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leclark739 (그는 누구지? 웬디는 자리에 멈춰 서서, 쫓기며 오열하며 울부짖는 사람을 응시한다.)
@Kyleclark739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 (달려오던 사람을 공중에 띄운다.) 아가, 친구도 있었구나…… 이름은?
@Kyleclark739 랭록. (도망치던 사람의 혓바닥이 입천장에 딱 붙어버리며 말하지 못하게 된다. 웬디는 가늘게 눈을 떴다.) 아가, 네가 대신 답해보려무나. 목격자 카일 클라크. 그는 뭘 잊어버리고 싶어하지?
@Kyleclark739 (카일이 그 주문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예상 밖이었다. 마녀의 눈동자가 굴러가고, 가늘게 웃는다.) 나는 그를 모르고, 그도 나를 모르지. 그런 사람은 함부로 데려갈 수 없지 않겠니?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가··· (한발짝 다가선다. 한 손으로 부드럽게 카일의 한쪽 뺨을 감싼다.) 그 권한은 네게 있지 않단다.
@Kyleclark739 ('무엇인가'를 잊어버렸음에도 여전히 형형하게 벌건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마녀는 의아해한다.) 아가, 저 자에게서 무슨 기억을 지웠니?
@Kyleclark739 소란은 취향이 아니지만…. (마녀가 손을 거둔다. 남자는 땅으로 내려왔고, 자유로운 혀로 소리 지르며 도로 카일에게 달려든다. 마녀는 지금 이것이 투견의 목줄을 풂과 흡사한 감각이라고 생각한다.) 이게 네가 '권태'를 달래는 방식이니? 아가.
@Kyleclark739 (마녀는 카일이 언제, 왜 웃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카일도 자신이 언제 웃는지 알 수 없을 것이다. 작은 새들이 날개를 퍼덕이며 일제히 허공으로 날아오른다. 마녀는 주저앉은 남자보다 새에게 시선을 둔다. 그것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짓궂기는…. 혼자서 열차 여행 다녀오는 사람 아니랄까 봐.
@Kyleclark739 (펄럭이는 날갯짓이 일으킨 바람인지, 때마침 불어 닥친 것인지, 바람에 의해 후드가 벗겨지며 마녀의 새하얀 머리카락이 흔들린다. 하얀 눈동자가 남자의 침묵을 고요히 응시한다.)
아서려무나. 또 제 값 치르려고? (마녀는 손끝으로 자신의 어깨 위에 선을 그린다. 마주 보고 서면 카일의 흉터가 있는 자리다.)
@Kyleclark739 아가, 네버랜드는 투쟁하는 자를 위한 곳이 아니란다···. 그리고··· (남자를 쳐다본다.)
나는 그를 모르지. 그도 나를 모르고. 그게 가장 중요하단다. (간극.)
묻지 않을 수 없겠구나. 너는 네버랜드를 뭐라고 생각하니?
@Kyleclark739 다 가지고 놀았니? (마녀는, 사람을 마치 물건처럼 말하는 데에 거리낌이 없다. 달리 애착이 없는 대상에겐 유독 그러했다. 카일의 옷깃을 잡아당긴다. 다리가 아프다고 덧붙인다.) 흥미롭구나… 더 말해보렴. 어째서 몰라야 하지?
@Kyleclark739 (이제는 제법 익숙한 듯 카일에게 안겨 들린다. 자연히, 약간 높아진 시야에서 카일을 내려다 보며 얘기한다.) 그들을 위해 준비한 모든 안전과 쾌락이 권태와 향락이 될까? (카일의 머리 위로 자신의 뺨을 기댄다. 머리카락이 늘어뜨려진다.) 주기적으로 '비교 대상'을 눈앞에 들이민다면 어떠니? "나는 저것들보다 안전해. 나는 선택받았어." …… (감히,) 도망칠 생각을 않게.
@Kyleclark739 그것들은 죽지 못해 사는 것과 다를 바가 없이 들리는구나... (간극.) 차라리 죽는 것이 나아 보이는 삶을 그들의 목전에 들이밀어… 그곳에서 벗어나려는 아둔한 자들은 언제든지 저렇게 될 수 있다고 한다면?
@Kyleclark739 ······ (마녀는 카일의 가슴팍 위로, 마르고 가느다란 손을 얹는다.)
내가 욕심 내는 이라면.
@Kyleclark739 너는, 그들을 아끼고 사랑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