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18일 23:51

→ View in Timeline

Edith

2024년 08월 18일 23:51

(다이애건 앨리의 작은 주점. 바 테이블에 앉아 주인과 이야기한다. 누가 봐도 퇴근하고 한잔하러 온 직장인 차림새...) 여기까지 올 시간이 없었습니다. 요즘 재판이 오죽 많아야지... 한 잔만, 안 센 걸로. 또 금방 가봐야 해서.

yahweh_1971

2024년 08월 19일 00:05

@Edith
(신사마냥 단정한 차림으로 주점의 문을 열었다. 사람을 찾는 듯 고즈넉한 바 안을 둘러보다 공교롭게도 당신을 마주친다. 눈짓으로 인사하곤 잠시 망설인다. 그러나 곁으로 다가가 앉았다.) 이봐, 오랜만이야. (이어 도수가 약한 술을 주문한다.)

Edith

2024년 08월 19일 00:41

@yahweh_1971 (잠시 시선이 머무르다가 이내 마주 인사한다.) 그러게, 얼굴 보는 건 오랜만이네. (가볍게 대꾸한다. 적의 없는 온건한 태도.) 나야 네 이름은 자주 들었지만.

yahweh_1971

2024년 08월 19일 01:37

@Edith
그래? 어느 이름으로 들었을지 궁금해지네. (웃는 듯 대꾸하곤 술잔을 쥔다. 가늠하듯 시선을 내리며 바 테이블에 팔을 괬다.) 밖은 많이 소란스러워. 여기 머무르는 건 현명한 선택이지.

Edith

2024년 08월 19일 15:38

@yahweh_1971 글쎄... 이름이 많더라고. (짧게 대꾸하고 술잔을 입에 가져다댄다. 알콜이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 것을 느끼며 창밖으로 시선을 던진다.) 기자는 소란과 함께하는 직업인 줄 알았는데. (사이.) 이 정도는 기삿거리도 안 된다고 하면 할 말 없지만.

yahweh_1971

2024년 08월 19일 16:06

@Edith
설마. 개별 사건으로는 별 것 아니지만, 이번 몇 주야말로 아주 완벽한 기삿거리가 될 거야. 특종에 눈먼 언론인이 되고 싶은 건 아니지만...... (가볍게 웃곤 술잔을 받았다. 입술만 살짝 적신다.) 뭐...... 그래도 늘 소란에 휘말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지. 그래서 왔던 건데, 여기서 널 만날 줄은 모르긴 했어.

Edith

2024년 08월 19일 23:20

@yahweh_1971 뭐, 너라면 더 큰 국면을 보고 있을 거라 생각해. 별 것 아닌 일들도 결국 하나의 그림으로 엮여 있을 테니. (그것은 이디스에게도 중요한 문제였다. 반쯤 남은 술을 홀짝인다.) 꽤 자주 오는 가게야. 최근에는 바빠서 뜸하긴 했지만...

yahweh_1971

2024년 08월 20일 00:28

간접적인 곤충 묘사

@Edith
내가 특별히 눈이 밝은 것도 아니지. 아투르가 죽어버린 이후 사회가 술렁이고 있단 건 자명한 사실이니까. (거대한 지진이 있기 전엔 건물에 금이 가고 벌레들이 무수히 긴다. 깨끗하기만 한 발밑을 잠시 내려다보았다.) 난 처음 오는 가게긴 했어. 이곳 단골이라던 사람과 할 이야기가 있었는데, 오늘은 허탕이네.

Edith

2024년 08월 20일 18:20

@yahweh_1971 그랬지. (그날을 기점으로 그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발 빠르게 입장을 택했을 것이다. 그러나 결말은 아직 나지 않았다...) 혹시 내가 아는 사람이야? 기다리지만 말고 약속을 잡지 그래. (어느새 잔은 거의 비워져 얼음과 물에 가까운 액체만이 잔 바닥에 찰랑인다.)

yahweh_1971

2024년 08월 21일 12:40

@Edith
아, 그런 건 아냐. 나도 잘 모르는 사람이고. (모르는 이와의 만남은 이제 익숙하다. 열을 만나면 하나쯤에서는 불유쾌한 후약을 잡곤 했다. 당신 잔을 힐끗 확인하곤 제 것을 비운다. 종일 혹사한 목이 홧홧해졌다.) 나갈래? 만난 것도 오랜만인데, 좀 걷고 적당히 헤어지자.

Edith

2024년 08월 22일 13:47

@yahweh_1971 이 시국에 모르는 이와 개인적인 만남이라. 위험한 짓이네. (그러나 진심으로 말릴 의도는 아닌지 무미건조한 대꾸였다. 고개를 끄덕이고 당신 몫까지 술값을 치른다.) 오랜만이니까, 내가 낼게. (몸을 일으켰다.) 어디로 갈 거야?

yahweh_1971

2024년 08월 23일 00:46

@Edith
언론인의 업이겠지. 친구들에게만 말을 받아 기사를 쓸 수는 없잖아? (당신이 계산하는 것을 만류하진 않았다. 곁에서 지켜보곤 출구로 먼저 걸음을 옮겼다. 문을 밀어 열어준다.) 지금 다이애건 앨리의 상황을 보면...... 앞만 잠시 걸어야겠어. 고함소리를 배경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을 것이 아니라면.

Edith

2024년 08월 24일 21:19

@yahweh_1971 대단한 직업 정신이군. (그의 말은 액면 그대로다. 느릿하게 걷는다.) 장소를 옮기는 방법도 있긴 하지. 작금의 마법 세계에 평화롭게 산책을 즐길 만한 장소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 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