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18일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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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es_diluti

2024년 08월 18일 23:16

(어딘가에선 전투로 분주한 상황, 트윌핏트 앤 태팅스에 앉아 옷가게 주인과 무사태평한 잡담을 나누고 있다. 보아하니 백화점에서 산 모피 코트를 자랑하는 중.) ...이걸 보세요, 옷의 질감이 아주 우수하다니까요! 머글들의 기술력도 무시할 게 못 돼요. 가진 재주가 없어서 그런지 이런 일에 열심이에요. 분명 사장님의 옷가게도 모피 제품을 늘리면 좋을 거라구요...

Kyleclark739

2024년 08월 18일 23:20

@jules_diluti (뒤에서 나타나 모피코트를 주물렀다.)

jules_diluti

2024년 08월 18일 23:30

@Kyleclark739 (고장난 고양이처럼 소스라치며 허공으로 튀어오른다.) 아아악!!! 뭐예요, 카일. 인기척 좀 내고 다녀요! 언제 왔어요?

Kyleclark739

2024년 08월 18일 23:59

@jules_diluti 저는 작가님의 팬이에요. (튀어오르는 거 잡았다... 모피 코트를 여전히 주물럭거린다.)

jules_diluti

2024년 08월 19일 00:55

@Kyleclark739 아뇨, 아뇨, 아뇨, 이런 팬 필요 없어요. 그리고 이 옷도 드릴 수 없고요. 당신이 이걸 가져가면 전 집에 뭘 입고 가겠어요? 그리고 제 애착 코트란 말이에요. 가져가시면 카일네 상사에게 이를 거예요... (징징징...)

Kyleclark739

2024년 08월 19일 14:16

@jules_diluti 집에 입고 갈 게 없어요? 그러면 코트 가져가는 김에 그 안에 든 작가님도 같이 가져가겠습니다. 작가님까지는 예상치 못했어, 몹시 당황스러워... 어디 놔두지. (잠깐 놔주었다.) 그럼 어떤 팬이 필요한데? 나는 충분히 선동 잘 당하고 그 어떤 색다른 각도의 의문도 통찰도 제기하지 못하는 잘 휘둘리는 독자다. 네 독자이자 팬은 여기서 다른 역량을 더 갖추어야 하나?

jules_diluti

2024년 08월 19일 17:20

@Kyleclark739 네에, 일단은 말이죠. 제가 아끼는 만년필이나, 시계나, 코트를 가져가려고 먹이를 노리는 독수리마냥 호시탐탐 맴돌지 않아야 하고요! 절 코트째로 들어다 납치하려 드는 것도 안 될 말이거든요?! 도로 내려 두세요! (빽 소리친다. 옷매무새를 정리하는 다소 신경질적인 손길. 흥! 소리를 내며 고개를 쳐들고는.) 어쨌든, 전쟁이 벌어지는 이 시국에 카일이라면 *하실 일*이 있잖아요. 바쁘지 않아요? (그의 말이 당신의 합법적인, 마법부 쪽 일을 가리키는 것이 아님은 자명하고.)

Kyleclark739

2024년 08월 19일 18:16

@jules_diluti 존 로우더 42세 무역 관리과 직원, 스팬서 체리엇 25세 재난부 소속, 베스 호일 33세 정원 관리인. (그의 귀에다 대고 설명 없이 세 사람의 이름을 연달아 말했다.) 오후 아홉 시. 드레스코드 인디고. 카티 제프리스의... (그리고 구체적인 주소를 말하기 시작했다. 곧 자리를 떠버렸다.)

jules_diluti

2024년 08월 20일 10:15

@Kyleclark739 (당신의 화법에 익숙해질 때도 되었건만 매번 영문 모를 표정을 짓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한참 머리를 굴린 끝에 당신이 말한 것이 살생부려니, 하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여기서부터 고민은 짧다. 그가 당신을 피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좋은 구경거리를 찾아다니는 건 작가의 덕목이므로. 그래서 그는 오후 아홉 시, 인디고 색의 정장과 백금 넥타이 핀을 차려입고 당신이 말한 주소에 나타난다.)

Kyleclark739

2024년 08월 20일 19:17

@jules_diluti @jules_diluti (드레스 코드고 뭐고 하나도 안 지킨 모습으로 나타나 그의 넥타이 핀을 만지작거렸다. 쥘 린드버그를 알아본 참석객 몇몇이 카일 클라크를 만류했다. '팬입니다.' 깃털을 목에 잔뜩 붙인 참석객이 쥘 린드버그에게 악수를 청했다.) 내가 더 팬이야. (카일 클라크는 그에게 겁을 줘 쫓아내려 들었다. 중립이란 이름 뒤에 숨어 모호함을 오래 유지하려 드는 가문, 그 이름 아래 열린 그저 그런 흔한 사교 모임. 각종 축사부터 낭독회까지 모두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아보이는 선'에서 죽음을 먹는 자들을 옹호하고 있었다. 비싸고 소극적인 모임이었다. 적당히 지루했고, 사람들은 모임보다 쥘 린드버그에게 더 관심이 있었다.) 쥘 린드버그, 와서 앉아라. (식탁을 두드렸다. 그를 모두에게 자랑하고 싶은 모양. 깃털을 목에 붙인 참석객이 연단에 올라섰다. '당신,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jules_diluti

2024년 08월 21일 08:49

@Kyleclark739 (웃고, 악수하고, 반가워하는 한편 자꾸만 뒤에서 얼쩡거리는 카일 탓에 난감한 기색이 된다. 여기 오면서 기대한 것은 카일이 명단에 읊은 사람들을 습격이라도 하는 것인데. 사람들에게 비위를 맞추는 것은 조금도 어렵지 않았지만, 한편으로 카일에게 시달리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누리고 싶은 즐거움은 아니였다. 탈력감을 느끼는 표정으로 비틀비틀 당신이 앉은 곳까지 걸어가 당신의 곁에 털썩 걸터앉는다. 깃털을 잔뜩 붙인 참석객이 연단에 오르자 가벼운 박수를 치며 당신에게로 몸을 기울이고.) 그래서, 절 여기로 부르신 이유가 뭐예요? 당신이 이런 행사에 관심 있을 줄은 몰랐는데요. 긴히 전하고픈 말이 있다거나, 보여줄 게 있다거나... 그런 거 없나요?

Kyleclark739

2024년 08월 21일 20:13

@jules_diluti 보여줄 거? (주머니에서 개구리 초콜릿을 꺼내 보여줬다. 목에 깃털을 잔뜩 붙인 참석객의 무어라 말하자 순간 시선이 그에게로 몰렸다. '늦지 않았습니다. 어디에 서있는지 알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머무를 방향도, 탈출할 방향도 알고 있습니다.' 그는 곧 세 사람을 연단 위로 올렸다. ''죽음을 먹는 자'들의 손아귀에서 자신의 발로 나온 용감한 이들입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25세 스팬서 체리엇의 증언이 시작된다. 친구들과 선생님 덕에 벗어났으나 아직도 그곳에서 두들겨맞는 악몽을 꿉니다,) 쥘 린드버그, 나는 빅 브라더를 찾아다녔다. (카일 클라크는 대뜸 입을 열었다. '그걸 포기하고 다시 독재자 밑으로 기어들어갈 셈인가요?' 그는 언어 몇 개를 가져가며 통제와 혁신을 이야기하던 호그와트 졸업반의 쥘 린드버그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찾지 못했어. 너는 찾았나? 너 자신에게서 찾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jules_diluti

2024년 08월 22일 16:21

@Kyleclark739 ('하.' 눈을 가늘게 뜨고 연단 위에 서있는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해 둔다. 줄 잘 못 서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었네. 죽음을 먹는 자들은 배신자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텐데... 배짱도 좋지. 이 전쟁의 끝은 머지 않았다. 저렇게 증언하던 이들은 얼마 가지 못해서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리라... 다시 당신을 바라본다.) 빅 브라더는 존재하지 않아요, 카일. 알고 있잖아요? 마왕님이 아니라 그 누구라고 해도 빅 브라더는 될 수 없어요. 그는 상징적인 존재니까. 따지자면 "빅 브라더"는 누군가에게 판단을 위탁하고 굴종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염원이라고 할 수 있겠죠. (손 끝으로 무릎을 툭, 툭 두드린다. 손길은 점차 신경질적으로 변한다. 연단에 선 이들 때문에 심산이 비틀린 탓이다. 이내 입을 열고 덧붙인다.) 저는 오브라이언이에요. 존재하지 않는 신의 제사장. 진리를 창조하는 손. 자, 이제 당신은 신이 없다는 걸 알았어요. 어떻게 할 건가요?

Kyleclark739

2024년 08월 22일 20:34

@jules_diluti (42세 존 로우더가 이어 말했다. '선생님의 도움으로 나는 일상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그 자'를 위해 제 아들의 목에 한 번 칼을 들이민 기억은...') 잊히지가 않는다. (카일 클라크가 말했다. 그는 쥘 린드버그를 보고 있었다. 통제와 독재, 다채로운 감흥에 대해 이야기하던 동기, 그는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 신의 제사장이라 말하고 있었다.) '그들'의 선동을 그때도 성공했고 지금도 성공하고 있다. 그들은 그곳에 '반드시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 믿게 만들어. 쥘 린드버그, 사특한 일을 하는구나. 너무 잘 해서 문제야. (33세 베스 호일의 차례였다. 카일 클라크는 음울한 연회장 가운데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떴다. 그리고 팔 하나를 쥘 린드버그에게 사납게 내질렀다. 그게 다였다. 쥘 린드버그의 눈앞에서 멈춘 손은 그대로 무력해졌을 뿐 더 무언가를 하지는 못했다. 33세 베스 호일이 말했다. 저는 이제 괜찮습니다. 모든 게 괜찮습니다.)

Kyleclark739

2024년 08월 22일 20:35

@jules_diluti (악몽도 꾸지 않고 고통스러운 기억에 시달리지도 않습니다. 모든 게, 무사합니다.) 나는 신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여전히 '죽음을 먹는 자'들이 좋다. 위탁과 굴종이 부당하게 느껴지지 않아. (쥘 린드버그의 넥타이 핀을 잠시 가져갔다가 다시 꼽아주었다.) 나는 빅 브라더가 없어도 빅 브라더를 사랑할 것이다. 이 사랑은 내 의지로 멈추지가 않는다. 너 같은 이들이 그만두지 않기 때문에. (그는 몸을 일으켰다. 곧 사냥을 시작한다.)

jules_diluti

2024년 08월 22일 22:02

@Kyleclark739 (당신이 눈 앞으로 내지른 손바닥을 깜빡이지 않은 채 마주한다. 마치 시선으로 그 팔을 붙들어 맬 수 있다는 듯이. 잠시 후 떨리던 손이 무력하게 내려가자 미소하고- 생각한다. '당신은 무슨 짓을 하더라도 그 텅 빈 마음을 채울 수 없을 것이다.' 넥타이 핀을 매주는 손. 둘의 시선이 허공에서 얽힌다. '줄리아 라이네케는 평생 아버지의 그림자로부터 발악하듯 도망칠 것이다. 핀갈 모레이는 뭍에서도 물에서도 무리의 일부로 받아들여질 수 없다. 웬디 우드워드가 꿈꾸는 영원한 행복이란 불가능하다.' 그걸 알면서도. 희미한 웃음기를 머금은 입을 열어 충동질하듯 속삭인다. 부드럽고, 다정하게.) 뭐 해요, 카일? 다녀오시질 않고. (존 로우더 42세 무역 관리과 직원. 스팬서 체리엇 25세 재난부 소속. 베스 호일 33세 정원 관리인. 그들은 이곳을 살아나가지 못할 것이다.)

jules_diluti

2024년 08월 22일 22:02

@Kyleclark739 (사냥이 시작된다. 머리 위로 의자와 책상이 날아다니고, 사람들이 도망치며, 비명을 지른다. 새의 깃털이 허공에 흩뿌려지자 쥘은 이 모든 게 터무니없이 우스꽝스럽다는 생각에 조금 웃는다. 왜 다들 그렇게 결핍에 허덕이고, 그렇게 안달내는지! 그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소란을 등진 채 연회장 한쪽에 설치된 축음기를 향해 걸어간다. 몇 번 만지작거리자 음악이 찢어져라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쇼팽의 녹턴 20번 C샵 마이너.' 볼륨을 올린다. 비명 소리가 잦아들 때까지 눈을 감고 음악을 들으며 흥얼거린다. 빅 브라더를 사랑하느냐고? 그렇고 말고. 어떻게 그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Kyleclark739

2024년 08월 23일 16:16

사망, 부상, 자세한 묘사

@jules_diluti (불사조 기사단 측에서 보낸 이들과 죽음을 먹는 자들이 사냥걈 셋을 두고 대치했다. 기사단 측의 일원이 방어 마법을 써 사냥감 둘을 보호하는 사이, 미처 그 안에 들어가지 못한 베스 호일은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변했다. 사냥. 섬광이 빗발치고 미처 명중하지 못한 주문이 빛을 뿌리며 벽을 녹였다. '컨프링고.' 폭발 끝에 42세 존 로우더와 '깃털투성이 선생'이 탈출했다. 25세 스팬서 체리엇의 전신이 박살났다. 쇼팽의 녹턴 20번 C샵 마이너가 흘러나왔으나 카일 클라크는 그 음악의 제목을 몰랐다. 왜 그 음악이 흘러나왔는지, 지금 단락에는 검은 건반 몇 개와 흰 건반 몇 개가 움직이는지, 왜 방금 전에는 유독 세게 쳐야 하는 것인지 알지 못했다. 오브라이언, 신의 제사장은 그것을 알려줄 수 있나? '알지 못하나' 들려오는 이 음악은 거역할 수 없는, 의심도 반성도 없는 진실이다. 카일 클라크는 지금 빅 브라더를 사랑한다.)

Kyleclark739

2024년 08월 23일 16:17

사망, 부상, 자세한 묘사, 시신

@jules_diluti (이곳에서 쇼팽의 녹턴 20번 C샵 마이너가 아닌 음악은 생각할 수 없다. 그래서 이제 그의 눈에는 생과 안락한 압제와, 하다못해 반대편의 독재자를 생각하지 았아도 되는 25세 스팬서 체리엇의 시신이 편안해 보였다. 그 음악을 듣지 않아도 되는 깨끗하고 자유분방한 주검을 한참이나 보았다. 카일 클라크는 그는 그대로 뒤돌아 오브라이언에게, 쥘에게 걸어갔다. 끝으로 갈수록 색이 달라지는 곱슬머리, 샛노란 그의 눈을 보며 말했다.) 나 지금 기쁜 것 같아. 사랑을 실컷 하고 있고 이곳은 풍족하다. (이미 단정한 쥘 린드버그의 정장 카라를 한 손으로 몇 번 바로잡듯 만졌다. 피가 묻었으나 옷의 색이 짙어 잘 드러나지 않았다.) 기왕 멈출 수 없는 거 너한테도 좀 나눠주고 싶어. 린드버그, '이것'도 다룰 수 있나? (쥘 린드버그의 손에 25세 스팬서 체리엇의 몸 일부를 쥐여주었다. 그것은 잘린 팔처럼, 혹은 발처럼 보였다.)

Kyleclark739

2024년 08월 23일 16:18

사망, 부상, 자세한 묘사

@jules_diluti (또한 자유로웠고, 미끌거렸다. 시신 위, 쥘 린드버그의 손가락 몇 개에 자신의 손을 얹어 천천히 내리눌렀다.) 너무 재밌어하지 마라. 나도 그럴 테니.

jules_diluti

2024년 08월 24일 00:28

사망, 부상, 자세한 묘사

@Kyleclark739 (음악이란, 예술이란 얼마나 아름다운가? 알지 못해도 감각할 수밖에 없다. 듣기 싫어도 마음으로 느낄 수밖에 없다. 두개골을 비집고 머리로 밀려드는 총알처럼. 그런 점에서 독재자가 폭도들로부터 가장 먼저 금지해야 할 것은 음악이며, 사유화해 방구석에서 남몰래 향유하고야 말 것 또한 음악인 것이다... 폭발 소리가 그치자 뒤를 돈다. 황폐화되어 연기와 재가 날리고 피로 점철된 장소가 눈에 들어오지만 그는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 당신이 다가와 옷깃을 바로잡도록 내버려 둔다.) 좋은 일이에요. *좋은* 일이네요. 넘치는 사랑이란 세상에서 제일 고귀한 일이죠. 존 로우더 씨도 사랑해 드렸다면 좋았을 뻔 했네요. 이들은 이곳에서 살아나가더라도 평생 죽음을 먹는 자들 사이에서 고통받았던 기억을 앓았을 거예요. 모든 게 괜찮다고요? 어림도 없지. 악몽은 돌아올 거고 과거는 발목을 잡을 거예요. 당신은 그들을 해방해 준 겁니다.

jules_diluti

2024년 08월 24일 00:28

사망, 부상, 자세한 묘사

@Kyleclark739 ...그렇다고 이런 식으로 발목을 주실 필요는 없는데요, 으! 저 비위 약하다고요, 카일. (한껏 투정을 부리며 당신이 쥐여준 몸뚱이를 내팽개치려 시도한다. 당신의 손가락에 막혀 성공하지 못했지만. 속이 미식거리는 얼굴로 음악을 듣는 능력을 상실한 인간의 일부를 내려다보다 호들갑을 떤다.) 제-발요, 카일. 난 이미 충분히 사람들을 사랑하고 있어요. 먼 길 떠난 사람의 몸을 쓰다듬으며 오열하지 않아도요. 그러니까, 이거 좀, 놓아 주시면 안 될까요?

Kyleclark739

2024년 08월 24일 19:32

사망, 부상, 자세한 묘사

@jules_diluti (놓아주었다.) 내가 그들을 해방했다고? 너는 누구를 해방할 수 있지? 사랑 말고 해방 말하는 거다.

jules_diluti

2024년 08월 24일 20:07

신성모독적 표현, 폭력 및 죽음의 희화화

@Kyleclark739 (으! 당신이 놓아주자마자 신체 부위를 옆으로 내팽개치고, 손수건을 꺼내 피 묻은 손을 문질러 닦는다. 집에 가는대로 이 정장을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비싸기야 하지만은. 당신의 질문에 잠시 생각하더니.)

제아무리 위대한 혁명가가 도래한들 인간은 살아있는 이상 결코 자유할 수 없습니다. 해방은 허상이고 순간이에요. 그러니 나는 말합니다, 해방은 사람의 마음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고. 굴종을 진심으로 끌어안을 때에야 당신은 자유할 수 있다고... ... 그러니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 ... 어라? (아래를 짐짓 내려다본다. 한때 베스 호일이던 자의 몸을.) 귀가 어디 갔지.

Kyleclark739

2024년 08월 25일 18:24

@jules_diluti 걱정 마. 나도 자유보다 굴종을 더 좋아한다. 자유를 모르니 그것을 좋아할 수 없다. (그는 그렇게 말한 후 베스 호일의 팔꿈치였던 것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쥘 린드버그에게 어깨동무했다.) 얼마나 다행이냐, 내가 대뜸 네게 해방을 요구하지 않아서. (그리고 방금 팔꿈치 아래서 주웠던 베스 호일의 귀를 쥘 린드버그의 눈 옆에서 느리게 흔들었다.) 궁금한 거. 너는 빅브라더가 존재하지 않음에도 그것을 우리에게 가르쳤다. '자유'의 경우에도 똑같이 할 수 있나? 그거만 확인하고 진짜 보내줄게.

Kyleclark739

2024년 08월 25일 18:28

@jules_diluti 대답해.

jules_diluti

2024년 08월 26일 01:10

@Kyleclark739 음─ (입을 일자로 다물고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인다. 생각에 잠긴 시선이 위로 향한다.) 으으음. 어려운 질문이네요. 네, 아마 가능할 것 같아요. 비록 자유는 너무나도 방종하고 위험한 개념이라 제가 '위글 딜루티'인 이상 다룰 일은 없겠지만. 만약에 불사조 기사단이 우세한 세계였고, 제가 그 시류에 편승하고 도취되었다면, 그때는 자유, 평등, 박애를 신상神像으로 세웠겠죠. 꽤나 파급력도 좋았을 거예요. (그리고 당신을 보며 말끔히 미소한다.) 하지만 당신에게 충족감을 줄 수 있었을지는 모르겠군요.

Kyleclark739

2024년 08월 26일 16:51

@jules_diluti (충족감을 줄 수 있을, 마치 충족감을 받는 것 같은, 충족감을 가지고 싶어지는, 충족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하지만 결정적으로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서 충족감일 수 없는 것. 그는 쥘 린드버그라는 신의 제사장이 만들어낸 그럴듯한 찰나의 착란과 통제, 그리고 그것들을 언제든지 뒤집어쓰거나 스스로 그것들의 거죽이 될 수 있는 멀고 가까운 관념들에 대해 생각한다.) 당연히 충족 안 되지. 다만 확인했어. (연회장의 문을 열고 밖으로 쥘 린드버그의 등을 느리게 밀었다.) 오늘 네가 만든 것들이 주인공이었다. 우스워해라. 안녕. (그리고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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