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05일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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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es_diluti

2024년 08월 05일 00:18

(느즈막한 시간 병동 방향으로부터 걸어오더니 후플푸프 기숙사의 입구 앞에 멈춰선다. 끙, 소리를 내며 허리를 굽히는.)

WWW

2024년 08월 05일 14:24

@jules_diluti 어머, 여기 있네… 비행 마법도 없이 비행을 하던 우리 작은 쥘이. (눈을 접어 웃으며 손을 내민다.) 이리 온, 도와줄게.

jules_diluti

2024년 08월 05일 14:37

@WWW 아이쿠, 보셨어요? 웬디에게 그런 볼썽사나운 모습을 들키다니 민망한데요. (도로 허리를 핀다. 당신에게로 총총 걸어오고, 별 의심도 없이 오크통을 가리키는.) 저기 아래에서 두 번째 줄에 있는 오크통 말이에요, 통- 통- 통통통 치면 열리거든요. 저 대신 쳐주실 수 있어요?

WWW

2024년 08월 05일 14:58

@jules_diluti 걱정이 되던 걸. 너는 꼭 무른 진저브레드 같아서··· 다리 한 쪽을 부러뜨려 차와 함께 즐긴다면, 나였으면 좋겠는데. (의중이 모호한 농담을 하며··· 쥘의 손을 잡고 반쯤 부축해 준다.) 그거 아니? 호그와트 괴담 말이야. 이 오크통 중 하나엔 사실 사람이 들어있다는 소문이 있더라구··· 후후. (통- 통- 통통통. 쥘이 말한 것과 같은 박자로 두드린다.)

jules_diluti

2024년 08월 05일 16:39

@WWW 그렇게 걱정되면 구해주시지 그러셨어요. 가르쳐주신 덕분에 마법 솜씨가 많이 늘긴 했지만, 결투가 익숙한 사람을 이길 수 있을 리 없다고요. (삐죽거리는 투지만 진심으로 탓하기보단 장난치는 것에 가깝다.) 그거 참 무서운 소문이네요... ... 아직 살아 있을까요? (새삼스러운 얼굴로 오크통들을 바라본다. 그러는 사이 기숙사의 입구가 열린다.)

WWW

2024년 08월 06일 03:47

@jules_diluti '그 애'는 나도 그다지 건드리고 싶지 않단다…. 귀찮잖니. 그나저나 우리 진저브레드, 토라진 척도 할 줄 알고 제법 많이 컸구나. 우후후… (말랑말랑한 볼을 손끝으로 한번 꾹 눌렀다가 떨어뜨린다. 여전히 귀여운 아이를 대하는 모양으로… 자연스럽게 쥘과 함께 기숙사 안으로 들어갔다.)

jules_diluti

2024년 08월 06일 17:31

@WWW 웬디가 그렇게 키운 거죠, 뭐. 그나저나 당신도 상대하기 버거운 사람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투덜거린다. 들어가자마자 후플푸프 중에도 몇 명 있던 '팬클럽'이 벌떡 일어나서 환영하기 시작한다... 그제서야 당신이 자기랑 같이 들어왔다는 걸 깨닫고 화들짝 놀라며 뒤를 돌아본다.) 어? 어어? 그러고 보니 웬디, 후플푸프 아니지 않아요? (당연히 아니다...) 여기 들어오시면 어떡해요?! (본인이 암호까지 알려줬다...)

WWW

2024년 08월 07일 01:27

@jules_diluti 후후… 아이들은 정말이지 눈 깜짝할 새에 큰다니까. (깨닫고 보면 웬디는 자기보다 한참 커다란 후플푸프 망토를 입고 있었는데, 척 보기에도 자신의 것은 아니었다.) 어머, 안 되니?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나인데…? 오랜만에 네 방 구경도 하고 싶고.

jules_diluti

2024년 08월 07일 10:00

@WWW 뭐야, 이건 또 언제 입었어요. 아니, 누구 망토를 가져온 거예요?! (당황스러움의 연속이다... 다가오는 팬클럽 멤버들을 훠이훠이 쫓아내며 허둥지둥한다.) 되, 되긴 하는데... 아잇, 저도 프라이버시가 있다니까요! 안 돼요. (얼렁뚱땅 허락하려다 정신줄을 잡았다!)

WWW

2024년 08월 07일 17:00

@jules_diluti 흐음··· 하지만 '그런 일'이 있고 얼마 되지도 않았잖니. 네가 무리해서 뭐라도 하려다가 상태가 나빠지면? ···그러면 내가 너무 슬프지 않겠니? (옷은 레이먼드 거란다, 덧붙이며 짐짓 가라앉은 목소리로 얘기했다. 손을 뻗어, 쥘의 부드러운 볼을 엄지로 가만히 쓸어보았다.) 아니면 나한테 보일 수 없는 것이라도 숨겨놓았다거나···.

jules_diluti

2024년 08월 08일 09:44

@WWW 스, 슬프기야 하겠죠... (다소 침울해진 상태로 당신의 손길을 떨쳐내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한숨을 쉬면서 자리에서 일어난다.) 알겠어요. 보여드릴게요. 위글이 깊게 자고 있을 거라서, 깨우시면 안 돼요. (그리고 방의 문을 연다- 여러 사람이 자는 숙소 중 제일 안쪽 침대, 이불이 단정하게 개켜진 위로 하얀 족제비가 몸을 말고 자고 있다. 옆의 책상에는 갖은 압화와 책들, 원고지가 정리되지 않은 채로 쌓여 있고.)

WWW

2024년 08월 08일 17:10

@jules_diluti (웬디는 한번 상냥하게 웃고, 쥘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움직임은 조심스럽고 조용한 동시에 우아하다. 몸을 둥글게 말고 있는 위글을 바라보거든,)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걸까…. (오래 자는 것 말이야. 하고 작게 속삭여 물었다. 웬디는 위니의 집에서 종종 보던 쥘의 물건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을 보다가, 원고지 하나를 슬그머니 집어들었다.) …전에 쓰던 글의 뒷부분이니?

jules_diluti

2024년 08월 08일 18:56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한 간접적 언급

@WWW 아마 그런 것 같아요. 자는 게 길어지고 또 길어지다가... ... 언젠간 눈을 뜨지 않을 날이 오겠죠. (잠시 침묵하더니 중얼거린다.) 반려동물이 나이를 먹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다면 좋을 텐데, 그렇죠? 동화에 나오는 "네버랜드"처럼요. 친구들도 어른이 되지 않고. 그냥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 (말끝을 흐린다. 원고지에 주의를 빼앗기고, 고개를 끄덕인다.) 아! 네, 그거예요. 결국은 주인공에게 행복한 결말을 주려 하지만, 지금은 한창 마음앓이 중이죠. 고난과 역경은 좋은 이야기에 필수적이니까요.

WWW

2024년 08월 09일 05:35

@jules_diluti 그러네. 가능하다면 데려가고 싶구나. 너도, 위글도. '네버랜드'에 말이야……. 가끔 상상한단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가득 채워진 작은 섬을……. (쥘의 말을 가만히 듣던 웬디는, 슬그머니 손을 뻗어 자고 있는 위글의 둥글고 작은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 손길은 충분히 부드럽고 조심스러웠으며, 동물을 다루는 데에는 도가 튼 '우디'와도 어느정도 결을 공유하는 것이어서, 위글의 단잠을 깨우지 않은 채로 애틋한 시선 속에 가두곤 했다. 가는 숨을 고르다, 다시 원고에 시선을 두면…) 흐음…, 믿었던 누군가에게 배신 당해 모함 당하고 있구나. 어떻게 빠져나갈 거라니? …이런 때 필요한 격언은 이거려나.
'하루만 행복하려면 머리를 다듬어라. 일주일만 행복하고 싶거든 말을 사라. 한 달을 행복하고 싶다면 결혼을 하라. 일 년을 행복하고 싶다면 집을 사라. 그러나 평생을 행복하고 싶다면, 정직하라.' …….

jules_diluti

2024년 08월 09일 15:00

@WWW 하지만 사람들은 "정직함"만을 바라진 않잖아요? 그 문장을 고쳐쓰면 이렇게 되겠죠. "거짓말은 해도 좋아, 내게 듣기 좋은 말을 해. 다만 내게 들키지만 마. 그래서 내가 널 정직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해줘." 제가 느끼기에 사회란, 어른이 되는 거란 그런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우리 자신일 수 있는 작은 섬을 바라죠. (영원한 네버랜드. 달콤한 사탕 같은 어감을 혀 끝에서 굴리며, 당신이 위글을 쓰다듬는 모습을 눈에 담는다. 그 모습은 마법 동물 돌보기 수업의 어느 날을 떠올리게 해서. 본인도 모르게, 무심코...) 우디. (익숙한 이름을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WWW

2024년 08월 09일 17:58

@jules_diluti 어른이 되는 건 거짓말을 하고도 들키지 않아야 하는 걸까? 하지만 어른들은 다들 바보 같던데.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하고도 들키지 않은 줄 알지…. (톡톡, 자신의 뺨을 검지로 두드리며 생각에 잠겨 있던 웬디의 눈동자가 숨길 수 없이 드러난 것은 쥘이 익숙하고도 낯선 이름을 입에 담은 순간이었다.
의식이 아닌 육신에 남은 기억이 속에서 꿈틀거린다. 언어가 통하지 않는다 해서 함부로 대하지 않는, 나는 너를 해치지 않을 거라고, 너를 아끼고 예뻐한다고 온몸과 마음으로 표하던 작은 소년의 기억. 어떤 감상으로 가슴이 울렁거렸다. 손을 거둔다.
의식하지 못한 사이 그 입술은 부드러운 음성으로 쥘을 부르려 했다. 웬디보다는 낮지만 남성보다는 높은 앳된 소년의 목소리로, 그렇게 부르려 했으나,)
쥘, 딜루티 린드버그.
(찰나의 순간 웬디가 웃는다. 그 울렁거림을 '기분 나쁜 것'으로 치부하며.)

WWW

2024년 08월 09일 17:59

@jules_diluti ……얘. 나는 네 이름을 알잖니.
너도 내 이름을 알아야지, 그렇지? (위글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던 손이 쥘의 머리에 닿는다.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머릿결을 두상을 따라 둥글게 쓸어내리는 손길은, 한없이 부드러운 동시에 어딘가 서늘했다.)

…그래야 착한 아이지?

jules_diluti

2024년 08월 10일 01:25

@WWW (우디, 그 이름은 잊혀진 것이다. 잊기로 한 것이다. 소년의 감은 보기보다 유달리 좋은 편이었고, 우디 우드워드와 웬디 우드워드가 단순한 역할극이 아닌 개별적인 인격체로서 분리되어 있다는 사실을 일찍이 깨달았으므로. 어느 날부터인가 우디는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 신비한 동물 돌보기 시간을 제외하고선, 오직 웬디만이 존재했다. 그리고 폭풍우에 두려워 떠는 아이보단 자신에게 지팡이를 보다 잘 다루는 법을 타이르듯 알려주는 당신이 필요했기에... 소년은 단 한 번도 그 전환에 항변하지 않았다. 묵인하고 수용하고 받아들였다. 웬디, 그 이름만 부르면서 당신을 따랐다... 그러니 이것은 명백한 실수. 무의식에서 비롯되었으므로 그는 잠시지만 실수를 저지른 것조차 인지하지 못한다. 언젠가 별자리를 올려다보며 이야기를 정답게 소곤거리던 아이를, 순간적으로, 그리워했다는 것을.)

jules_diluti

2024년 08월 10일 01:27

@WWW (아, 어리석었네요. 당신의 손길을 아래 잠시 경직되었다가... 입술을 떨며 둥글게 웃는다.) 네, 죄송해요. 제가 잠시 착각했나 봐요... 웬디. 잘못했어요,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

WWW

2024년 08월 10일 16:53

가스라이팅으로 읽힐 수 있는 맥락의 묘사

@jules_diluti 그래, 너는 *착한 아이*지… 그래야 내가 아끼고 예뻐하는 쥘 린드버그지. (쓸어내리던 손길이 쥘의 머리카락 한 가닥을 잡아 그 끝을 매만진다.)
잊지 말렴. 네게 월계수 나무 지팡이를 다루는 법을 알려 준 게…, 방학 내내 너의 곁에서 기꺼이 독자가 되어 준 게, 유약하고 부드러운 네가 스스로를 지키는 법을 알게 해 준 게, 과연 누구인지.
그건 다른 누구도 할 수 없는 거란다. 나만이 할 수 있는 거고, 기꺼이 너를 위해 그렇게 하기로 했던 것들이지. (손이 떨어지면, 다음 순간에는 쥘의 뺨을 부드럽게 감싸고 있다. 시선을 돌리지 못하도록. 웬디는 그 긴 문장 내내, 일순간도 눈을 깜박이지 않고… 쥘을 들여다 보았다.)
내가 너를 아끼고 예뻐하니까.

WWW

2024년 08월 10일 17:01

가스라이팅으로 읽힐 수 있는 맥락의 묘사

@jules_diluti 사람은 누구나 똑같이 태어나지 않는단다. 그리고 너는 '착한 아이'로 태어났지. 다행히도 네 성정에 반하지 않은 채 고스란히 자랄 수 있었고, 내가 다른 누구도 아닌 너를 예뻐하는 건 그런 이유란다. 네가 가지고 태어난 것과 네가 스스로 커 가는 길을, 내가 믿으니까.
그리고 내버려 둘 수 없으니까. 세상은 너처럼 '착한 아이'가 살아가기에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으니까…. (네버랜드를 만들고 싶었다. 아이들이 상처 받지 않는 세계를. 어른들로부터 자유로운 세계를. 그리고 거기엔 네가 있어야 했다. '착한 아이'가.)
때로는, 펜이 지팡이보다 강할 수 있다고 말한 게 누구지? ……그런 건 다른 누구도 할 수 없는 거야. 아니? 할 수 있더라도 굳이 너에게 하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나는 너를 택했단다.

WWW

2024년 08월 10일 17:01

@jules_diluti
헌데 네가 더이상 그렇지 않으려 하면……
*잊지 말렴, 너는 후회하게 될 거야….
나는 알아.

-
*Mother knows best 인용

jules_diluti

2024년 08월 10일 22:24

가스라이팅에 취약한 상태 묘사

@WWW 죄송해요... 웬디, 죄송해요. 정말이에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당신의 목소리가 저를 옭아매는 기분이다. 경련하듯 고개를 끄덕인다.) 어떻게 잊겠어요? 보가트 수업이 끝난 날, 당신이 제게 가르쳐줬던 것들을. 제가 저 자신보다 위대해질 수 있다고, 마법이 아닌 펜으로도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을 거라고... ... 이번 방학 때 당신이 해준 말을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하는 걸요. 당신은 선의를 지닌, 이타적인 사람이니까. 자기 앞가림하기 급급한 다른 이들과 달리... ... (웃는다. 순전한 기쁨의 미소가 아닌, 당신에게 잘 보이기 위한 웃음이다.) 아, 잠시 정신이 나갔었나 봐요. 왜 그 이름을 부른 건지 저도 모르겠어요. 제 앞에 있는 건 당신인데. 웬디. (...) 당신이 만드는 세계에 제 자리도 있길 원해요. 그러니까 실망시키지 않을게요. 실망한 거 아니시죠? 착한 아이가 될게요, 계속 가르쳐 주세요.

jules_diluti

2024년 08월 10일 22:26

가스라이팅에 취약한 상태 묘사

@WWW 그러면 나머진 저희가 할게요. (머리가 썩어버릴 때까지, 배우고 또 배우리라... ... 오래된 호그와트의 음율이 둘 사이에서 죽어간다.)

WWW

2024년 08월 11일 04:47

(상상 속의) 유혈, 가학

@jules_diluti (웬디는 자신의 손 아래에 자리 잡은 소년의 피부를 느낀다. 힘을 주어 손톱을 박아 넣으면 자신의 손톱과 같은 크기의 가는 초승달이 새겨질 것이다. 그대로 햘퀴어 선을 그으면 붉은 줄이 남을 것이다. 살을 찢어 붉은 피를 볼 수도 있다. 선연한 통증으로 피부 아래의 것을 죄 끄집어 내 볼 수도 있다. 쥘은 아마도 피하지 않고, 피하지 못할 것이다.

내 것이니까.

내가 만든 것이니까. 아끼고 입히고 가르치고 먹여가며 곁에서 키워낸 것이니까. 내가 내 시간을 들여 이뤄낸 것이니까. '우디'도, 다른 누구도 할 수 없었을 내 것이니까. 내가 실로 감싸 묶어 놓은 것이니까. 거미줄처럼, 혹은 마리오네트 인형처럼…
너는 나의 소유여야 할 것이다. 두려워 몸을 떨어야 하는 것은 분명 너인데… 이렇게 내 시선 하나에 매여 애써 웃는 것은 분명 너인데….

WWW

2024년 08월 11일 04:52

가스라이팅으로 읽힐 수 있는 맥락의 묘사

@jules_diluti
웬디는 어쩐지 속이 시끄러워 온다. 소년이 부른 이름이 메아리 친다. 웬디는 그것을 갈가리 찢어 하수구에 던져버리는 상상을 한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다. 깨닫고 보면 입안이 씁쓸했다. 무엇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가는 숨을 들이 쉬던 웬디는, 쥘을 향해 그린 듯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 왜 그러니, 쥘? 너무 떨고 있네. 마치 내가 너를 혼낸 것 같잖니… (엄지가 쥘의 부드러운 뺨을 상냥하게 훑고 지난다. 손길은 하염없이 다정했으나, 그 피부는 '공주님'의 것이라기엔 조금 거칠었다.) 별 일 아니란다. 그냥…, 한번 상기 시켜 준 것 뿐이지. 나는 네가 더 '유명하고'… '위대해'질 수 있을 거라는 걸 아니까. 그런 너를 이끌어주고 싶은 거란다, 친애하는 쥘.
실망시키지 말렴. '아직은'…….

jules_diluti

2024년 08월 11일 21:10

가스라이팅으로 읽힐 수 있는 맥락의 묘사

@WWW (하지만 나는 언젠가 인형이 아니게 될 것이다. '착한 아이'도 아니게 될 것이다. 어른이 되어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을 것이다. 그때는 어떻게 되는 거지? 네버랜드에는 어른이 존재할 수 없다. 피터 팬이 그걸 허락치 않는다. 그렇다면 그 많은 자라버린 어린아이들은 어디로 가는가... ... 당신의 손아귀가 제 목을 실처럼 옭아매는 상상을 하고, 목울대가 힘겹게 위아래로 움직인다. 지금 이 순간 그가 느끼는 공포는 현재가 아닌 미래에서 기인한다. 일종의 예감이라고 해도 좋다. 우리는 필경 어그러지고 말 것이다. 나는 멈출 수 없이 어른이 되어서 당신을 실망시킬 테고, 그때 당신은... 오늘처럼 경고에서 끝나지 않을 테지.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는 연약한 미소를 짓는다. 거짓을 속삭인다.) 네, 웬디. 실망시키지 않을게요. '절대로'. 지금의 저를 만든 건 당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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