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es_diluti (딸랑. 가게 문이 열리고, 모피 목도리를 한 여자가 들어온다. 그는 옷가게 주인에게 자신은 신경쓰지 말란 뜻으로 고개를 젓다가, 문득 당신과 눈이 마주친다.) ...이런 곳에서 뵙네요, 쥘. 패션에 대한 당신의 식견을 뽐내는 중이었나요?
@jules_diluti 당신의 용건과 비슷할 거예요. 우리는 아름다운 옷을 걸치는 데에 신경쓰죠, 옷차림이 사람을 나타내기 때문에. 내 낡은 숄을 수선하러 왔어요. 겸사겸사, 새 가을 망토도 맞추고요. 하지만 사장님과 당신의 중요한 대화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 기꺼이 기다릴 수 있답니다. 나도 끼워주면 더 좋고요. (카운터 근처에 들고 온 옷을 내려놓는다.)
@HeyGuys 당신의 숄에서 드러나는 안목은 저 또한 극찬하고 싶었던 참이랍니다.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당신의 식견을 구하지 않을 수 없겠군요. 제인, 당신은 머글 세계의 '명품 브랜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옷가게의 주인을 향해 가볍게 손짓해 가리킨다.) 여기 계신 사장님께선 영 시원찮게 여기시는 모양인데 제 생각은 다르거든요. 수십 년 간 구두를 만들어온 집요정은 구두를 잘 만들듯이, 마법을 쓸 줄 모르는 인간은 다른 기술에 몰두하기 마련 아니겠어요. 어쩌면 머글에게는 머글의 일이, 마법사에겐 마법사의 일이 있는지도 모르죠. 최소한 배울 점은 있을 거예요...
@jules_diluti 글쎄요. (희미하게 웃는다.) 그 표현은 좋군요. '머글에게는 머글의 일이, 마법사에게는 마법사의 일이 있다'. 마법으로 짠 숄은 섬세하고 아름답지만, 미적 감각에서는 뒤처지는 면이 있어요. 머글들은 그런 면에서 뛰어나죠. 예술, 철학, 섬세한 기술. (소파를 찾아 앉는다.) 하지만 중요한 자리에서는, 난 머글들이 만든 옷을 입지 않아요. 내 친구들에 대한 모욕이 될까봐서요. (무슨 뜻인지 알지요? 묻듯이 눈을 깜빡인다.)
@jules_diluti (웃으며 고개를 젓는다.) 안타깝게도 없어요. 내 친구들은 나의 일을 지나치게 상찬하는 경향이 있지만, 내가 알고 그분께서도 아시다시피, 그건 그리 큰 공로가 아니에요. 최전선에서 싸우는... 그분의 가장 충직한 부하들에 비하면. 우리는 언제나 그들의 덕을 보고 있죠. 그래서 난 좀 더 겸손해져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늘 말해요. (여기서 잔웃음.) 난 오히려 당신이 그분을 만나뵌 적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