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05일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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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ac_nadir

2024년 08월 05일 22:21

(빈 교실, 그러나 책상도 의자도 "우연히" 없어서 그냥 빈방에 가까운 공간, 에 그는 조심스레 들어간다. 주머니에서 휴대용 늪을 꺼내 든다. 심호흡하고, 심호흡 한 번 더 하고, 고개를 끄덕이고, 던진다. 늪은 바닥에 닿자마자 번지기 시작한다. 이제 적게 잡아도 바닥의 ⅗은 늪으로 뒤덮였다. 확장이 멈추면 그는 가장자리에 신중하게 앉는다. 시선은 늪에 고정되어, 그 뒤의 문으로 누가 지나간다고 해도 모를 기세다.)

jules_diluti

2024년 08월 05일 22:29

@isaac_nadir (문 밖을 지나가다가 다소 경악하는 얼굴이 된다. 교실 안으로 헐레벌떡 들어와 문을 등 뒤로 닫는다. 속삭이듯 소리친다.) 아이작! *아이작!* 이게 다 뭐예요?

isaac_nadir

2024년 08월 05일 22:46

@jules_diluti 제가 일으킨 늪이죠. (의도적으로 뻔뻔한 말투다. 고개를 힐끗 돌려 상대를 확인한다. 눈이 커지고 그는 손을 흔든다.) 쥘! 마침 잘 왔어. 작가의 상상력이 필요한 질문이 있는데, 도와주지 않겠니?

jules_diluti

2024년 08월 06일 00:30

@isaac_nadir 아... 아니, (눈을 크게 뜨고 당신에게로 다가간다. 여전히 이게 꿈인가 생신가 싶은 얼굴...) 이미 이 광경이 제 상상력을 초월했는데, 어쨌든 물어보셔도 좋아요. (이거 정말 늪인가? 지팡이로 쿡 찔러봤다가 기겁하며 잡아뺀다...)

isaac_nadir

2024년 08월 06일 16:40

@jules_diluti (당신이 기겁하는 모습을 보더니 침착하게 고이 접어놓은 손수건을 건넨다.) 조심해, 여기서 무언가를 건져내긴 쉽지 않아. 만약에. 만약에 말야, 내가 이 늪에 "마법의 불꽃놀이"를 집어넣어. 그러면 이 방 전체에 진흙이 튀고, 창문이 깨지고 문이 떨어져 나갈 수 있을까? (짧은 침묵.) 그건 분명 엄청난 사고겠지? (마치 그러기를 바란다는 듯한 태도로, 그는 당신의 답을 기다린다.)

jules_diluti

2024년 08월 07일 00:03

@isaac_nadir 이런, 이건 작가의 상상력이 아니라 발명가의 혜안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폭죽이 터질지 아니면 가라앉을지 예상이 가지 않아서. (당신이 건넨 손수건으로 지팡이를 야무지게 닦는다.) "휴대용 늪"이죠, 이거? 실제로 본 건 처음인데 정말 사실적이네요. 아이작 말대로 이 늪이 터져나간다면 분명 엄청난 사고를 일으키긴 할 것 같아요. 제가 궁금한 건 당신이 왜 그런 생각을 했냐는 거죠. 이목을 끌 필요라도 있어요? 아니면 졸업 전의 단순한 일탈?

isaac_nadir

2024년 08월 09일 04:48

@jules_diluti 휴대용 늪은 맞지만, 네가 얘기한 두 가지 경우는 모두 아냐. (사이.) 아니, 둘 다 맞나? (말을 고르기 위한 짧은 침묵.) 난 줄곧 금지된 숲에 들어가고 싶었어. 그걸 위해서 편지도 몇 번 보냈었는데, 효과는 없었지. 그런데 이제 졸업이 다가오잖니. 좀 초조했나봐. 그래서... (짠, 하듯이 늪을 두 손으로 가리킨다.) 교수님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이런 일을 계획한 거야. 날 징계내리시도록. (말을 멈춘 그는 크게 한숨을 내쉰다.) 평소의 내 행동과는 간극이 있긴 하지.

jules_diluti

2024년 08월 09일 14:54

@isaac_nadir 금지된 숲이요? 하지만 거기는 온갖 위험한 생물체들이 많잖아요. (말하다 말고 무언가를 서서히 깨닫는다. 입을 반쯤 벌린 채로 당신을 바라보다 "아," 소리를 내더니 눈을 감는다.) 이 터무니없는 말썽꾸러기 같으니. 아이작... 바로 그 *위험한 생물체* 때문에 숲에 들어가려는 거군요? 오, 제발, 제발, 제발. 거긴 자연사 박물관이 아니에요! 대체 무슨 바람이, 아니지. 바람은 몇 년 전부터 들었다고 하셨죠. 어쨌든 용기가 어디서 난 거예요?!

isaac_nadir

2024년 08월 11일 23:05

연령주의적 발언

@jules_diluti "물론" 자연사 박물관이 아니지! 바로 그래서 들어가고 싶은 거야. (몹시도 들뜬 태도. 한 걸음 다가간다.) 살아 있는 생명체들을 볼 기회잖니. 그들이 어떻게 동작할지를, 직접. 쥘, 생각해 봐. 너도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지 않니? (그는 의도적으로 5학년 시절의 대화를 불러오려고 하고 있다. 말이 잠깐 멈춘 그 삽시간에 그의 표정은... 차분해진다.) 이럴 수 있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어. (졸업, 사회, 전쟁, 그 이유가 무엇이라도.) 장난을 치는 게 허용되는 나이에 장난을 치는 것도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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