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19일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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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me_esmail

2024년 08월 19일 00:01

(...런던의 한구석, 한 차례의 교전이 끝나고 먼지가 가라앉는다. 이번의 패자는... 팔이 위로 꺾인 채로 중얼거린다.) ...저기, 삼 대 일은 좀 불공평하지 않아요...? (순간이동 특유의 공기 터지는 소리.) 이제 사 대 일이네.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19일 01:12

@callme_esmail 전쟁에서 공평과 불공평을 따지니, 시프? 여전히 물러터졌네. (똑바로 지팡이를 겨누고는 비웃는다. 가면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아마 당신에게 익숙한 것일 터다.)

callme_esmail

2024년 08월 19일 02:00

@Julia_Reinecke (익숙한 목소리, 익숙한 지팡이다. 눈에 띄게 몸을 굳힌다.) ... ...제가 물러터진 게 남을 터트리는 것보단 낫죠. (다른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할 것보다 대꾸가 두 박자쯤 늦다.)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19일 02:24

@callme_esmail 그런 걸 보고 우리는, (지팡이를 휘두른다. "크루시오.") 위선이라고 하지. 에스마일 시프.

callme_esmail

2024년 08월 19일 03:07

고문

@Julia_Reinecke (다소 당연하게도 당신이 말하는 문장의 뒷부분은 제대로 듣지 못한다. 본인의 찢어지는 비명소리와, 날카로운 이명만 귓가에 가득히 울려서... 저주가 그칠 때쯤엔 벽에 이마를 대고 늘어져 있다.) ...(찰나 멍한 얼굴로 주위를 보다 호명에 당신을 보고 다시 굳는다.)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19일 16:19

@callme_esmail 좀 낫네. (지팡이를 가볍게 턴다.) 네게는 그런 꼴이 가장 잘 어울려. 비참하게, 괴로워하다가, 끝에서는 벌벌 기는 꼴이 말이야. 지난번에, 네가 탈출해서 얼마나 아쉬웠는지 몰라. 그때 너를 더 감상하다 죽여줬어야 했는데.

callme_esmail

2024년 08월 19일 17:11

고문, 수단으로서의 자기파괴적 사고 언급

@Julia_Reinecke (고통을 견디며 근육에 과한 부하가 걸린 것과, 숨이 멎기 직전의 공포가 합쳐져 벌벌 떨고 있다. 붙들려 있지 않았다면 이미 바닥을 기고 있었을 것이나, 갈라진 목소리로) ...그만 죽여달라고는 저도 몇 번 했는데. 기회를 안 잡은 건 당신 아니었나요? 대체 언제... 얼마나 해야 만족하실 겁니까,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19일 17:23

구체적인 폭력 묘사, 고문

@callme_esmail 글쎄. (그가 고개를 까닥이자, 당신을 붙든 힘이 사라진다. 다른 이들이 물러선 가운데, 당신을 발로 차 넘어뜨리고 그대로 구두의 뾰족한 끝으로 밟는다.) 어려운 질문인걸. 네 생각에는 어떨 것 같아? 나는 일단, ("크루시오.") 한 번 더 해보고 생각하려고 하거든.

callme_esmail

2024년 08월 19일 18:17

구체적인 폭력 묘사, 고문

@Julia_Reinecke (사지에 힘이 풀리며 바닥에 얼굴을 처박는다. 구둣굽이 마른 등을 파고들자 신음하다가, 대꾸할 새조차 없이 손끝이 곱아들아 바닥을 긁는다. ...그때 간부인 척 며칠을 보내며 무슨 일이 있어도 빌지 않는 버릇이 들었다가, 이후 당신에게 유난히 잔인하게 "심문"당하며 그 버릇이 도로 깨졌다. 7학년 때 그랬듯, 쓰러진 채 들릴락말락하게 숨을 깔딱인다.) ...제발, 줄리아, 그만... 자비를,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19일 18:23

폭력

@callme_esmail (지팡이를 들어올리자 주문이 멎는다.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흠, 소리를 내더니.) 확실히, 여기서 계속하면 어떤 식으로든 눈에 띄겠네. 아예 매달아버릴 거라면 또 상관 없지만...... (당신의 머리채를 잡고, 주변에 선 이들에게 말한다.) '이건' 내가 데려가도록 하지. 돌아간다. 따라오도록. (그리고는, 당신과 함께 순간이동한다.)

callme_esmail

2024년 08월 20일 00:10

폭력, 고문의 여파

@Julia_Reinecke (...당신이 주문을 끝내면 이미 반쯤 혼절해 있다. 온몸이 불타는 것 같은 감각이 가라앉지 않아 가늘게 경련하다가, 그 상태로 순간이동 특유의 장기를 뒤집어 엎는 감각이 몰아닥치자 곧바로 고개만 들고 헛구역질하기 시작한다. 도착한 주위를 둘러보고) ...줄리아? 여긴... ...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0일 02:16

@callme_esmail (도착한 곳은 당신에게 어쩌면 익숙할지도 모르는 공간이다. 돌로 된 벽에는 습기가 가득 차 있고, 바람에 따라 흐릿한 횃불이 이리저리 흔들린다. 마찬가지로 돌로 된 바닥에는 거무튀튀한 얼룩의 흔적이 남아 있다. 로즈웰 저택의 지하실, 당신이 약 1년 전 갇혀 있던 바로 그곳이다.) 더럽잖아. (도착하자마자 당신을 그대로 바닥에 내팽겨치고는, 지팡이를 든다. 실제로 옷이나 바닥에 묻은 것은 아무것도 없음에도 그는 말했다.) 스코지파이. (주문은 똑바로 당신의 입을 향한다.)

callme_esmail

2024년 08월 20일 13:04

감금, 고문 등의 간접적 언급(회상)

@Julia_Reinecke (여기는, 로즈웰 저택이다. 그는 약 2주간 이곳의 바닥에 피를 흘리고 이곳의 벽에 손톱자국을 새겼으며, 또 약 1년 간 수많은 사람들의 기억이 담긴 펜시브에서 수백 번을 반복해 보았으니. 하지만 당신은 후자를 알지 못하며 그것이 따지자면 이 순간의 첫 번째 패착이다. 또다른 패인은 아주 단순하게, 포로를-아무리 실신 직전의 포로라지만-이송하기 전 몸수색도 결박도, 무장 해제조차 하지 않은 것이고,) (...예상치 못한 주문에 그의 입에 거품이 일지만 동시에 굴하지 않고 한 손으로 주머니에서 무언가 꺼내 작동시킨다. 순식간에 지하실의 습기 찬 공기가 연기로 채워져 어둑해지며, 당신의 동료-혹은 부하?들이 당황해 욕설을 중얼거린다.) (...하지만 당신이 그를 완전히 잘못 평가하진 않은 것이, 그는 몇 걸음 비틀거리며 뛰어가다 출구까지도 가지 못하고 쓰러진다. 얕게 콜록이는 소리와 몸을 끄는 지익, 소리가 들린다.)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0일 17:32

욕설

@callme_esmail (그는 금세 자신의 실수를 깨닫는다. 그것은 오만이었다. 방심이었다. 당신이 제아무리 연약해보일지언정, 제 손아귀 안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바르작거릴지언정, 당신 역시 불사조 기사단이다. 그것은, 어떤 식으로든 전투에 나갔고, 지금까지 살아남았다는 뜻이다.) 모두 입 닥쳐! (지팡이를 휘둘러 연기를 걷어내려고 하면서—그러나 이는 연기를 생성한 마법을 모르기 때문에 쉽사리 성공하지 못한다. 네뷸러스인가?—다른 한편으로는 조용히 귀를 기울인다. 이윽고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질질 끌리는 소리가 들리고.) 인카서러스. (망설이지 않고 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향해 주문을 날린다.)

callme_esmail

2024년 08월 21일 12:07

@Julia_Reinecke 프로테고-! (연기 속에서 거의 발작적인 외침이 울려퍼지고, 당신의 지팡이에서 튀어나온 밧줄은 그 불완전한 방어에 부딪쳐 맥없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네뷸러스를 기반으로 한, 그리고 거기에 몇 가지 요소를 더해 아들레이드와 그가 개발해낸 연기는 사용자의 것을 제외한 모든 주문을 늦추고 방해하는 기능이 있으므로. 그 너머에서 간신히 후들거리는 다리로 일어선 그가 지하실의 쇠문에 버티고 기대선다.) ...줄리아. 델피니, 라이네케. 자백을 하나, 할까요. (거품을 마저 뱉어내자 발음이 한결 또렷해진다. 목소리가 사방에서 들리는 듯하고,) 제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제 동생이 죽었고, 제가 이곳에 두 번째로 왔을 때에는 유진 로즈웰의 아버지가 죽었습니다. 만약, 만약에... (지팡이를 안쪽으로 겨눈다.) 지금 제가 이곳을 깡그리 불태워버리러 왔다면 어떨 것 같습니까?

callme_esmail

2024년 08월 21일 12:09

@Julia_Reinecke ...언젠가 임판데에게 그 비슷한 것을 약속했었죠. 하지만 슬리데린 기숙사보다 그 결말이 어울리는 장소가 하나 있다면 이곳 아니겠어요. 그리고 당신이 저를 위해 문을 열어주셨다면. 나약함이 당신을 결국 몰락시키는 거에요. (웃는다.) 제가 극작가는 아니지만, 제법 시적이지 않습니까?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2일 02:19

@callme_esmail (표정이 딱딱하게 굳는다. 아주 미세하게, 이를 으득, 하고 갈았다. 로즈웰의 아버지를 죽인 것은 당신이다. 그리고 당신은 이 저택을 불태우고자 한다. 어쩌면 가장 강력한 적을, 자신의 손으로 손수 들여보내주었을지도 모른다는 그 아찔한 감각이 전신을 타고 흐른다. 그러나 연이어지는 충격에 정신을 놓을 수도 없었다. 이 순간, 방심은 곧 패배다. 오만에 찌들어버린 그라도 그 정도 파악은 할 수 있었다.) 네가, 로즈웰 저택을 무너뜨리겠다고? (짐짓 여유로운 목소리를 흉내낸다. 안개 속에서 들리는 것은 오직 목소리 뿐이니, 꾸미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는 발소리를 죽인 채로 천천히 걸었다. 찾아내야 했다, 당신을. 그리고 감히 그 말을 꺼낸 것을 후회하게 만들어 주리라.) 이런, 시프. 그게 정말 가능할 거라 믿어? 네가 무슨 트로이 목마 속 그리스 병사라도 된다고 생각하나 보지?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2일 02:27

@callme_esmail 이 저택에 걸린 보호 마법만 수십 겹이야, 공격자를 향한 저주는 말할 것도 없지. 네가 정말 그 모든 것을 뚫을 수 있다고 믿어? (그러나 당신은 이미 이 저택의 주인을 한 번 죽인 적이 있다. 아무도 모르게. 그는 한 번 더 이를 세게 갈았다.) 네 계획은 실패할 거야! 나약함은 나약함으로 남고, 몰락하는 것은 네가 되겠지! 어리석은 시프 같으니. 네가 뭘 할 수 있겠어? (많은 것을. 그는 떠오르는 생각을 무시했다.) 네 동생도 지키지 못한 주제에!

callme_esmail

2024년 08월 22일 21:08

손 고문 묘사(회상)

@Julia_Reinecke (연기 속에서 당신 외에는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다. 그가 몇 번 더 웃다가 고개를 들어 보이지 않는 하늘을 본다. 공허한 기분이다. 이미 다 태워 버린 것처럼, 붙잡힌대도 당신이 여기서 뭘 "더" 할 수 있겠냐는 생각이 순간 스쳐 발을 붙들 만큼.) ...목마인지 단두대인지, 마음대로 부르세요, (입가를 문지르고 웃음은 지워져 있다. 뇌까리는 목소리가 짐짓 차분하다.) 하지만 저는- 신화도- 대적자도- 무엇도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냥 당신의 친구이고 싶었다고요, 줄리아. 당신이 쓴 글이 좋았고, 당신이 부엉이한테 붙인 바보같은 이름이 좋고, 당신이랑 같이 자수를 두면서 눈이 마주치던 때가 좋았는데, (-설령 당신이 같은 손으로 그의 손톱 아래를 찌르고 뼈마디를 전부 부숴놓아도-) 알고 보니 제가 당신에게서 좋아한 점들이 전부 그 사람에게서 받은, 당신의 상처로 이루어진 것 같아서, 좋아했다 말하기에도 미안했을 뿐이지...

callme_esmail

2024년 08월 22일 21:19

시신/잔인한 묘사(언급)

@Julia_Reinecke 당신이 제 말을 견딜 수 있을 만큼 강하다고 생각해서 미안해요. 당신을 지킬 수 있을 만큼, 다른 사람을 당신에게서 지킬 만큼 강하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이미 수백 번은 말했지만 진심이 아닌 적은 없었어요. 하지만... 대체 언제까지 우리가 이 짓을 계속해야 합니까? 지치지도 않아요? 언제까지 제가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증오받아야 하고, 답례로 당신을 싫어하지도 못해야 합니까? 너무 과해요, 줄리아. (오만하고, 잔인하고, 대단한 줄리아 라이네케.) 너무 과하다고요... (내가 당신이 희생자에게서 비명을 뽑아내듯 외치게 했던.) ... ...당신이 저를 볼 때 어떤 눈을 하는지 아십니까? 감히 제 동생을 언급하신다고요. 그런데 제가 정말로 못할 것 같아요? 방호 따위 뚫으면 그만이고, 저주 따위 견디면 그만이에요. 제가 기어이 여기를 전부 폐허로 만들면, 당신을 밟고 서서 시체에서 생살을 씹어먹으면, ...그때는 만족하실 겁니까?

callme_esmail

2024년 08월 22일 21:19

@Julia_Reinecke ...그때는, 끝내주실 거냐고요...! (쉬지 않고 악을 쓰다 흐느낀다. 당신은 목소리의 진원지가 한 곳이라는 사실을 파악한다. 당신이 지금 약 십 년 만에 처음으로 그의 말을 주의 깊게 들었기 때문이고, 그는 그것이 문득 참을 수 없이 허탈해졌기 때문이다.)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4일 02:31

@callme_esmail (마법은 의지의 발현이다. 지팡이는 단지 그것을 보조할 수단일 뿐이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그 어린 마법사들이 자유로이 마법를 펼칠 수 있을까? 이것은 모든 마법을 관통하는 진리이다. 마법사는 자신의 의지를 실현하는 존재라는 것.) ...... 시끄러워. (통제 없이 의지만으로 드러나던 마법은 교육을 거쳐 정해진 도구와 의식을 거쳐야만 발현되도록 다듬어진다.) 시끄러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장 강력한 마법은 무의식중에 발현된다. 강한 감정은 훈련된 마법사조차도 제멋대로 마법이 터져나오도록 할 수 있다.) 시끄럽다고! (그러므로 그가 통제되지 않은 감정 속에서 당신을 향해 지팡이를 다시금 겨누었을 때, 그 이름조차 없는 감정들이 그를 들쑤시고 뒤흔들고 폭발하게 했을 때, 마치 거대한 힘의 파동이 일듯 마법이 터져나온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4일 02:31

@callme_esmail 그러나 그 파동이 목표로 한 것은 당신이 아니었다. 곁에 있던 죽음을 먹는 자들이 무언가에 얻어맞듯 단체로 쓰러졌다.) 네가 도대체 언제 내 친구였지? 네가 도대체 언제 나를 좋아했는데? 넌 항상 그 빌어먹을 인간의 대리인이었어. 언제나, 언제나! (처음 기차에서 당신은 내 아버지에 관심을 보였고, 우리 사이가 멀어지기 전 당신은 내가 모르게 그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돌아오면 달라지는 공기에서, 그 시선에서, 둘 사이의 거리에서, 나는 항상 그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네가 자처한 일이잖아. 그 인간의 이야기를 궁금해한 것도, 그래서 기어이 그 병실에 쳐들어간 것도, 그걸 굳이 내게 전한 것도! 모두 네가 해놓고서, 그래놓고서! (그래서 당신이 싫었다. 그것은 질투와 증오가, 굴절된 분노가 뒤섞인 감정이었다.)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4일 02:36

@callme_esmail 그러고서 내게 뭘 기대한 거야? 내가 그 인간은 싫어하면서 너는 좋아해주길 바랐어? 그러는 너는 정작 내게서 그 인간의 흔적만 찾고 있으면서? 네가 하는 말의 모순을 알고는 있는 거야? (목소리의 진원지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간다. 더 이상은 발소리를 감출 이유도, 그럴 여유도 없다. 당신을 향해 지팡이를 휘두른다. “아바다 케다브라!”) 방호 따위 그럼 뚫어봐! 저주 따위 견뎌보라고! 그런다고 끝날 것 같아? 네가 죽든, 내가 죽든, 둘 중 하나는 죽어. 네가 너인 한, 내가 나인 한 절때 끝나지 않을테니까!

callme_esmail

2024년 08월 25일 02:38

@Julia_Reinecke (...어둠 속에서, 짧은 시간 내에 연달아 사람이 쓰러지는 소리가 나자 혼란에 눈만 깜빡거린다. 당신이 쏟아내는 말에 반박하기 위해 입을 몇 번 열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비난과 매도에 다시 닫지만, 거의 코앞에 다가온 당신이 별안간 주문을 외친다. 모든 마법사가 알지만 말해본 이는 몇 없는 주문. 아바다 케다브라... 살인 저주를. ...찰나 등골이 서늘해지지만 피할 여유도 틈도 없어서, 초록색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선명한 광선이 그에게 날아가 적중한다. 순간 비친 그의 얼굴을 보면 눈을 감고 있다. 유난히 둔탁한 쓰러지는 소리가 난다...) (...그리고, 당신의 마지막 말이 허공을 맴돌다 가라앉으면 손끝이 움찔거린다. 심장이 불완전하게 멈췄다가 이내 다시 뛰기 시작한다. 심장마비는 인간이 통상적으로 겪을 수 있는 고통 중에 가장 크다고 하지만, 조금 회복하자마자 입을 연다. 연기가 서서히 걷히기 시작했다.)

callme_esmail

2024년 08월 25일 02:39

@Julia_Reinecke ...줄리, 아. (사실 살아 있음은 그 직전에 그가 무의식적으로 낸 신음으로 눈치챘을 수도 있지만.)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5일 17:10

@callme_esmail (크루시아투스 저주가 상대의 고통을 '진심으로' 즐기는 마음이 있어야 하듯, 아바다 케다브라 저주는 상대의 목숨을 진정으로 앗아가겠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어쩌면, 그것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당신에게 이 저주가 통하지 않은 것은, 지나친 분노가 살의마저도 살라먹었기 때문인가. 그것이 아니라면......)

...... (유난히 둔탁한 소리 사이로 신음이 들렸다.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아버지를 죽인 그 날 이후로, 그의 살인 저주가 실패하는 일은 없었다. 만일 당신이 조금이나마 눈을 떴다면, 걷혀가는 연기 사이로 당황한 그의 얼굴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당신의 열린 입이 내뱉는 단어는 그 자체로 그에게 공포가 된다.) 어떻게. (그는 단지 그 말밖에 내뱉을 수 없었으며.)

callme_esmail

2024년 08월 25일 23:56

@Julia_Reinecke (...반쯤은 생리적인 고통과, 반쯤은 또 한 번 죽음 직전에 살아남았다는 공포와 안도감으로 뺨을 타고 눈물이 줄줄 흐른다. 그 너머로 당신의 표정이 흐리게 보여서, 당신이 분노한 나머지 곧바로 다른 저주를 쏠지, 심지어는 조롱을 위해 일부러 한 행위인지조차 판단이 가지 않는다.) ... ...제발. 줄리아. 저 당신 못 죽여요. (방금 깨달았다. 있는 힘껏 들이켜도 숨을 쉬지 못하는 경험은 너무 가혹해서 다시 당신에게 주고 싶지 않다. 이미 당신보다 "객관적으로" 덜 악하고 덜 해로울 수도 있는 사람들을 두 자리 수가 다 되도록 죽였지만, 언젠가 프러드가 말한 대로 마음이란 건 도덕을 모른다. 먼저 만나고 많이 본 것에 애정을 가질 수밖에는 없고, 따라서,) 줄리아. 잠깐만 생각해 줘요. 만약에 제가... 당신 아버지라면, 제가 뭐하러... 왜 당신한테서 저를 보고 그걸 좋아하겠어요? 당신이 망해버린 삶의 유일한 기쁨이었을 텐데.

callme_esmail

2024년 08월 26일 00:01

@Julia_Reinecke ...전 율리안이 저를 닮아서 그 사람을 연민했지만, 율리안이 당신을 닮아서... 그 사람을 좋아한 거에요.

당신이 좋아하고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것들이... 어디서 왔는지 찾고 싶어서. 저는 아랍어를 하고, 루드비크는 폴란드어를 하는데 당신은 독일어를 못해서, 그게 슬프면서도 왜인지 궁금해서... 그래서 물어봤어요. 저는 그 장례식에 당신이 상주라서 갔어요. 그 사람을 애도하기엔 저희조차 스스로 좋아하질 못하는데. 하지만 당신은 살아 있으니까. 사람이 얼마 없을 것 같아서, 또 외롭지 않을까 해서. ...여긴 그냥 수색할 게 있어서, 온 거고, ...상처받게 해서 미안해요. 진심으로. 그러니까, 제가 죽고 나면... (몸을 일으킨다. 무릎을 꿇는다.) 그 다음에는 끝내요. 계속 이렇게 살지 마세요. 당신은 오래 살아야 할 텐데, 너무... 너무 힘들잖아요...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6일 04:43

@callme_esmail (그러나 그는 다시 지팡이를 들지 않는다. 흐린 시야 너머로 보이는 표정에는 그저 당혹만이 가득 차있다. 어쩌면 7학년의 그 날, 당신이 아버지의 진실을 말했던 순간과 비슷하게 몸이 굳는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듣는 것뿐이었다. 당신의 말을, 자신을 깎아 내밀어지는 언어를.)

...... (듣는다. 그러나 이해하지 못한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가능성이었다. 적어도 그와 멀어진 어느 순간부터는. 당신은 그가 싫어하는 모든 것이었고, 그가 미워하는 모든 것이었으며, 그런 주제에 질기게 살아남아 그의 눈앞에서 얼쩡거리는...... 아니. 미간을 짚는다. 몸이 한 번 비틀거렸다. 당신을 싫어한 이유는 명확했다. 증오한 이유도 명확했다. 단지 지금 이 담담함 속에서 마음 한 구석이 시큰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았다.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6일 04:49

@callme_esmail 새삼 양심 따위가 살아있던 것도 아닐텐데. 당신을 향한 연민 따위가, 그런 감정 따위가 살아서 제 존재감을 드러낼 리도 없는데......)

거짓말 하지 마. 아니...... (겨우 내뱉는 말이란게 그랬다. 눈동자에는 혼란이 가득했다. '왜 이런 말을 바라왔던 것처럼 구는 거지?' 생각한다. '네가 가장 싫어한 말들이잖아.' '가장 증오한 감정이잖아.' 계속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해치자.' '저 입에서 증오의 말이 나올 때까지.' '그 누구도 너를 감히 연민하고 사랑하지 못할 때까지.' '어려울 것도 없잖아. 늘 해오던 거잖아.' 생각한다. '그러지 마.' '저 말은 무시해.' '마음을 짓밟아.' '늘 그랬듯이.' 지팡이를 들고, 마치 휘두를 것처럼, 당신을 향해서......) ...... (그리고 내려놓는다. 두렵다. 또다시 당신을 향해 저주를 쏘는데, 그것이 실패할 까봐. 짓밟고 또 짓밟았는데도 미처 사라지지 못한 감정을 마주하게 될까봐.)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6일 04:52

@callme_esmail ...... 꺼져. 수색이니 뭐니 할 생각 하지 말고. 다음에 만나면 봐주지 않을 거야. (얼굴을 일그러뜨린다. 충동적으로 말을 뱉는다. 아, 나는 이것을 후회할 것이다. 하지만 도저히 이렇게 말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었다.)

callme_esmail

2024년 08월 26일 21:09

고문 언급(회상)

@Julia_Reinecke (...눈을 질끈 감고, 영겁과 같은 시간이 흘렀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호흡이 아주 조금씩 안정되기 시작하고-그럼에도 여전히 몇 킬로미터를 질주한 것마냥 숨이 가쁘지만-눈을 느리게 뜬다. 그리고 뒤늦게 깨닫는다. 이것은 실수도 조롱도 아니었으며... ...당신이 주문을 쓰지 못한 거구나. 당신을 멍하니 올려다본다. 일그러지고 당혹한 얼굴의 눈을 마주치면서. 당신이 지팡이를 겨누었다가 다시 내려놓는 것을 보고. 거의 웃음을 터트릴 뻔했다. 어쩌면 울음이나 비명일지도 몰랐다.

...이런 것을 그가 얼마나 바랐겠는가. 그동안 동정에, 자비에, 호소해 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제발 단 한 번만, 아주 잠시만이라도 멈춰 달라고, 너무 고통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다고,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가 있냐고. 독설과 애원을 포함해 속에 있는 말을 다 쏟아내 본 적이 없는 것도 아니었고, 어느덧 그는 관성 이상으로 그것을 하기에도 지쳐 있었다.)

callme_esmail

2024년 08월 26일 21:14

@Julia_Reinecke (...인간은 감히 희망할 수조차 없는 것이 일어나면 이를 기적이라고 불렀으며, 그는 이 변화의 이유를... ...당신의 머릿속에서 지나간 것들을, 당신조차 모르는 것을 그는 짐작조차 할 수 없었으므로. 다음에도 주문이 실패할 것을, 그리고 그 다음에도. 당신이 더 이상 누구에게도 저주를 쓰지 못할 것을 그는 알지 못한다. 사실은 한 번도 예언자인 적 없었으니까. 그냥 우연히 당신과 조금 특이하게 엮이게 된 동급생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니 다만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비틀거리며 일어선다. 품속에서 비상용 포트키를 꺼내 작동시키고, 그것이 웅웅거리며 마법의 빛을 내는 동안, 사라지기 전 마지막으로,) ...다음에 만나면... ...(고개를 젓는다. 희미하게 미소짓는다. 아직 심장이 욱신거리지만, 그것도 마음도 죽지 않아서.) 다음에 뵈어요, 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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