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es_diluti 이야... 근사한걸요. (쥘이 앉아있던 덕에 그의 머리 뒤에서 스케치를 건너다볼 수 있었다.) 방금 그건 뭘 나타낸 거예요?
@jules_diluti 음... 괜찮네요. 표정을 부드럽게 하는 게 좋겠어요. (스케치의 모습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벌써부터 구상중인 거예요? (쥘의 맞은편 자리에 다리를 꼬아 앉는다.) 작가님, 동상 스케치도 그릴 줄 알고 대단하시네요. 삽화가를 구할 필요가 없었겠어요. 어릴 때의 그- 황금별이 된 샐러맨더도 혼자 쓰고 그릴 수 있었겠는데.
@jules_diluti 위글은 이제 없어도 지글이 있군요, 아직. (중얼거린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한참 그 종이를 들여다본다. 꼬마 족제비 지글은 이제 '영악하고' '게으른' 어른 족제비가 되었으니...) 지하 8층 분수대용 동상으로는 이 족제비가 더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왜 그리고 있던 거예요? (막연히 전쟁의 판도가 어느 한 쪽으로 기울었음을 직감했지만 그걸 바로 말하지는 않는다.)
@jules_diluti ... (쥘이 카페에 자리를 차지하면서 주문했을 음료수를 마신다. 멋대로. 무슨 메뉴지?) 지글 이야기는 농담이었어요. 새로운 사람에 걸맞는 새로운 건축물... 좋죠. 멋진 프로파간다예요. 이러다 당신이 마왕님의 환심을 사서 천금을 받게 될지도 모르겠는데.
@jules_diluti (맛있어서 자꾸 손이 간다. 그새 음료를 3분의 1쯤 비웠다.) 그것도 그렇군요. 마왕님의 인정을 받는 것만큼 엄청난 영광도 없죠... 당신 덕분에 린드버그 일가가 무사할 수 있으려나요. 메이블이랑 루이는 아직도 '그거'래요?
@LSW (처음엔 신경쓰지 않다가, 잔이 점점 비어가는 것이 보이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당신을 본다. 잔을 자기 쪽으로 조금 끌어당긴다...) 음... (드물게 고민하는 낯빛이 되고.) '그거'요, 네. 아마 계속 하고 있을 거예요. 운 좋게 살아나왔으면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지금까지 저지른 일에 대해선 제가 어떻게든 면죄부를 만들어 줄 수 있지만요, 계속 마왕님께 대들면 제 힘으론 목숨을 부지시킬 방법이 없죠. 되려 제 안전을 위해 손을 떼야 할 판인데. (잠시 조용하다가 금세 밝아진다.) 뭐, 그래도 제가 있으니 집안의 명맥은 끊기지 않겠네요!
@jules_diluti (쥘이 컵을 끌어당겼을 때는 벌써 반을 비운 후다...) 하하. 당신은 합리화를 참 잘 한다니까요... 누나들이 죽는다는데 손 떼야겠다는 소리나 하고 있으니. 가만 보면 심장이 없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죽은 사람이 새로 태어난 아기로 대체되는 것도 아니고...
@jules_diluti (그 말에 웃으며 턱을 괸다.) 약삭빠른 족제비야. 당신은 참 포기하는 게 많아요... 그러다 나중에 되돌아보면 손에 남은 게 아무것도 없을 텐데.
@jules_diluti (눈썹을 올렸다 내린다. 아직도 초콜릿 밀크쉐이크를 탐내는 중이다...) 아하, 욕심쟁이군요. 뭔지 알아요, 그거. 기분나쁠 정도네... (물론 그래봤자 쥘이 자신보다 나빠질 게 없다는 말에 동의하지만...) 버릴 때는 기분이 좋아요. 내가 역겹게 느껴지기도 하고. 또 그러고 싶고. 내가 아니게 된 기분이고.
@jules_diluti (그러면 자연스럽게 그 컵을 받아 쉐이크를 마저 먹기 시작한다.) 이건 쥘이 주문한 거잖아요. 전 그냥 있으니까 먹는 거예요. (쪽... 빨대로 알뜰하게 빨아먹는다. 음료가 그새 바닥났다.) 뭐, 자아성찰은 하면 할수록 답만 없어지니까 스케치 이야기로 돌아가볼까요. 당신 양심이 둔한 건 인정한다만. 이건 제 생각인데 우리 동기들 중에 양심 없는 순서를 꼽자면 쥘 린드버그가 1등일 거예요. (말해놓고 행복한 듯 웃는다.)
@jules_diluti (미들네임까지 불리자 눈이 가늘어지는데... 좀 불쾌한 기색이다. 아니 제법 불쾌해 보인다...) 이게요? 제가 왜 양이에요? 제가 당신 선동질에 메에에 하고 따라갈 양이란 생각이 들어요? 양심의 순서 이야기하고 있었잖아요. (평가질한 건 까맣게 잊어버린 양...)
@jules_diluti ...전 늑대거든요? 양은 멍청하고 고집쟁이라고요. 기각하죠. 제안서를 수정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