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24일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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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es_diluti

2024년 08월 24일 00:47

(마법부 건너편 카페에 앉아서 연필로 노트에 스케치를 하고 있다. 뭔가 구상하는 것처럼 보인다. 점령이 끝난 뒤에 마법부에 세워질 새로운 동상─ 거대한 마법사 남녀가 몸부림치는 머글들의 형상을 밟고 군림하고 있다─ 을 그리다 말고 찡그리며 종이를 넘긴다. 다른 구도로 스케치를 시작한다.)

LSW

2024년 08월 24일 01:30

@jules_diluti 이야... 근사한걸요. (쥘이 앉아있던 덕에 그의 머리 뒤에서 스케치를 건너다볼 수 있었다.) 방금 그건 뭘 나타낸 거예요?

jules_diluti

2024년 08월 24일 01:40

@LSW 글쎄요, 권위? 그런데 별로 좋은 접근인지는 모르겠어요. 명목상이라도 화합을 내세우는 게 좋은 것 같아서. (두 번째 스케치를 들어보인다. 거대한 마법사 남녀가 자비롭게 이종족들과 머글들을 굽어 살피고 있다.) 이건 어때요? 마법부 지하 8층 분수대에 세울 동상이라고 생각했을 때.

LSW

2024년 08월 24일 02:17

@jules_diluti 음... 괜찮네요. 표정을 부드럽게 하는 게 좋겠어요. (스케치의 모습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벌써부터 구상중인 거예요? (쥘의 맞은편 자리에 다리를 꼬아 앉는다.) 작가님, 동상 스케치도 그릴 줄 알고 대단하시네요. 삽화가를 구할 필요가 없었겠어요. 어릴 때의 그- 황금별이 된 샐러맨더도 혼자 쓰고 그릴 수 있었겠는데.

jules_diluti

2024년 08월 24일 14:40

@LSW 기억력도 좋으시긴. (키들거리며 스케치의 옆에 '표정을 부드럽게!'라고 메모한다. 종이를 넘기더니 양피지 무더기 위에서 뿌듯하게 서있는 하얀 털의 족제비 하나를 빠르게 스케치해서 보여준다.) 자, 이야기를 모으는 족제비 '지글'이에요. 귀엽죠? 샐러맨더는 어떻게 생겼는지 찾아봐야 해서 지금은 못 그리고.

LSW

2024년 08월 24일 17:15

@jules_diluti 위글은 이제 없어도 지글이 있군요, 아직. (중얼거린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한참 그 종이를 들여다본다. 꼬마 족제비 지글은 이제 '영악하고' '게으른' 어른 족제비가 되었으니...) 지하 8층 분수대용 동상으로는 이 족제비가 더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왜 그리고 있던 거예요? (막연히 전쟁의 판도가 어느 한 쪽으로 기울었음을 직감했지만 그걸 바로 말하지는 않는다.)

jules_diluti

2024년 08월 24일 19:46

@LSW 흠, 확실히 귀엽기는 하겠네요. 하지만 우리의 위대하고 두려우신 분께서 좋아하실진 모르겠어요. 무엇보다 그분 마음에 차게 디자인하는 게 중요하니까. (당신 말에 입을 다물고 '음~...' 소리를 내면서 눈을 열심히 굴린다.) 기사단이 마법부를 점거했잖아요. 내부가 얼마나 파괴되었을지 누가 알겠어요. 그리고 새로운 총리, 새로운 질서가 들어서면... 마법부도 새단장을 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환하게 웃는다.)

LSW

2024년 08월 24일 22:54

@jules_diluti ... (쥘이 카페에 자리를 차지하면서 주문했을 음료수를 마신다. 멋대로. 무슨 메뉴지?) 지글 이야기는 농담이었어요. 새로운 사람에 걸맞는 새로운 건축물... 좋죠. 멋진 프로파간다예요. 이러다 당신이 마왕님의 환심을 사서 천금을 받게 될지도 모르겠는데.

jules_diluti

2024년 08월 25일 00:04

@LSW (초코시럽을 두 펌프 넣은 밀크 쉐이크다. 지나치게 달고 시원한.) 천금은 됐어요. 그보단 마왕님께서 계속해서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면 좋겠네요.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세계를 위한 청사진에, 제 의견이 반영된다면. (웃는다. 당신이 제 음료수를 마시는 것 정도는 관대하게 보아넘길 수 있다는 듯이.) 그보다 큰 보람이 없잖아요?

LSW

2024년 08월 25일 01:52

@jules_diluti (맛있어서 자꾸 손이 간다. 그새 음료를 3분의 1쯤 비웠다.) 그것도 그렇군요. 마왕님의 인정을 받는 것만큼 엄청난 영광도 없죠... 당신 덕분에 린드버그 일가가 무사할 수 있으려나요. 메이블이랑 루이는 아직도 '그거'래요?

jules_diluti

2024년 08월 25일 09:30

@LSW (처음엔 신경쓰지 않다가, 잔이 점점 비어가는 것이 보이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당신을 본다. 잔을 자기 쪽으로 조금 끌어당긴다...) 음... (드물게 고민하는 낯빛이 되고.) '그거'요, 네. 아마 계속 하고 있을 거예요. 운 좋게 살아나왔으면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지금까지 저지른 일에 대해선 제가 어떻게든 면죄부를 만들어 줄 수 있지만요, 계속 마왕님께 대들면 제 힘으론 목숨을 부지시킬 방법이 없죠. 되려 제 안전을 위해 손을 떼야 할 판인데. (잠시 조용하다가 금세 밝아진다.) 뭐, 그래도 제가 있으니 집안의 명맥은 끊기지 않겠네요!

LSW

2024년 08월 25일 10:36

@jules_diluti (쥘이 컵을 끌어당겼을 때는 벌써 반을 비운 후다...) 하하. 당신은 합리화를 참 잘 한다니까요... 누나들이 죽는다는데 손 떼야겠다는 소리나 하고 있으니. 가만 보면 심장이 없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죽은 사람이 새로 태어난 아기로 대체되는 것도 아니고...

jules_diluti

2024년 08월 25일 10:50

@LSW 어떻게 아쉽지 않겠어요. 그런데 삭아버린 동앗줄에서 손 놓고 줄행량 친 게 처음도 아니고. 따지자면 이것도 당신에게 배운 거겠네요. (톡 쏘듯 답한다. 당신이 아이작 윈필드와 포스틴 린드버그 간의 스캔들을 폭로했을 때의 이야기다...) 사람을 사람으로 대체할 수 없다는 건 저도 잘 알아요. 그냥 판단이 빠르다고 해주실래요?

LSW

2024년 08월 25일 10:52

@jules_diluti (그 말에 웃으며 턱을 괸다.) 약삭빠른 족제비야. 당신은 참 포기하는 게 많아요... 그러다 나중에 되돌아보면 손에 남은 게 아무것도 없을 텐데.

jules_diluti

2024년 08월 25일 11:14

@LSW 지금의 당신보다 나쁠 것도 없겠네요... (남은 잔을 휘휘 젓더니 빨대로 한 모금 마신다. 많이도 마셨네.) 남에게 빼앗기는 거보단 제 손으로 버리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LSW

2024년 08월 25일 15:05

@jules_diluti (눈썹을 올렸다 내린다. 아직도 초콜릿 밀크쉐이크를 탐내는 중이다...) 아하, 욕심쟁이군요. 뭔지 알아요, 그거. 기분나쁠 정도네... (물론 그래봤자 쥘이 자신보다 나빠질 게 없다는 말에 동의하지만...) 버릴 때는 기분이 좋아요. 내가 역겹게 느껴지기도 하고. 또 그러고 싶고. 내가 아니게 된 기분이고.

jules_diluti

2024년 08월 26일 00:40

@LSW 결국 내게 주도권이 있고, 내 선택인 거니까. 역겨운지는 잘 모르겠어요. 제가 당신보다 자기성찰을 덜 하나봐요. 아니면 그냥 양심이 둔한 것이거나. (당신의 말에 수긍한다. 그러더니 시선을 의식하고 밀크쉐이크 잔을 당신 앞으로 밀어낸다. 아직 삼분의 일 가량 남았다.) 원하면 드세요. 거참, 단 거 꽤나 좋아하시네.

LSW

2024년 08월 26일 02:37

@jules_diluti (그러면 자연스럽게 그 컵을 받아 쉐이크를 마저 먹기 시작한다.) 이건 쥘이 주문한 거잖아요. 전 그냥 있으니까 먹는 거예요. (쪽... 빨대로 알뜰하게 빨아먹는다. 음료가 그새 바닥났다.) 뭐, 자아성찰은 하면 할수록 답만 없어지니까 스케치 이야기로 돌아가볼까요. 당신 양심이 둔한 건 인정한다만. 이건 제 생각인데 우리 동기들 중에 양심 없는 순서를 꼽자면 쥘 린드버그가 1등일 거예요. (말해놓고 행복한 듯 웃는다.)

jules_diluti

2024년 08월 26일 15:55

@LSW (바닥난 음료잔을 들어보인다. 고개 기울이고.) 스트레스 많이 받아요? 원래 이렇게까지 단 거 좋아하시는 분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묘하게 딱하다는 시선을 보내더니 금세 꿍한 낯이 된다.) 이봐요, 레아 세네카 윈필드. 제가 양심 없는 거랑 스케치랑 무슨 상관이에요? 자아성찰 하지 말라면서 아예 평가하다 못해 순위를 매겨주시네. (동상의 그림 옆에 시커멓고 복슬복슬한 양 한 마리를 그려놓는다. 당신을 향해 내민다.) 이건 당신이에요.

LSW

2024년 08월 26일 17:08

@jules_diluti (미들네임까지 불리자 눈이 가늘어지는데... 좀 불쾌한 기색이다. 아니 제법 불쾌해 보인다...) 이게요? 제가 왜 양이에요? 제가 당신 선동질에 메에에 하고 따라갈 양이란 생각이 들어요? 양심의 순서 이야기하고 있었잖아요. (평가질한 건 까맣게 잊어버린 양...)

jules_diluti

2024년 08월 26일 20:19

@LSW 메에에 하고 따라오는 건 착한 양이고, 당신은 까만 양이에요. 목자 말도 안 듣고 뒷발길질하는 못된 양. (유치한 앙심을 품고 설명하더니 까만 털의 양 머리 꼭대기에 득의양양하게 서있는 족제비 한 마리를 그려놓는다...) 이건 저예요. 자, 이대로 제안서 제출해야겠다. (안 한다.)

LSW

2024년 08월 26일 23:07

@jules_diluti ...전 늑대거든요? 양은 멍청하고 고집쟁이라고요. 기각하죠. 제안서를 수정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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