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by
(깊은 후드를 눌러쓴 그가 당신이 가는 길에 툭 부딪힌다. 그가 당신의 품에 두꺼운 책 한 권과 봉투를 함께 건네며 빠르게 속삭인다. 당신이 알만한 내용이다. 같은 기사단 소속으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니까.)폰으로부터, 에든버러에서사흘 연착. 자세한 내용은 편지.
@Raymond_M (바로 고개를 끄덕이다가 익숙한 목소리에 어깨를 잡는다.) …레이?
@Ccby
(후드 아래서 익숙한 초록 눈동자가 깊숙하니 웃는다. 이런 상황이 올 것을 알았다는 듯이 부드럽게.)이런, 알아챘어? 너무 오랜만이라 못 알아볼 줄 알았는데. 오랜만이야.
@Raymond_M 세상에! 레이, 이게 얼마만이야! 아~ 정말, 반가워서 멋진 기사단원 분위기를 다 깨 버렸잖아. (즐겁게 웃는다.) 언제 이리 커졌어? 무엇보다 이 일은 어쩌다가 하게 됐고?
@Ccby
1인치나 겨우 컸을걸? 네 성장판이 너무 미진했던 거 아니야?(웃음섞인 농담이다. 당신을 끌어안고 등을 가볍게 두드린다.)따지자면 난 기사단은 아니야. 아는 것도 없고.(알 여유가 없다는 말도 맞겠다.)흠... 일단은 다른 데라도 가서 이야기할까? 여긴 여러모로... 자세한 이야기를 하긴 위험한 장소니까.
@Raymond_M 네 성장판이 일을 너무 열심히 한 게 아닐까? 정말이지 멋지게 컸다니까. 자랑스럽다, 레이. (웃으면서 마주 포옹한다.) 너라면 기사단에 들어왔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지! 하긴 그랬다면 좀 더 일찍 마주쳤겠지만. (잠깐 물러섰다가 레이먼드의 팔을 잡고 근처의 인적이 드문 골목길로 순간이동한다.) 그래서,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
@Ccby
(순간이동이 만들어내는 익숙한 감각이 전신을 쓸고 지나간다. 그가 벽에 등을 기댄 채 대꾸한다.)쥴이랑 여기저기 여행을 다녔지. 지금은 괜찮은 바에서 파트타이머로 일하고 있어. 이런 골목에 피투성이로 쓰러진 네 동료들을 주워가는 일은 내 기꺼운 소일거리고. 그 덕분에 팔자에도 없는 디터니 용액 제조에 통달하게 된 건 덤이고. 마법약 공부를 열심히 한 게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이야! 상상도 못했지. 넌 괜찮아?
@Raymond_M 너도 나름 바빴구나? 바텐더라니, 은근 너한테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골목에 피투성이로 쓰려져본 적이 없어서 지금껏 못 만난 건가 봐. 나중에 시도해 봐야겠다. (살벌한 농담을 하고는 헤실헤실 웃는다…) 나는 나쁘지 않아. 싸우는 걸 아예 직업으로 삼으니 좋더라고. 요즘 상황이 좀 안 좋긴 한데… 어떻게든 되겠지! 언젠가 네가 일하는 바에도 놀러가 봐야겠네. 술 안 먹으면 못 들어가?
@Ccby
설마. 난 정말로-그냥 파트타이머야. 쉐이커를 드는 건 집에서 정도지. 내 업무는 바에 들어오는 식료품 상자와 짐을 날라두고 취객들을 집으로 향하는 택시에 실어 보내는거야. 가끔 날 부르는 손님의 앞에서 시시껄렁한 농담따먹기를 하고. 술에 취하면 다들 한꺼풀 유해지잖아. 가끔 피아노를 치기도 하지만...(그가 어깨를 으쓱인다. 이어지는 당신의 농담에 인상을 찌푸린다.)오, 내 '머글식 치료'가 받고싶다면 어디 한 번 해보시지. 디터니는 고사하고 머트랩조차 사용하지 않아줄테다. 너희는, 도대체가. 내 걱정을 사려고 안달이라도 난거야?(영 답답한지 제 머리를 헝클어뜨린다.)논-알코올 칵테일도 있으니 언제든 찾아주십쇼. 주소 적어줄까? 우리 가게가 감바스를 잘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