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19일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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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generosewell

2024년 08월 19일 09:08

오늘은 휴가를 썼으니까... 오전 중에 다이애건 앨리에 갔다가, 오후가 되면 집의 일을 처리하면 되겠군. 좋아, 출발하지. (즐거운 듯 그렇지 않은 듯한 얼굴로 출발해, 다이애건 앨리에 도착한다. 찻집의 문을 열고 브렉퍼스트 티를 주문한다...)

Ludwik

2024년 08월 19일 09:49

@eugenerosewell (찻집 앞에 무릎을 모은 채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밤새 다이애건 앨리를 서성거렸는지 피곤해 보이는 얼굴이다. 면도하지 않은 턱엔 수염이 듬성듬성 자라났다. 거리를 지나가는 이들이 루드비크를 흘끔거린다…)

(그리고 루드비크는 유진을 알아본 듯하다. 고개를 들어올려 말없이 바라보았다.)

eugenerosewell

2024년 08월 19일 10:13

@Ludwik (그가 당신을 처음 보았을 때, 그는 당신이 누구인지 쉽게 알아보지 못한다. 예전과 너무 달라져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신이 그를 알아보자 그도 당신을 알아본다. 모습이 달라진다 한들 이목구비 자체가 달라진 것은 아니었기에-) ...칼리노프스키?

Ludwik

2024년 08월 19일 17:15

@eugenerosewell (안부인사도 없이 다짜고짜 말한다.) 마법부… 취직했다고, 어머니한테서 들었는데. (그런데 왜 지금 여기 있느냐는 물음인 것 같다.) …로즈웰.

eugenerosewell

2024년 08월 19일 17:40

@Ludwik ...(당신의 물음을 어느 정도 알아듣고 답한다.) 오늘 휴가 냈어. 그러니 출근 안 한 게 이상한 일은 아니야. ...출소했다는 소식은 들었어. (어떻게 지내는지는 잘 몰랐기에 그것을 물으려다, 당신의 몰골을 보고 그만두었다. 대신에.) ...들어와. 식사라도 하고 가. 우리 집은 아니지만.

Ludwik

2024년 08월 19일 20:04

@eugenerosewell (휘청거리며 일어섰다. 그가 찻집으로 들어가자 시선이 꽂혔다.) 안 먹어도 돼. …그냥 옆에 앉게만 해 줘. 서 있기 힘들거든… … (뜸.) 마법부… 거긴 어때?…

eugenerosewell

2024년 08월 19일 20:37

@Ludwik ...그래, 그렇게 해. (시선이 쏠린다.그가 마주보자 그 시선들은 흩어진다.) 여기 앉아. 벽에 기대.
...마법부는, 그냥 그렇지. 직장인데 얼마나 특별하겠어? 일 많고. 뭔가 잘못하면 상사한테 혼나고. 쉽지 않아.

Ludwik

2024년 08월 19일 23:56

@eugenerosewell (얌전히 따른다. 유진이 가리킨 곳에 앉고, 벽에 기댄다.) … … (흐리멍덩하게 쳐다보다가,) 너는 모르가나 가민을 지지하는 사람이잖아. 그런데 왜 마법부에서 일해? 어째서 틸멘 아래서 일할 수 있지? 어쩌면 네 안에도 진실은 없나? (돌연 더듬거리지도, 중얼거리지도 않으며 말을 뱉어낸다. 그런 다음 도로 침묵한다.)

eugenerosewell

2024년 08월 20일 16:28

@Ludwik 흐음, 글쎄. 지금 내 위치는 총리와 너무 멀어서, 그 밑에서 일하고 있다는 실감은 없어. 그리고... (잠시 침묵 후) 언제까지나 현 총리가 총리이지는 않겠지. 전쟁의 끝은 가까이에 있어. 진실이라면, 네가 뭘 뜻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진실이란 내게 중요하지 않아. 무엇이 내게 이로우냐, 무엇을 해야 내 사람들을 지킬 수 있느냐 그것이 중요하지. (안색을 살짝 살핀다. 점원을 불러 물을 한 잔 요청한다.) 자, 물이라도 마셔.

Ludwik

2024년 08월 20일 22:27

@eugenerosewell 진실은 중요하지 않다고?… (루드비크의 낯은 창백하게 질려 있고, 한마디 한마디를 느릿느릿, 힘겹게 내뱉고 있는 것에 가까웠다.) 왜… 어째서 그럴 수 있지?… 그럼 넌 무엇을 믿고 사는 거야? ‘네 사람들’?… 그들이 죽으면, 그 다음은?… … (점원이 두고 간 물컵을 바라만 본다. 알아듣기 어려운 중얼거림이 이어진다.)

eugenerosewell

2024년 08월 21일 17:17

@Ludwik 나는 내 사람들과 나의 집안을 믿어. 집안이 쌓아 놓은 유산을 믿고. ...그게 전부 없어진다는 가정은 하기도 싫지만, 글쎄. 모든 게 사라진다면... 난 아마 살 수 없겠지. 거꾸로, 나는 진실이라는 게 왜 그렇게 중요한지 묻고 싶은데..... 사실 네가 말하는 의도가 뭔지 전혀 모르겠어. 네가 말하는 '진실' 이라는 건 무슨 뜻이야?

Ludwik

2024년 08월 21일 20:19

@eugenerosewell 그건 살아야 할 가치야. 내게 의미를 주고, 명예를 주는 것… (물컵을 움킨다. 마시지는 않았다. 흔들리는 작은 수면 위를 내려다보기만 했다…) 예컨대 그 어떤 살인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하자. 그럼… 그렇게 되면 전쟁영웅도 없어… 모두가 그저 훈장을 단 살인자가 될 뿐이잖아. (간신히 목소릴 낸다. 알아듣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였고, 그 다음 말은 분명히 혼잣말이었다.) 나는, 그래, 나는 파니 로즈워드를 죽였다. 그리고 그것과 로신을 죽인 것 사이에 대관절 무슨 차이가 있는지 전혀 모르겠어… 그들은 내가 로즈워드를 죽였을 땐 기뻐했고 로신을 죽이자 증오하며 내쳤다… 왜? 너는 그게 왜인지 알고 있어, 로즈웰? 뚜렷한 믿음을 지닌 너라면 알 수 있을까… …

eugenerosewell

2024년 08월 22일 10:20

@Ludwik ....으음, 그렇지. 어떤 살인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 훈장을 단 살인자가 되겠지. (당신의 말을 듣는다. 혼잣말에 답해도 되는 건지 잠시 침묵하다가) 간단해. 불사조 기사단 입장에서 로즈워드 교수님(아직 교수님이라 부르고 있다)은 적이고, 로신 오하라는 아군이야. 적을 죽이는 것은 정당한 살인으로서 상찬받을 일이고, 아군을 죽이는 것은 그렇지 않지. 이 전쟁의 어느 진영이든 그것은 같아. ...그런 거야.

Ludwik

2024년 08월 23일 10:21

@eugenerosewell 그럼 너는 어떻게 생각해. (묻고야 만다.) 너는… 누가 보더라도 죽음을 먹는 자 편이지. 그럼 네게 나는 뭐야?… … 너에게 있어서, 내가 로신 오하라를 죽인 것은 정당한 살인으로서 상찬받을 일이고, 파니 로즈워드를 죽인 것은 그렇지 않나? 모든 기준이 그토록 상대적이라면… 세상에 진실은 없고… 난… 뭘 믿어야 하는 거지?… … 너처럼 나의 사람들을, 나의 가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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