕거나, 하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당신이 계속 구해주시면 저는 마음속으로 고마워하면서 살기나 하라고요? 제가 그걸 받아들여야 하는 건가요?
@callme_esmail 글쎄, 갚을 때가 온다면 네가 알겠지... ... 내가 찾아갈 수도 있고. 아니면 뭐. 채권자로 죽는 거지... (인생의 기복은 누구도 알 수 없다. 예언자들조차 전부를 알지는 못한다지. 당신을 넘겨다보며) 그러니까 떼어먹지 말고 제대로 몸 간수해.
@Finnghal 그건... 말이 안 된다고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제가 지금 말씀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잖아요. (목소리에서 무언가 끊어진 것이 느껴진다. 아마도 인내심.) ...갚지 않아도 되는 게 어떻게 빚이에요? 적선이고 말장난이지. ...(생각한다. 만약에 제가 내일 마왕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그래도 당신이 저를 이렇게 대하진 않으셨겠죠, 그는 평소 스스로가 유약하다는 것을 싫어하며 시간을 보내기엔 그것이 제 본질이라는 것을 이해하지만, 당신들-여기의 "당신들"은 줄리아와 헨과 세실과 당신 그리고 몇몇 사람들이 한데 뒤섞인 막연한 덩어리다-앞에서는 가끔 그러게 된다.) 저는 당신이 죽이고 부수고 끌고 가다가, 그중에 발견하면 심심풀이로 살려 놓아도 되는 허약한 애완동물 같은 게 되기는 싫단 말이에요. 당신을 무서워하면서 거기에 죄책감까지 느끼려면 미쳐버리겠다고요! 그러니까, (지팡이를 들어 앉은 당신의 심장에 겨눈다.)
@Finnghal 부탁드릴게요. 다른 건 다 제가 알아서 할 테니까-당신 성에는 안 차도 저도 노력하고 있단 말이에요-. 제 앞에서 핀갈이 되시거나, 죽음을 먹는 자가 되시거나, 둘 중 하나만 하시란 말입니다.
@callme_esmail 그러니까 갚으라고. (답답하다는 듯이 되레 성질낸다. 당신의 목소리에서 뭔가가 임계치를 넘어선 것은 느꼈으나... ...) 네가 알아서 못 하니까 자꾸 이런 일이 생기는 거잖아. 헤엄을 칠 줄 모르면서 왜 자꾸 네 키보다 한참 높은 물에 처기어들어오냐고. 여섯 살때부터 꾸준하게 이 염병을 하니 나도 모르게 관성으로 건져내게 되잖아!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다......) 이만큼 험한 꼴을 봤으면 이제 슬슬 네 주제와 깜냥을 파악하고 그걸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란 말이다. 좀 그럴 때도 됐잖아! 왜 자꾸 목숨을 장난감마냥 굴리다가 내 발치에 떨어뜨리냐고! (놔두면 앞으로 한 시간은 족히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면서 성질을 부릴 것 같은 기세다...)
@Finnghal ...네, 멍청해서 죄송합니다! 약해빠져서 죄송하고요. 당신들이 원하는 그런 전사인지 기사인지가 돼 주지 못해서 죄송하다고요. (...그는 결국 찢어진 파편을 장갑처럼 당신의 면전에 내던지고야 만다.) 하지만 제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걸, 당신이 이해 못 하시는 것까지, 제 잘못은 아니잖아요? 어떻게 그런 말을 하실 수가 있어요? 어떻게... 당신도 알잖아요. 그렇게 신경쓰시는 제가 작년에 병원에 얼마나 있어야 했는지, 그전에 무슨 일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때 없었다고 해서 모르시는 건 아니잖아요. 그게 그냥, "험한 꼴" 같은 말로 요약되는 게 아니라고요. (그래서 당신만은 그의 "명단"에서 확실하게 제외할 수 있었지만. 그것을 다행으로 여긴 것이 실수였다는 생각을 했다. 당신을 너무 오래 피해서 상처가 너무 오래 곪았다.) 제가 그 기억들을 갖고, 도대체 어디에 가서 살 수 있단 말이에요?
@Finnghal ...저는 레이먼드나 힐데처럼은 못 된다고요. 당신 눈에 안 띄는 곳(-당신의 처리 대상이 되지 않고, 거슬리게 하지 않는 곳-)에서는 살 수가 없다고요. (거의 애원하는 투로,) 제가 당신들을 죽이지 않으면 당신이 저를 죽이려고 하는 곳이어야, 제가 죽든지, 살든지 할 수 있다고요. (그는,) ...당신이야말로, 제 주제를 좀 파악해 주실 순 없는 거에요? (당신이 언젠가 그에게 했던 말과도 유사한 말을 뱉는다. 그것을 의식했는지는 알 수 없다. 숨을 조금 헐떡인다.) ...이러다 누구한테 들키면 어떡해요? 당신이 저를 구해 주다가, 그래서 당신이 정말로 죽으면, (그런 가능성이 아무리 낮다고 해도,) 그래서 모두가 당신을 끔찍하다 생각하거나 연민하기만 하면 전 당신에 대해서는 누구랑 말할 수 있어요? 저한테는 핀갈이랑 인면어랑, 둘 다 당신이라고요. 그게 저를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도 모르면서...
@Finnghal 당신이 왜 저한테 패배해야 하는데요. 제가 언제... 그런 약속을 했다고, 전 그런 승리 같은 것 싫다고요- (고성이 오래 계속되어서인지, 쓰러진 인영들 중 하나가 뒤척이고, 그는 마음이 급해진다. 일시적인 연민이라고 생각해 쉽게 끝날 거라고 생각했던 대화가 길어지고, 당신은 말을 들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그는 급기야 이것이 오래전에 했어야 하는 일이라는 착각에 빠지기에 이른다. 만약 당신이 그에게서 여섯 살의 그를 본다면, 그것을 죽여버리면 되는 것이다- 예고 없이 지팡이를 가리킨다. 할 수 있는 한 빠르게 왼다. 그 해안과 그 복도와 그 성벽과 호수를 생각하면서,) -오블리비아테...
@callme_esmail (그러나 당신의 주문은 도중에 끊긴다. 당신이 그 저택의 일을 언급했을 때부터 내내 이를 악물고 시선을 돌린 채 괴로운 얼굴로 듣고 있던 그가, 어느 순간 튕겨올라오듯 일어나서 당신의 멱살을 잡았기 때문이다.) 듣자듣자 하니까 못 들어주겠네, 이거. 야, 이기기 싫으면 싸움을 하러 나오지 마. 네가 죽는 것보다 상대가 죽는 게 두려우면, 네 말마따나, 한쪽은 죽어야 나갈 수 있는 곳에 얼굴을 들이밀지 말라고. 그 지팡이를 네 머리에 겨누고 주문을 쏘든가, 너한테 그 짓을 한 놈들을 하나씩 몰래 찾아가서 멱을 따든가, 아무 거리낌없이 너를 죽이려 드는 상대에게 목숨을 던져 항변하는 괴상한 짓거리만 빼고 뭐라도 될 만한 걸 하란 말이다.
@callme_esmail (곳곳이 곪아들고 변색된 얼굴이 당신에게 바짝 들이밀어진다. 부패하는 바다생물의 오취가 숨구멍을 틀어막는다. 악문 잇새로 그가 속삭였다.) 네 연민과 네 미움을 제자리에 둬라, 에스마일 시프. 네가 마음써야 할 자는 과거에 있고 남은 것은 그의 바람뿐이야. 네가 진짜 은혜를 안다면 그 잔재를 붙들고 고집을 부리는 대신에 지금 손 안에 있는 넘겨받은 것이나 제대로 건사하란 말이다. 그는 지금 네 눈앞에 있는 이것을 끔찍하다 생각했으니 너도 그렇게 해. 이상한 곳에 발목잡혀 주저앉아 있지 말고 네가 갈 길을 똑바로 가라고. 아니면 너는 그의 패배를 끝내 의미없게 만들고 말 테냐?
@Finnghal 하하, (몰래 멱을 따라는 말에는 조금 웃고-당신이 그 또한 몰래 도와주신 걸 제가 모를 것 같습니까? 전 분명 그 저택의 지붕에는 손도 대지 않았는데-, 다른 말에는 대답조차 하지 않는다. 멱살이 쥐어지자 오히려 즐거운 듯 보인다. 당신이 들이밀 수 있는 것이 그가 맡아본 최악의 악취이고, 최악으로 구역질나는 광경이던 때가 있었지만 그게 지금은 아니다.) ...제가 목숨을 던져야만 그게 항변인 걸 알아주시는 걸 멈추면, 그때 그렇게 하죠. (흰자가 희번득거리는 눈이, 홍채가 세로로 찢어진 시선을 마주친다.) 당신이 말씀하시면 저는 당연히 따를 거라고 믿는 걸 멈추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저는 원래 "쓸데없는" 데다가 마음을 쓰고, "이상한" 곳에 발목이 잡히고, 은혜 같은 건 조금도 몰라요. 인간이 원래 다 그렇습니다. 당신이 잊기를 거부하신다면 제가 죄다 잊어 드리면 되는 거죠, 그렇죠?
@Finnghal (반쯤만 격앙된 어조로 답하고, 있는 힘껏 당신에게서 떨어진다. 지팡이를 겨눈다.) 섹튬셈프라!
@callme_esmail 어이구. (혀를 차며, 아마도 절단 저주로 보이는 무언 주문으로 날아오는 것을 상쇄한다.) 이러니까 넌 싸움을 하지 말라는 거다. 진심이었으면 날 떼놓지 말고 근접했을 때 그대로 그었어야지! (다음 순간 당신의 뒤로 순간이동해서는, 뒤에서 팔을 뻗어온다. 친 락! 최악의 악취는 아닐지 몰라도, 영 쾌적하지 않은 냄새가 진동한다. 뒤를 돌아보지 않는 한 당신에게는 보이지 않겠으나, 샛노란 두 눈동자는 여전히 이글거린다... 가까워진 거리에 조응해, 귓속말하듯 낮아진 목소리로.) 그리고 *헛소리* 좀 그만해, 에스마일 *이브라힘* 시프. (아주 봐줄 만한 메치기 동작과 함께) 넌 항상 사람 말을 지지리 안 들었어!!!!!!!
@Finnghal ...핀갈, 제가 그 저주를 쏘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십니까? (이름은 황당해서 튀어나온 거지만, 주문은 당신이 어둠의 마법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알고, 그래서 굳이 고른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정말로 온 마음을 다해야 했는데, 당신이 "그"에게만 행하지 않은 모든 살육을 머릿속으로 떠올려야 겨우 그 가느다랗고 하얀 빛을 만들어낼 수 있었는데. 단지 당신의 눈을 마주하며 쏠 자신이 없었다는 이유로 한순간에 간단하게 상쇄되어 버린다. 언제나, 무슨 짓을 해도 그는 당신에게 부족하다. 우리의 관계를 상징하는 것 같아서, 그리고 그가 이 순간에조차 예전 격투 스승이던 때처럼 굴 여유와 애정이 둘 다 남아 있다는 사실에 그는 약이 바짝 오른다. 그래서 씩씩거리기 시작하다가 미끌거리는 팔목에 목이 살짝 졸린다.) ...싫어요, 당신이 닥치게 만들- (다음 순간 키는 크지만 비쩍 마른 체구가 허공으로 가뿐히 뒤집힌다. 부드럽지는 않은 보도블럭에 등부터 세게 내동댕이쳐지고,)
@Finnghal (...헉, 허파에서 숨이 한번에 딸려나온다. 눈앞에서 이리저리 산만하게 난무하는 별들이 사라질 때까지 잠시 그것을 다시 들이쉬려 노력하며, ... ...확실히 닥치기는 했다.) ... ...
@callme_esmail 노력은 칭찬해주마. 그렇지만 역시 넌 절망적으로 재능이 없어. (기절하기 직전인 당신의 옆에 가만히 쪼그리고 앉는다. 이 판국에 예전의 이름을 불렀다거나, 어둠의 마법을 썼다는 이유로 화를 내기에는 그에게도 양심이라는 것이 있었으나, 당신의 머리속 세부를 보았다면 그는 복장이 터져서 죽어버렸을지도 모른다. 허물도 비늘도 아가미도 없어, 죽음과 삶이 등을 맞댄 검은 물 속에서는 살아 버티지조차 못할 뭍것아. 그가 별빛을 쫓아가기는커녕 부를 수조차 없듯이... ... ) 저것들 깨어나기 전에 도망가든가 동료나 불러. 내가 경 치게 하고 싶으면 계속 나불거리고. (그러므로 당신이 그의 별빛, 눈으로 보고 손에 잡아본 것만을 준신할 수 있는 그가 유일하게 손 안에 들 수 있는 별빛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