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me_esmail 오....... (걸어가다 음악을 듣는다. 지팡이를 휘둘러 음악에 간섭한다. 이제 멋들어진 재즈 드럼 비트와 5중 코러스가 섞인다.)
@Furud_ens (...?) (커튼 빼꼼 열고는 인상을 쓴다.) (...조력자로 보이면 당신이 위험할까 봐 걱정하는 것이지, 절대 당신이 더 멋진 음악을 틀어서가 아니다!)
@callme_esmail (시선이 마주친다. 싱긋 눈이 웃는다. 입모양. '좋은 아침.')
@Furud_ens (...좋은 아침은 무슨? 표정으로 눈 가늘게 뜨다가, 결국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다...) (잠시 후 어디선가 종이로 접은 새가 날아온다.) "잠은 잘 주무셨나요? P.S. 새한테 말하시면 저한테 들립니다."
@callme_esmail (집게손가락을 모아 종이새를 복복 쓰다듬...(?)) 푹 잤어. 꿈에 네가 나왔거든....... 음악 좋지 않아? 난 요즘 재즈 드럼이 마음에 들어.
@Furud_ens (...? 마이크 커버를 문지르는 것 같은 피드백 음이 전달되자 의아하게 지팡이를 탁탁 두드려 본다. 한편 새는 임무를 방해하지 말라는 듯 불만스럽게 부르르 떤다.) "...어쩐지 일어났을 때 피곤하다 했더니 당신 머릿속에 가 있었군요. (당신이 피곤하다는 건 아니고 생각이 많다는 농담이다.) 꿈에 나와서 뭘 했는지도 궁금하네요... P.S. 재즈용 드럼이 따로 있나요?"
@callme_esmail 저번에 갔던 바다가 보이는 절벽 있잖아. 히스 꽃이 피었던 절벽....... 거기서 네가 반짝이는 식탁보를 몸에 두르고 춤을 추고 있었어. 내가 리드하려고 했는데 왈츠가 아니라 내가 모르는 어떤... 너희 민족의 다른 춤이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손만 잡고 있었는데, 다음 동작을 모르니까, 긴장해서 식은땀이 나더라고....... 글쎄? 드럼도 여러 종류가 있나? 그냥 연주 방식이 음악 장르마다 다른 거 아냐? 잘은 몰라.
@Furud_ens "...아하. 저도 음악은 잘 몰라서. 레이나 요나스가 하는 걸 가끔 구경이나 했거든요. (...) 특이한 꿈이네요. 몇 가지 있기는 하죠. 그런 춤이... 가르쳐드릴 수 있다면 좋을 텐데요." (건물을 건너다보면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표정이 잘 보이지 않는다.)
@callme_esmail 오, 정말로 있어? 난 그냥 내 망상인 줄 알았는데. 아니지, 꿈과 현실은 별개니까, 꿈에서는 내 걱정이었어도 실제로 있을 수도 있는 거지....... (언제나와 다르지 않은 평온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종이새를 마치 이야기하는 당신인 것처럼 바라보고 있어 건물 너머를 보지는 못한 것 같다.)
@Furud_ens "모든 민족과 문화권이 전통 춤 하나는 있지 않으려나요. ...예전에는 헨이 영국 왈츠도 못 추길래 제가 가르쳐 드려야 했는데-" (...힐끔 보고... 아니, 그 새는 제가 아닌데. 황망해져서 우울이 휘발된다. 지팡이를 휘두르자 새가 당신의 손을 콕 쫀다. 그래봤자 아프기보다는 간지럽다.) "어딘가 들어가 계시면 제가 말로 알려드릴까요? 얼마나 잘 전달됐는지는 나중에 확인하면 되죠." (그럴 기회가 온다면.)
@callme_esmail 걘 춤에는 자신 없었을 테니까. 커서 블루웰스 어쩌고(말을해도이렇게...)로 살게 되면서 연습하는 거 좀 도와 줬었는데 웃겨 죽을 지경이었지. (본인 없는 곳에서 못되게 킬킬거리기...) 오. 말로 춤을 배우는 건 처음인데...... 좋아. (첫째, 이걸 알려주는 동안 또 당신이 '이것에 정신을 팔' 수 있을 테니까. 둘째, 우리가 면 대 면이 아니더라도 이어져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생에서 얼마나 허락되어 있을지 모르니까.) 이 앞 가게 문 닫은 것 같으니까 무단 침입할게. (쏙.)
@Furud_ens 자신이 없어 보이긴 했지만, 그때까지도 그 정도였다고요? 그럼 열네 살 때 저랑 췄던 건 그새 다 잊어버리셨다는 말인데. 그건 굉장히, 헨답네요. (...농담으로 의도했는데 약간 과하게 진심이 섞여 버렸다... 원래 좋은 농담은 진실이 담긴 거라고 합리화하고,) 뭐, 제가 파트너로서 거의 바람을 맞히기는 했죠. (쩌렁쩌렁하던 재즈 음악을 답케Dabke를 추기에 좀더 좋은 것으로 바꿔 버린다. 사적 운용이지만, 어차피 방송을 누가 하는지는 알려진 사실이니까... 당신이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헛기침한다.) ...지금 제일 잘 기억나는 건 발을 많이 사용하는 춤인데. 원래는 여럿이 손을 잡고 추는 거지만 혼자니까 팔은 그냥 두시고. 다리를 자연스럽게 벌리고 서서 왼발을 오른발보다 약간 앞에 놓으시면 돼요. (이해... 가 되나?)
@callme_esmail 뭐, 춤이란 게 한 번 배웠다고 평생 가는 것도 아니고, 자주 출 일이 없으면 잊어버리니까. 나도 7학년 졸업하고 잠깐은 좀 연습해야 됐어. (철수한 가게 중 하나에 들어왔다. 하얀 내장재만 남기고 장식이나 집기는 거의 다 빠져 오히려 깔끔한데, 근처에서 있었던 전투로 부서졌는지 골목을 향한 벽 한 귀퉁이가 무너져 바닥에서부터 햇살이 들어오고 있다. 그는 골목을 향한 벽 쪽을 보고, 발을 어깨넓이보다 조금 좁게 한 채 왼발을 앞에 놓는다.) 응, 됐어. 알려주는 쪽에서도 자세를 봐 줄 수가 없다는 게 좀 곤란하긴 하다.
@Furud_ens 흐음. 어른이 다 된 (-그래 봤자 열여덟 남짓이지만-) 당신 둘이 어설프게 춤 추는 모습이라. 저도 볼 수 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그러고 보면 당신과 다시 교류한 시점과 헨과 교류를 하지 않게 된 시점이 유사하다...)
저는 나레이션에 능하니까, 당신이 잘 하고 계실 거라고 믿어요. (태평.) 좋아요. 그럼... (이쪽도 눈을 감고 설명한다.) 왼발을 오른발 앞으로 교차하면서 한번 스텝을 밟고, 그대로 오른발도 오른쪽으로 한번 옮겨요. 이렇게 하면 처음이랑 똑같은데 위치만 오른쪽으로 한 걸음 가 있어야 해요. 동작 이름이... ...영어로는 뭐라고 하지? 음, "교차"에요. (그리고 다른 기본 동작과, 여러 개의 변주 동작 등을 열심히 설명한다. 대략 15분 후... 아마도 당신은 답케를 대략 출 수 있게...? 되었다? 최소한 설명을 한번 더 들었을 때 좀더 잘 이해할 만큼은 되었을 것이다.)
@callme_esmail 오, 됐어. 그 다음에는? ... 잠깐만. 여기서 두 번 뛰는 게 맞아? 같은 발로? 잠깐만. 처음부터 이어서 해 볼게. 그러니까....... 아이쿠! (콰당 하는 소리.) ....... 이 춤 원래 이렇게 다리가 달린 채 물에 빠진 오뚝이처럼 되는 거 맞아? (설명을 반복 요청하기도 하며 진지하게 열심히 배운다. 몇 가지 개별 동작을 비슷하게 하고는... 있는 듯? 하지만 전체적인 춤의 느낌은 아마 거의 습득하지 못했을 것이다......)
@Furud_ens (...콰당탕 소리가 치지직, 으로 바뀌어 전달되고, 새가 옆으로 폴짝 뛰어 넘어지는 당신을 피한다.) ...다리가 달린... 뭐라구요? (갸웃하고는 설명을 이어갔다. 여기까지인 것 같네요, 하고 조금 얼떨떨하게 말하고) ...음. 수고하셨습니다? 물이라도 한 잔 드릴 텐데 아쉽네요... ...원래는 아주아주 여럿이서 추는 거고 보통 이끄는 사람이 있으니까, 어떻게든 괜찮을 거에요. (참고로 이끄는 사람은 لويح라고 하는데, "흔드는 자(Waver)"라는 뜻이에요. 전 아주 어렸을 때 가족들이랑 같이 가끔 췄는데 제가 맨날 이끌었고, 종알종알.)
@callme_esmail 추다가 넘어졌어. 이거 스텝이 되게 휘청거리기 좋은...... 근데 여럿이 손을 잡고 춘다고? 그럼 한 명이 휘청거리면 다같이 넘어지는 거야? 도미노처럼? (프러드는 어릴 때부터 갑자기 엉뚱한 맥락의 질문을 하는 경향이 좀 있곤 했다. 마녀사냥의 잔해를 뜯어먹는 크로코타 이야기에 겁을 먹기는커녕 크로코타는 삼백 년째 같은 시신을 보존식으로 먹고 있느냐는 둥 하는 소리를 하던 걸 보면....) 오, 그럼 네가 가장 잘 추는 거야? 대장인 거구나. 멋진걸....... (부서진 가게 한복판에 춤 추다 앉아서 같이 중얼중얼......) ......다음에 만나면 제대로 배웠는지 보고 네가 '이끌어' 줘. (보이지 않겠지만 씩 웃는다.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종이새를 쳐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