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me_esmail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단지 그뿐이라서 골목길을 들여다보았고, 마주친 것은… ‘불사조 기사단원?… 내가 제명된 다음 새로 들어온 사람인 것 같다. 내가… 아니… 어차피 도움되지 않는다.’ 그러나 모른 척 지나갈 수도 없었다.)
@Ludwik 기다려 봐요, 친구만 좀 부르고- 악, (골목에 앓는 소리가 울리다가, ...당신과 눈이 마주친다. 죽음을 먹는 자들은 등을 돌리고 있어 아직 당신을 눈치채지 못한 것 같고... '낯선' 기사단원이 눈을 가늘게 뜨더니 고개를 아주 미세하게 젓는다.)
@callme_esmail (그 몸짓이 방아쇠를 당겼다. 루드비크는 형장을 향해 걸어가는 사형수처럼 천천히, 죽음을 먹는 자들과 ‘낯선’ 기사단원에게로 걸어갔다.) … (몇 피트 거리를 두고 멈춘다.) 왜… (누구를 향한 물음인가?)
@Ludwik (할 수 있다면 이마를 짚었을 것이나, 짧게 한숨을 쉬는 데 그친다. 발소리가 들리면 골목의 모두가 당신에게 시선이 쏠리고, 지팡이를 겨누던 죽음을 먹는 자 중 한 명이 당신을 알아본다. "뭐야? 아냐, 쏘지 마. 이런, 이게 누구야. 아즈카반 다녀와서 팔푼이가 됐다는 "대령" 나으리 아니신가." "왜, 전 동료 꼴을 보니 새삼스레 투지가 불타?") (말과 함께 누군가 에스마일의 머리채를 잡아 조롱하듯 흔든다. 당신의 물음에 답해주는 사람은 없다.)
@callme_esmail 왜… 왜… (웅얼거린다.) 왜 사람을… 사람을 죽이려고 합니까?… 왜 싸우지요? 뭘 위해서?… … (그제야 시선이 ‘낯선’ 기사단원에게 닿는다. 아니, 정말로 낯선가? 왠지 누군가와 닮아 있는데…) ‘전 동료’?
@Ludwik ...가요, 루드비크. (순전히 생리적인 고통에 한쪽 눈가에 눈물이 살짝 맺힌 채로 간신히 대꾸한다. 당신이 누르 시프를 떠올렸든 과거의 에스마일 본인을 떠올렸든, 목소리는 아마도 확실하게 익숙하다. 7학년 때에도 "중성적인" 높이였고 지금도 그러하니까. 죽음을 먹는 자들은 눈물겹다며 낄낄 웃다가 당신에게 들었으면 얼른 꺼지라고 재촉하고, 여전히... 답변은 돌아오지 않는다.)
@callme_esmail (제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 잘 알고 있었다. 기억하고 있었다. 잊을 수 없었다. 그는 이번에도 사형수처럼 다가간다. 죽음을 먹는 자 중 한 명이 가로막으려다가 “저놈이 뭘 할 수나 있겠느냐”며 비켜 서서 비웃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루드비크는… …) 에스마일… (너를 에스마일이라 부르리라.) 왜… … (질문은 이어진다.)
@Ludwik (...약간 창백해진다. "왜" 가지 않는 거지? 그들이 당신을 죽이지는 못하더라도 무엇을 한 뒤 기억을 지울지 모르는데-그는 그런 것을 본 바가 있다-. 아주 오랜만에 가까이에서 본 당신은 사람보다는 무너진 건물을 닮아 몸서리치게 만든다. 시선이 마주친다. 그는 한번 더 가라고 간청하려 한다. 그리고,) (... ...당신이 그를 이름으로 부른 적이 있었던가? 만약 있다면 그의 기억에는 없다. 잠시 그 사실에 집중하느라, 주의가 분산된 틈을 타 한 손으로 주머니 속의 스페어 지팡이를 끄집어내려 애쓰던 것마저 잠시 멈칫했다 재개한다. 숨을 약간 거칠게 쉬고,) 왜... 무엇을요? 듣고 있습니다. (조금 체념한 투다.)
@callme_esmail 왜 가라고 한 거지?… (에스마일 앞에 무릎을 꿇는다. 계속 서 있기 힘들었다.) 너는 죽음이 두렵다고 했다. 그런데 왜? 아까 왜 고개를 저었어? 모든 것이 이해되지 않아… 저 사람들은 뭘 얻고자 널 죽이려고 하지? 너는 왜 아직 기사단에 있지? 에스마일, 무엇을 위해 칼을 들고 목숨을 바쳐? 파니 로즈워드를 죽이겠다고 했을 땐 동행하자던 너는, 내가 로신을… 그 앨 죽였을 땐 어째서… 그런 표정을 지었어?… (그리고 또다시 개인적인,) 날 그렇게나 괴롭게 했으면서.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여자로 살았으면서 지금은 왜 남자 모습인 거야… … (조리 없이 떠오르는 대로 늘어놓는 질문들. 죄인처럼 고개를 숙이고 구토하듯 내뱉었다. 자신의 안위는 어느샌가 안중에도 없었다, 그저 알고 싶었다. 알아야만 살 수 있을 것 같더랬다.) 대답해… 에스마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