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N7H313L4ND 어머, 아가… (자신이 지나온 어두운 골목길을 곁눈질 하다가,) 이 뒤엔 아무것도 없단다…. 다른 길을 찾아보는 게 어떠니?
@1N7H313L4ND 음……, (웬디는 아일라의 얼굴을 식별하려는 거리를 가까이 했다. 망토 아래의 윤곽을 보며 눈을 가늘게 뜬다.) 무엇을 찾니?
@1N7H313L4ND 아가… 너무 날 세우지 말렴. 내가 어디 네게 나쁜 짓을 하겠니? (이목을 끌지 않기 위해, 골목길의 그림자 안으로 몸을 숨겼다.) 지름길을 알려줄까?
@1N7H313L4ND 자아… 너무 그리 날 세우지 말아주겠니, 아가? 나는 두 번 말하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아……. (마녀는 가는 숨을 고른다. 눈 깜짝할 사이, 머리부터 발 끝까지 검은 천을 두르고 후드를 덮어 써 '녹턴 앨리'를 오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꾸몄다.) 어디로 갈 테니?
@1N7H313L4ND (아일라의 반응을 한 차례 늦게 깨달으며, 마녀는 더 묻거나 캐려 하지 않았다. 대신 의중을 가늠하기 어려운,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골목 사이로 빠져 간다. 걸음을 서두르진 않았다.) 그건 네 마음에 따라 다르겠구나……. 아가, 너는 어떤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알고 싶어하니? (이따금 토끼굴처럼 알 수 없는 통로로 들어갔다.) 그들이 너를 해치지, 해치지 않을지… 그런 걸 궁금해 할까?
@WWW (다 들킨 것 같지만, 어쩐지 모르는 척 거리감 있는 어조를 유지한다. 시치미를 뚝 떼고,) 제가 남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는 건 어떻게 단정해요? (수상한 토끼굴 따위를 의심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면이 어쩐지 아일라답다. 동행은 지속된다.) 그것도 그래요. 하지만, 남을 알게 되면 뿌듯한 기분이 드니까... (기묘한 만족감. 그 사람을 가졌다는 충만감.) 가지고 싶어요. 이것도 진심이라면 나름 진심이겠죠. (그러니까, 진심에는 진심으로. 아일라는 암묵적으로 등가 교환을 요구하는 것이다.)
@1N7H313L4ND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진다는 건 그런 거 아니겠니. 그리고…… 너는 래번클로의 아이였지, 아가. (누군가를 '안다'는 행위가 시사하는 충족감을 마녀 또한 모르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어쩌면 동류일지 모른다. 마녀는 잠시 생각하다 대답한다.) 글쎄…, 나는 원래도 인형놀이를 좋아하거든……. 스스로 살아 움직이는 인형들이 보고싶어진 걸까?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