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21일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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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ac_nadir

2024년 08월 21일 23:49

(남아 있는 잔해를 보다 자리를 뜬다.)

isaac_nadir

2024년 08월 22일 00:11

(아, 나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 일이 정말로 끝날 것 같지 않아서 헛웃음이 났는데, 아니다. 끝이 보인다. 끝이 보여. 그리고 그 끝에 나는 구역질이 난다.)

Kyleclark739

2024년 08월 22일 00:24

@isaac_nadir 표정이 안 좋은데.

isaac_nadir

2024년 08월 22일 01:46

@Kyleclark739 (목소리가 자신을 향한 것이라는 예감에 그는 뒤를 돈다.) ... 몇 년 만에 봤는데, 안부는 안 묻니? (주변 바닥을 눈으로 훑는다.) 표정은, 뭐, 좋을 일이 없네. (허, 하는 짧은 한숨.) 이 상황에 좋을 게 뭐가 있어?

Kyleclark739

2024년 08월 22일 16:41

@isaac_nadir 살아있으면 다 잘 지내고 있는 거야. 어떻게 지내고 있어, (상황을 보는 눈은 서로 다른 듯 했다.) 끝이 없을 것 같지?

isaac_nadir

2024년 08월 24일 02:52

@Kyleclark739 뭐? (정적.) 응. (하하하, 하고 웃어버린다. 침묵해봐야 변할 것도 없을 것 같아서.) 아냐. 전쟁엔 끝이 보여. 하지만 겪을 일엔 끝이 없겠지. 넌, 어떤 끝을 생각하고 있니?

Kyleclark739

2024년 08월 24일 19:50

@isaac_nadir 전쟁의 끝을 볼 정도면 제법 예리한데. 나는 못 보거든. 겪을 일이라면, 누설 안 할 테니까 대강 말해봐라. 여러 동향을 살피고 있어. (웃는 소리에 입꼬리를 같이 올렸다.)

isaac_nadir

2024년 08월 27일 03:48

@Kyleclark739 누설한다고 해도, 난 예언 능력도 없는 한 사람일 뿐인데 뭐가 변하겠니. 예리하다니 과찬이다. (그는 그렇게 얘기하고서는 저 멀리를 본다. 그러나 그것은 전쟁의 끝을 보는 것도 지평선을 보는 것도 아니다. 당신의 눈을 피하려고 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니까... 내 생각에. 전쟁에서 이기는 건 아마도 우리 편이 아닐 거야. (여기서 우리 편이란 불사조 기사단이다.) 그리고 그 뒤의 세상은 아마도, 조용하고, 과하게 조용하고, 살기 힘들겠지. 그리고 우린 모두 그것에 익숙해질 거고. 지금보다 더. (말을 마치고서야 당신의 붉은 눈을 마주한다.) 어때. 너무 비관적인가? ... 넌 어떻게 지냈어? 살아 있으니 다 잘 지낸다, 말고. 구체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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