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21일 02:12

→ View in Timeline

WWW

2024년 08월 21일 02:12

(어느 마법 세계 변두리, 그웬돌린 네버랜드는 처음 보는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막 인형극이 끝난 참이었다. 어떤 아이는 웬디의 품 안에 앉아 있고, 어떤 아이들은 다음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재잘거렸다. 상냥한 낯과 부드러운 손길로, 작고 무른 아이의 뺨을 어루만진다. 다음 순간, 먼 발치에 서 있던 당신과 눈이 마주친다.)

yahweh_1971

2024년 08월 21일 02:36

@WWW
(당신을 오래 지켜보다 고개를 돌린다. 모인 아이들을 둘러 걸음을 마저 옮겼다. 위선이라 비난할 생각은 없지만, 어린아이라니.) ...... (하하. 어린아이라니......)

WWW

2024년 08월 21일 03:53

@yahweh_1971 (집중력을 잃고 자리를 이탈한 아이 한 명이 뛰어간다. 바람에 날아간 종이 한 장을 쫓고 있다. 바람이 불어닥친 순간, 전단지가 헨의 시야를 가렸고 속도를 주체하지 못한 아이가 헨의 다리에 부딪친다. "아야!")

yahweh_1971

2024년 08월 22일 21:00

@WWW
......! (뒤를 홱 돌아보았다. 넘어지려던 아이를 반사적으로 붙잡아 훌쩍 들어올린다. 꼬마를 돌보아본 기억은 없었으나, 다년간 반장 행세를 하며 흡사한 경험이라면 많았으므로...... 금새 두 발이 닿도록 바로 세워주곤 옷깃을 털어준다.)

WWW

2024년 08월 22일 22:39

@yahweh_1971 (갈색 머리카락의, 다정한 연청색 눈을 가진 아이가 헨을 올려다 본다. "아, 고맙습니다..." 스스로 옷을 털려던 아이는 손이 겹치지 않게 두 손을 거두었다. 날아갔던 전단지가 발에 채인다. 아이들의 특유의 조잡한 낙서가 큼지막하게 들어간 인형극 홍보지다.)

yahweh_1971

2024년 08월 23일 11:19

@WWW
(아주 사소한 상징이지만, 눈을 마주치기란 기묘하게도 어려운 일이다. 아이를 돌려보낸 뒤 전단지를 주웠다. 비뚤비뚤한 홍보지 위 낙서들을 훑듯 바라보다 머리를 문지른다. 이것은 당신이 의도했을 리 없지만, 자연히도 원망은 당신에게로 흘렀다.) ...... (웃으려다가도 당신에게 결국 걸음을 옮긴다. '우디'의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꽤 오랜만이다.)

WWW

2024년 08월 25일 17:25

@yahweh_1971 (아이가 인사하고 자리를 비운다. 굴러다니는 전단지는 종이마다 낙서의 형태가 달랐다. 마녀가 일부러 그려넣은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도 양피지가 훨씬 일반적인 마법 사회에서 별난 종이를 본 아이들이 신기해 낙서한 것이 틀림 없다.
마녀는 고요히 고개를 들어 헨을 바라본다.) ······오랜만이지, 아가. 연극은 마음에 들었니?

← 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