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18일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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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leclark739

2024년 08월 18일 23:32

(벽시계, 옷장, 커다란 케이크 다섯 개, 바이올린과 도로 표지판을 공중에 띄워 어디론가 옮기고 있다.)

yahweh_1971

2024년 08월 18일 23:50

@Kyleclark739
(조용히 글을 읽으며 길을 걷다 마주친다. 당신을 보자마자 수첩을 덮어 품에 넣었다.) ...... 이봐. 전리품이야? (조금 재미있기라도 한 양 묻고,) ...... 이거 안 상해? (보나마나 압수했군...... 케이크를 향해 슬쩍 팔을 뻗어본다.)

Kyleclark739

2024년 08월 19일 00:29

@yahweh_1971 내가 다 먹을 거야. 먹고 싶어? (케이크가 그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멈춰서서 보았다. 다시 물건 더미들이 움직였다.) 무슨 글 써, 보여줘. 신문보다 먼저 보려면 돈 내야 해?

yahweh_1971

2024년 08월 19일 01:34

@Kyleclark739
(허공에 지팡이를 휘두르니 상자가 생긴다. 케이크를 챙겼다.) 신문보다 먼저 보려면 취임해야 해, 친구. 예언자일보 국장 자리를 노려보는 걸 추천하지. (국장이래서 보여줄 글은 아니지만. 기분이 나아져선 상자를 다시 제 앞에 띄운다.) ...... 그런데, 도로 표지판은 왜 압수한 거야?

Kyleclark739

2024년 08월 19일 14:41

@yahweh_1971 국장 오래 살아? 곧 죽어? (마법부 건물로 이어지는 곳, 그곳으로 물건들이 이동했다.) 아니다. 영영 안 읽는 게 나을지도 몰라. 모두가 읽은 글과 누구도 안 읽지 못한 글 중 하나를 고르자면 나는 후자를 고를 거야. (통로 어딘가에 도로 표지판이 못 들어가서 턱 걸리자 반 박살내버렸다.) 제자리를 빙빙 돌게 만드는 마법에 걸린 표지판. 머글 지역 레스터셔주 어쩌고 도로에 박혀있었다.

yahweh_1971

2024년 08월 19일 14:50

@Kyleclark739
내 희망으로는, 앞으로 오 년 정도만 더 살았으면 좋겠다. (그러나 죽어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 불온하기 짝이없는 말을 뱉으며 물건들의 움직임을 지켜본다. 표지판이 부서질 땐 표정을 살짝 찡그렸다.) 이봐, 그건 재밌었겠는데. 압수하지 말지...... (자연스럽게 당신을 따라가는 것이...... 이대로 마법부까지 쭉 당당히 들어가려는 모양이다.) 마법부 정중앙에 꽂아두는 건 어때?

Kyleclark739

2024년 08월 19일 16:05

@yahweh_1971 (그렇게 건물 안에 들어섰을 때 야훼의 모습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는가?) 왜. 사람들이 퇴근 못 하고 빙빙 도는 걸 보고 싶어? 아니면 표지판에 잘못 걸려 이 세계의 구심들이 갈피를 못 잡고 제자리걸음을 하는... 어떤 거대하고 덧없는 관념을 마법부 정중앙에 구현하고 싶은 건가? (표지판을 벽에 기대어 세워뒀다. 나이 지긋한 마법사 몇이 멀리서 인상을 썼다.) 왜 들어온 거야, 몇 층 데려다줄까.

yahweh_1971

2024년 08월 19일 16:57

@Kyleclark739
(알아보는 사람이라면 적잖을 것이다. 새파랗게 어린 기자 하나가 소동을 일으킨- 엄밀히는, 그의 의도는 아니었지만- 지 반 년이 겨우 지난 시점이다. 그러나 시선일랑 느껴지지도 않는 듯 머리만 살짝 정돈했다.) 이 눈먼 정부의 헤메임을 구현하는 건 꽤 예술적인 작업이겠지만, 그런 거창한 해석을 붙였다간 이번에야말로 아즈카반에 처박힐 거야...... 난 예언자일보 소속이고, 예언자일보야말로 눈먼 자들의 친우니까. (표지판을 보곤 히죽였다.) 그냥 아무나 걸렸으면 좋겠다.
갈 곳은 없어. 분위기나 보러 왔던 거지.

Kyleclark739

2024년 08월 19일 18:00

@yahweh_1971 아즈카반에 사람 매달 나무가 있어야 할 텐데. (그가 웃는 걸 보았다. 같이 웃었다.) 아무나 걸렸으면 좋겠어? 그럼 네 친구로. (그가 곧 헨 야훼 홉킨스를 데리고 이동한 곳은 지하 2층의 머글 제품 오용 관리과 사무실이었다. '예언자일보야말로 눈먼 자들의 친우니까.') 다 눈이 멀었으면 줄 세우는 데만 평생 걸리겠다.('동창이에요.' 과장에게 말했다. 그는 몹시 바빴다.) 케이크 어딨어.

yahweh_1971

2024년 08월 19일 19:52

@Kyleclark739
괜찮아. 머잖아 수가 조금 줄 것 같거든. (오용 관리과에 제대로 입성해본 것은 처음이다. 수상쩍어하는 시선들을 가로질러 과장에게나 슬쩍 웃어보였다. 정중한 것인지 모르게 목례하곤 마지못해 케이크를 넘긴다.) ...... ...... 저녁으로 먹으려고 했는데. (앞에 당신네 과장이 있기야 하지만...... 어차피 이런 것으로 하나하나 혼낼 것이라면 그 사람 입만 아플 것이다. 미약히 동정했다.)

Kyleclark739

2024년 08월 19일 21:07

@yahweh_1971 왜 줄어? 네 저녁은 이거야.

yahweh_1971

2024년 08월 19일 21:57

@Kyleclark739
등록하고 횡령해도 되는 거야? 아, 횡령이 아니라...... 취식? (사무실 진상이다.) 가져가도 돼?

Kyleclark739

2024년 08월 19일 22:07

@yahweh_1971 횡령은 내가 막는 게 아니라 저 사람이 막아. (과장을 가리켰다.) 가져가겠다고? (케이크를 도로 포장해주었다.) 과장이랑 인사할래? (헛소리 그만하고 보내드려라! 과장이 소리질렀다.) 나는 네가 눈먼 사람들을 너무 불쌍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얘기 다시 해봐. ('머잖아 수가 조금 줄 거 같거든.') 줄어드는 거.

yahweh_1971

2024년 08월 19일 22:42

@Kyleclark739
...... 오. (귀가 울린다. 손바닥 아래로 귓가를 문지르다 케이크를 받아들었다. 그러나 과장은 동정할 만한 인물이다......) 반갑습니다. (그걸 또 인사했다. 두어 마디 덧붙여 명함까지 넘기곤 당신을 힐끗 일별한다.) 나가서 이야기하지? 퇴근하고, 아, 외근......? 하며 케이크나 나눠먹자.

Kyleclark739

2024년 08월 20일 17:21

@yahweh_1971 (세 시간이 지났다. 희멀건 달 아래서 누군가가 헨 야훼 홉킨스의 어깨를 잡았다. 그것은 카일 클라크가 아니었다.)

yahweh_1971

2024년 08월 20일 19:24

@Kyleclark739
(마법부 앞의 거리, 사람들을 그저 구경하다 어깨를 건드리는 손길에 돌아보았다. 그러나 예상했던 얼굴이 아니라면- 습관처럼 웃으려던 입매가 당혹해 굳는다.)

Kyleclark739

2024년 08월 20일 19:58

@yahweh_1971 ('싸인 한 번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명함을 넘겨받았던 카일 클라크의 과장이었다. '둘째가 '야훼'의 칼럼을 좋아합니다.')

yahweh_1971

2024년 08월 21일 14:46

@Kyleclark739
...... 아. (그제야 빙긋 웃었다. 처음 겪는 일은 아니지만, 늘 껄끄럽다. 과장을 잠시 빤히 보다가도 손을 내렸다. 명함을 한장 더 꺼내 깃펜을 빼문다.) 직원 탓에 많이 힘드시겠어요. 카일은 언제 내려옵니까?

Kyleclark739

2024년 08월 22일 00:01

@yahweh_1971 (카일 클라크가 내려오고 곧 과장이 떠났다.) 케이크 남았으면 줘. (옆에 앉았다.) 팬이래잖아. 기분 어때?

yahweh_1971

2024년 08월 23일 00:36

@Kyleclark739
팬은 무슨. (벤치에 앉아 얼려둔 케이크 박스를 가리킨다. 얼음을 부숴 깨고 열어보면 시원한 케이크가 원형 그대로 있다.) 마법부 인사가 그래도 돼? 그래서 허겁지겁 나와서야 말한 건가?

Kyleclark739

2024년 08월 24일 16:10

@yahweh_1971 과장 딸의 글을 본 적이 있어. 아직 학생인데, 네 글을 교묘하게 베끼고 있더라고. (배고파서 맨손으로 케이크를 먹었다.)

yahweh_1971

2024년 08월 25일 14:14

@Kyleclark739
베껴준다면야 감사할 일이지. 전파와 확산은 그런 방식으로 일어나는 거고, 걔가 좀 옮겨 써도 기껏해야 논설지 학생 부분 상이나 탈 거 아냐? (오히려 맨손 전투를 보곤 인상을 팍 찌푸렸다. 그러나 이쪽도 소지품이 빈곤하다. 박스를 조금 뜯어 케이크를 펐다.) ...... 과장 딸의 글을 왜 보게 됐는데?

Kyleclark739

2024년 08월 25일 16:41

@yahweh_1971 (그는 과장 딸의 글을 본 경로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음침한 방법이었다.) 과장은 딸을 엄하게 키우고 싶어해. 네 글을 베낀 걸 알면 하울러 쉰 개를 보내서 망신을 줄 거야. (케이크를 먹다가 잠시 침묵했다. 질문에 대답을 안 했다. ' 왜 보게 됐는데?') 그냥, 심심해서. (평범한 악의였다.) 모두가 네 글을 봤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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