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me_esmail (마법부 건물 주위에서 부상자 몇 명을 빼돌리던 도중 에스마일을 발견한다.) oO(저 음악에 맞춰서 기습했으면 장관이었을 텐데……)
@WWW (당신 발견하고는... 급하게 "거기 있으라"는 신호. 곧 빠져나온 그가 당신 앞에 선다.) 웬디! 오랜만이에요.
@callme_esmail 후후, 아가··· 여전하구나. 아니지, 저번에 본 것보다 조금 야위었으려나? (부드럽게 손을 뻗는다. 언제나처럼 상냥한 손길로, 에스마일의 머리카락을 귀 뒤로 쓸어내며 낯을 가만 드러냈다.) 네가 너무 아프지 않아야 할 텐데.
@WWW ...저번에 뵌 때보다요? (드러나는 낯에는 어린 시절의 흉터가 가장 눈에 띄지만, 그 밖에도 희미하게 온갖 상흔이 보인다. 마법으로 베이거나 데거나 부서지고, 또 마법으로 다시 끼워맞춰진 흔적들. 당신이 후자에만 영향을 미쳤다 생각하기에, 당신의 것은 피하지 않는 몇 안 되는 손길 중 하나다.) 병문안 오셨던 때는 아닐 거고, 아, 인형극 때구나. (맞죠? 확인하듯 잠시 당신의 초록색 눈을 살핀다.) ... ...노력은 했는데, 계속 그렇게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살인이 적성은 아니라.) 그보다 웬디는 무슨 일로 오셨어요? 요즘 여기 있으면 위험해요.
@callme_esmail 맞아, 그때는 한창 '비들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가…. 학교에 있을 때 직접 연극을 올린 적도 있었는데. 기억 나니? (실제로 마녀가 당신의 육체에 '직접' 한 짓이란, 그 상처를 기우고 메우는 것 뿐이었으므로… 에스마일이 들여다보는 녹색 눈동자에는 한 점 부끄러움도 거짓도 없다. 그것이 더욱 기만적이라는 사실을 영영 알지 못한 채, 마녀는 다만 미소 짓는다.)
요즘 이곳이 소란하다더구나. 부지기수로 다치고 죽어 나가는데, 행여 그게 너일까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내 한 몸 건사하는 건 일도 아니라지만 아가는, 그래, (부드럽게 손을 뻗어, 에스마일의 손에 겹친다. 어린 우디가 고스란히 자란 듯 여전히 나무토막처럼 거친 질감이나, 움직임만은 부드럽다.) 너무 무르잖니...
@WWW 네. 저희 기숙사가 삼 형제 이야기를 올려서, 저는 아주 영광스럽게도 "죽음"을 맡았고요. 웬디의 기숙사는... 웃는 그루터기에 대한 연극이었죠? (기억이 맞다는 것을 확인하자 조금 안도해 웃는다. 당신은 그것이 기만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그는 당신의 기만을 모르니까.) (...새의 것처럼 가는 손마디가 만성적으로 떨리다가 부드러운 무게에 잠시 잦아든다. 그의 손은 유독 흉터가 많이 몰린 부위 중 하나이다. 간단하게 접근하기 쉬워서보다는 누군가의 악의가 들어간 선택이다.) ...많이 흉흉하긴 하죠... 하지만 "무른" 게 제 잘못은 아니잖아요? (작게 항변한다. 꼭 싸우고 다치는 게 모두에게 마땅히 주어져야 할 권리라도 되는 마냥. 하긴 그의 세계에서는 조금 그렇다.) ...웬디를 지키고 싶을 정도는 돼요. 늘 그러지는 못해도.
@callme_esmail 그래, 무른 것은 너의 잘못이 아니지. 하지만 무른 줄을 알면서도, 그들이 무른 너를 함부로 상처입히도록 사지로 내모는 것도 너에게 나쁜 짓 아니겠니……. (마녀가 가볍게 지팡이를 휘두른다. 주문-아마도 그웬돌린이 만들어 낸-을 외우자 당신을 둘러싼 통증이 사그라든다. 그러나 심리적 압박까지 모두 지워내지는 못한다.) 그래도 네가 그것을 원하고, 하지 않고선 살 수 없다면… '네버랜드'에서 네게 파수꾼을 부탁해볼까? 후후…….
@WWW ...그렇게 되나요? (중얼...) (...주문의 효력이 몸을 감싸자 숨을 조금 편하게 내쉰다. 감사해요, 중얼거리고,) 흐음, 네버랜드의 파수꾼이라면, 누구로부터 지키는 건가요? 후크 선장? 그럼 전 피터 팬이 되려나. ("죽는 것도 분명 끝내주는 모험일 거야." 언젠가 한 번 정도 읽었던 책의 구절을 문득 떠올린다. 지하에 마법부가 위치할 건물을 다시 보고,) ...가끔 영국에도 다시 와도 되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