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18일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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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dy

2024년 08월 18일 23:29

(벤치에 앉아 이것저것 쌓인 종이들을 보고있다.) ... 아니, 무슨 광고가 이렇게... (... 서점 앞 편지함에 들어있던 것들이다.) ... 필요 없는 거, 필요 없는 거...

LSW

2024년 08월 19일 02:41

@Melody 여기 사장님은 잘 안 온다고 들었는데. (옆에 멈춰선다.)

Melody

2024년 08월 19일 18:22

@LSW (고개 들어 누군지 확인하고 가볍게 미소짓는다.)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은 오니까요. 근처에 볼일이 있으신가요?

LSW

2024년 08월 19일 20:56

@Melody (빙그레 웃는다.) 없었어요. 그래도 누가 오지는 않나 가끔 구경하고 가죠. 거리를 지나다 보면 익숙한 얼굴들이 때때로 보이거든요. 옛 시절만큼은 아니지만... (옆에 서더니 전단지 하나를 꺼내든다. '사람을 찾습니다. 사례금 500갈레온.' 어느 마녀의 사진이 실려 있다. 이름 웨스트 브룩스, 42세, 3개월 전 실종. 채링 크로스 로드에서 오후 8시경 목격이 마지막. 다음 주소로 편지 주세요...) ...쓸데없는 광고가 참 많이 오네요. (그 전단지를 반으로 접는다. 또 반으로 접고 반의 반으로 접고...)

Melody

2024년 08월 20일 12:33

@LSW 오늘은 저랑 만났네요. (엇.) 그건 안 읽은거였는데. (…) 너무 많이 접는거 아니에요? 주세요. (여러번 접혀서 전단지의 형체를 잃어가는 종이를 바라보며 손을 내민다.) 어떤 광고인데요?

LSW

2024년 08월 20일 17:29

@Melody 평범하게 실종자를 찾는 광고예요. 얼마 전 제 월셋방 앞 우체통에도 들어있더군요. 이런 건 이주일에 한 번쯤은 꼭 오지 않던가요? 도울래도 본 적이 없으니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멜로디와 구겨진 종이를 번갈아본다. 별로 내키지 않는 얼굴이었으나 다시 펼쳐 내민다. 웨스트 브룩스의 얼굴이 꼬깃꼬깃해져 있다.)

Melody

2024년 08월 20일 23:26

@LSW (얼굴을 빤히 바라본다. 수첩을 꺼내 간단한 인적사항을 적어둔다. 여럿 적어둔 듯 수첩은 손때를 타 꽤 구겨져있다.) 그러게요, 하루가 멀다하고 실종자에, 부상자에... 마음만 같아서는 몸이 10개였으면 좋겠다니까요, 뭐라도 도움이 되게.

LSW

2024년 08월 21일 02:23

@Melody (멜로디가 적는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다, 그가 다 적은 듯하자 전단지 쥔 손에 힘을 푼다. 때마침 바람이 분다. 동풍에 그 얇은 종이가 실려 날아간다. 어디론가. 누구도 모를 방향으로.) ...예전에도 느꼈던 거지만요, 멜로디. (조근조근한 목소리다.) 당신네 기사단은 그들에게 맞서는 것만 아니라 고생을 사서 하는군요... 전쟁만으로도 벅찬데.

Melody

2024년 08월 21일 15:02

@LSW (날아가는 종이를 멍하니 바라본다.) 하하, 사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게 기사단인가봐요. (가볍게 웃어넘긴다.) 벅차긴 해도... 그냥 할 수 있으니까 하는거죠. 저도 한계면 포기하고 도망갈걸요. (농담식으로 말한다.)

LSW

2024년 08월 21일 19:39

@Melody (웨스트 브룩스의 초상은 그렇게 홀연히 그리고 순식간에 날아가버렸다. 그를 놓쳐버린 가족들이 그랬을 것처럼.) 이미 한계 아니에요? ...일부러 가벼운 어조로 말하는 것처럼 들리겠지만 나름 진심이에요, 멜로디. 저는 더 이상 거기 있지 않지만 새로운 은신처를 찾고 추스르고 내통자를 솎아내는 것만으로도 힘들었을 텐데. 덱스턴을 찾아냈을 때만 해도 세실이 엄청 화냈던 걸로 기억해요. (덱스턴, 티모시 덱스턴은 죽음을 먹는 자들과 내통했던 단원이다. 호그와트에서 어린 막내가 멋모르고 자랑스러운 형의 이야기를 한 탓에 덱스턴 가족의 신변에 위협이 있었다. 결국 기사단 본부 습격이 있었던 이후 그가 죽음을 먹는 자들과 주고받았던 편지가 드러나면서 세실 브라이언트가 처리했다.)

Melody

2024년 08월 22일 00:54

@LSW 아직은… 괜찮은 것 같아요. (크게 정신적으로 힘들지 않으니까.) … 내통자들을 찾아낼 때마다 힘들어지는 건 맞아요. 그래도 함께 뜻을 하는 동료들이 있고, 같이 분노하고, 의지하고, 함께 웃으면서 지내니까… 그런 일들은 아직 괜찮아요. (배신당할 때의 기분보다 동료들과 함께 하는 그 시간들이 훨씬 소중하다는 듯, 어쩌면 미련한 생각을 한다.) … 그리고, 뜻을 함께하기로 했으니까… 이제와서 포기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LSW

2024년 08월 23일 00:39

@Melody (어느 순간부터 눈조차 깜빡이지 않고 멜로디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상한 사람이다. 미련한 생각을 하고 그러면서도 뜻을 굽히지 않는다. 이 순간 그는 그 어느 때보다도 초라하다. 빛 옆에서 그림자는 볼품없이 쪼그라들고 말기에. 익숙한 충동이 치고 올라온다. 당장이라도 당신의 멱살을 붙잡고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끌고 가고픈 사나운 충동이, 그래서, 레아는 일부러 눈을 내리깔며 힘없이 웃는다.)

멋있어요. 정말로. 멋진 사람이에요, 당신은. 저희 아버지께 당신 같은 자식이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중얼거리며 자신의 뒤통수를 쓸어내린다.) 아, 실버하트 씨께 뭐라 하는 건 아니에요. 그냥- ...전 겁쟁이라 기사단에도 들어가지 못했고 지켜보기만 했잖아요, 그 날만 해도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짐만 되었고.

Melody

2024년 08월 23일 03:01

@LSW … 당신도, 충분히 멋진 자식일거예요. (단순한 위로인지, 진심인지 모를 담담한 말투.) 그리고… 많은 사람들도 당신과 같았을거예요. 갑작스러운 상황은 사고를 정지시키잖아요? (자신은 운 좋게 습격 당시 자리에 없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있더라도 큰 도움이되지는 않았을 것 같다.) 바로 대응한 사람들이 대단한거니까, 당신의 탓이 아니에요. 그 상황에서 얼어붙은 건… 당신의 탓이 아니에요. 짐도 아니고요. (진심어린 말투로 건네는 위로의 말.)

LSW

2024년 08월 23일 14:15

@Melody 아니에요. 전 그때 미끼였어요. 짐이 맞았다고요. 본부까지 끌려갔었어요. (죄책감에 사로잡힌 사람치고는 어딘가 텅 비어 중얼거리는 말투다.) 제가 아니었다면 아버진 돌아가시지 않았을 거예요. 이제 와 후회가 다 무슨 소용이겠나 싶지만. ...그래서 당신이 괜찮은 것이 이해가지 않네요. 아... 그런 강인함은 전부 어디서 나오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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