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18일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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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es_diluti

2024년 08월 18일 23:16

(어딘가에선 전투로 분주한 상황, 트윌핏트 앤 태팅스에 앉아 옷가게 주인과 무사태평한 잡담을 나누고 있다. 보아하니 백화점에서 산 모피 코트를 자랑하는 중.) ...이걸 보세요, 옷의 질감이 아주 우수하다니까요! 머글들의 기술력도 무시할 게 못 돼요. 가진 재주가 없어서 그런지 이런 일에 열심이에요. 분명 사장님의 옷가게도 모피 제품을 늘리면 좋을 거라구요...

HeyGuys

2024년 08월 18일 23:54

@jules_diluti (딸랑. 가게 문이 열리고, 모피 목도리를 한 여자가 들어온다. 그는 옷가게 주인에게 자신은 신경쓰지 말란 뜻으로 고개를 젓다가, 문득 당신과 눈이 마주친다.) ...이런 곳에서 뵙네요, 쥘. 패션에 대한 당신의 식견을 뽐내는 중이었나요?

jules_diluti

2024년 08월 19일 00:17

@HeyGuys 어, 이게 누구야! 제인 데드링거! 파티장 바깥에서 뵐 수 있는 기회는 드문데. 보시다시피요, 네. 이미 훌륭한 이 옷가게를 어떻게 하면 발전시킬 수 있을지 사장님과 심도있게 토의하는 중이었죠... (그러나 사장은 그리 흥미있는 기색이 아니다. 개의치 않고 말을 잇는다.) 제인은 어떤 연유로 다이애건 앨리를 찾으셔서 제게 기쁨과 놀라움을 안겨 주시나요?

HeyGuys

2024년 08월 20일 02:41

@jules_diluti 당신의 용건과 비슷할 거예요. 우리는 아름다운 옷을 걸치는 데에 신경쓰죠, 옷차림이 사람을 나타내기 때문에. 내 낡은 숄을 수선하러 왔어요. 겸사겸사, 새 가을 망토도 맞추고요. 하지만 사장님과 당신의 중요한 대화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 기꺼이 기다릴 수 있답니다. 나도 끼워주면 더 좋고요. (카운터 근처에 들고 온 옷을 내려놓는다.)

jules_diluti

2024년 08월 20일 17:55

가상의 종에 대한 계급 의식이 묻어나는 표현

@HeyGuys 당신의 숄에서 드러나는 안목은 저 또한 극찬하고 싶었던 참이랍니다.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당신의 식견을 구하지 않을 수 없겠군요. 제인, 당신은 머글 세계의 '명품 브랜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옷가게의 주인을 향해 가볍게 손짓해 가리킨다.) 여기 계신 사장님께선 영 시원찮게 여기시는 모양인데 제 생각은 다르거든요. 수십 년 간 구두를 만들어온 집요정은 구두를 잘 만들듯이, 마법을 쓸 줄 모르는 인간은 다른 기술에 몰두하기 마련 아니겠어요. 어쩌면 머글에게는 머글의 일이, 마법사에겐 마법사의 일이 있는지도 모르죠. 최소한 배울 점은 있을 거예요...

HeyGuys

2024년 08월 22일 17:14

@jules_diluti 글쎄요. (희미하게 웃는다.) 그 표현은 좋군요. '머글에게는 머글의 일이, 마법사에게는 마법사의 일이 있다'. 마법으로 짠 숄은 섬세하고 아름답지만, 미적 감각에서는 뒤처지는 면이 있어요. 머글들은 그런 면에서 뛰어나죠. 예술, 철학, 섬세한 기술. (소파를 찾아 앉는다.) 하지만 중요한 자리에서는, 난 머글들이 만든 옷을 입지 않아요. 내 친구들에 대한 모욕이 될까봐서요. (무슨 뜻인지 알지요? 묻듯이 눈을 깜빡인다.)

jules_diluti

2024년 08월 22일 19:51

@HeyGuys 그것도 일리 있는 말이지요. 모든 사람들이 미적인 감각이 있는 건 아닌 데다가, 상황에 적합한 옷차림이라는 게 있는 법이니까요. 특히 우리의 친애하는... (마왕, 이라는 말을 가볍게 입모양으로 말하며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인다.) ...님께서는 이런 옷을 달갑지 않게 보실 테니까. 진보적인 생각은 한쪽으로 접어둬야겠지요... 그래서 말인데, 제인은 그 분을 만난 적이 있나요? 당신의 공로라면 만날 수 있었을 것 같기도 하고.

HeyGuys

2024년 08월 25일 02:18

@jules_diluti (웃으며 고개를 젓는다.) 안타깝게도 없어요. 내 친구들은 나의 일을 지나치게 상찬하는 경향이 있지만, 내가 알고 그분께서도 아시다시피, 그건 그리 큰 공로가 아니에요. 최전선에서 싸우는... 그분의 가장 충직한 부하들에 비하면. 우리는 언제나 그들의 덕을 보고 있죠. 그래서 난 좀 더 겸손해져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늘 말해요. (여기서 잔웃음.) 난 오히려 당신이 그분을 만나뵌 적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쥘.

jules_diluti

2024년 08월 25일 09:35

@HeyGuys ...우리는 언제나 그들의 덕을 보고 있죠. (당신의 말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며 고개를 선선히 끄덕인다. 자신의 수첩을 꺼내들어 적는다.) 방금 그거 좋은 표현이었어요... '최전선에서 싸우는... 그분의 가장 충직한 부하들에 비하면'? 네, 마음에 드네요. (고개 끄덕였다가 당신 말에 눈을 두어 번 깜빡인다. 이내 장난스런 미소가 눈가에 스민다.) 글쎄요, 한 두어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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