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25일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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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5일 16:40

(짧은 시간동안 너무도 많은 것이 변해버린 다이애건 앨리를 걷는다. 한 손에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트렁크가 들려 있다. 약간의 변장을 가했지만, 그를 오랫동안 아는 사람이라면 알아보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

WWW

2024년 08월 26일 05:30

@Julia_Reinecke ···가니, 아가? (당신의 이름 대신, 이제는 너무 다정하지도 섧지도 않은 그 호칭으로 나지막이 불러본다.)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6일 05:59

@WWW (다른 때였다면 제아무리 당신이라 하더라도, 그 호칭으로 부르는 것은 용서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는 조용히 돌아볼 뿐이다.) ...... 응. 웬디. 나는...... (그러고는 입을 다문다. 당신에게는 어떤 말을 전달해야할지 모르겠다. 이제 당신을 어떤 감정을 가지고 바라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WWW

2024년 08월 26일 06:14

@Julia_Reinecke 많은 것이 바뀌었지, 그렇지? ··· 많이 애썼잖니, 너도. 가장 잔혹한 짓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가만히 손을 뻗어본다. 당신의 뺨을 쓸어주고 싶었으나, 허락 없이 닿으면 행여 싫을까 염려하는 마음으로 허공에서 잠시 떠돈다.
당신의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다. 귀 뒤로, 조심스럽고 매끈한 손길로. 꼭 검고 키가 크고 녹색 눈과 회색 의안을 가진 당신 앞에, 꼭 하얗고 키가 작고 녹색 눈과 백색 홍채를 가진 마녀가 있다.) 어디로 가니? 북쪽으로? 서쪽으로? ··· ··· 나는 오래도록 너를 데려가고 싶었는데.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26일 06:30

@WWW (머리를 넘기는 당신의 손길을 거부 없이 받아들인다. 느릿하게, 눈을 한 번 깜빡인다. 두 눈에 가득찬 것은 회한이다. 그는 씁쓸히 웃는다.) ...... 그걸, 애썼다고 해도 되는걸까...... 하지만, 그래. 애쓰긴 했지...... (헛웃음을 흘린다. 잠시 침묵.) 글쎄. 어디로 가게 되려나. 행선지는 정하지 않았어. 멀리, 아주 멀리 가게 되려나...... 이 땅을 벗어나진 않겠지만. ...... (가만히 당신을 보고.) 네버랜드, 말이지. 네가 꿈꾸던 그곳. 하만 나는 처음부터, 거기 갈 수 없었던 것 같아. 응. 나와는 맞지 않는 곳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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