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leclark739 (힐끔 본다.) 진짜죠, 그거? (반농담.)
@callme_esmail 가짜라면 네게 더 친근할까? (오라는 손짓.)
@Kyleclark739 제가 제보를 받았는데. 당신이 제가 아끼는 후배를 죽음을 먹는 자들의 사냥개한테 먹이로 던져줬다는데요. (그러면서도 슬렁슬렁 가까이 온다.) 당신은 몰라도 저는 당신을 너무 자세히 보면 잊을 수가 없을 거라... 두려운 건 어쩔 수가 없네요. 마음을 주고 배신당하는 건 누구에게나 좋은 경험은 아니잖아요. 친애하는 아스테르 씨가 방금 이야기했듯. 정말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나요?
@callme_esmail 무료해서. ('후배와 사냥개,' 그는 짧게 대답했다. 동시에 가장 솔직한 대답이었다.) 잊을 수 없다면 더 선명한 것에 집중해라, 두렵다면 밟고 올라서라. 할 수 있잖아? (그건 '에스마일 시프'에게 하는 말이었다.) 네 곁에는 강한 사람들이 많아. (그는 몇몇 얼굴들을, 마지막에는 데보라 사라 펠로시를 떠올렸다.) 한낱 나의 배신 하나가 너와 그들의 결속을, 네 마음을 해칠 일은 없어. (옆자리 바닥을 손바닥으로 두드렸다.) 이곳이 가장 안전해.
@Kyleclark739 이런, 싸움을 그만두었는데도 여전히 무료하세요? (옆의 바닥에 양반다리 하고 앉는다.) 하지만 말씀드렸잖아요. 전 잊고 싶지 않아요. 입발린 소리 하는 것 같아서 머쓱하지만, 누군가를 밟고 올라서는 것도 그닥 취향이 아니고요... (작게 끄덕.) 저는 배신당했다고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하는 편은 아니죠. ...하지만 마음이 상처입지도 않을 거라고 단언하지는 마세요. 전 데보라가 죽었을 때 당신이 한 말도 제법 아팠어서. (시선을 든다. 당신의 눈빛을 파악하려 시도해 본다.) 그래도 상처받을 마음은 남겨 놓으시려나 보네요. 전쟁에서 대부분의 변절은 상대에게 죽음을 유발하던데.
@callme_esmail (복도 위를 지나가는 그림자를 가만히 보다가 입을 열었다.) 그걸 아직 생각하고 있어? (데보라의 죽음 이야기가 아니었다.) 내가 했던 말을 왜 기억하고 있지. 의지랑은 상관 없이 그냥 기억에 남는, 건가. 상처가 가죽 위에 남는 게 의지대로 안 되는 것처럼. (그는 복도의 그림자, 혹은 빛 아래에서 묘한 모양을 띄는 에스마일의 눈동자를 확인했다.) 변절이든 뭐든, 내 의지와 무관하게 네가 마음을 없앨 것 같고 그렇지는 않아.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그건 '너의' 마음이고.
@Kyleclark739 ...그렇죠. 제 의지와는 상관 없어요. 당신이 말씀하셨으니 저는 기억하는 겁니다. 카일은 정반대의 문제를 겪으시죠, 아마? (대리석이 설령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그 위에 스친 깃털의 윤곽을 기억하지 못하듯이. 뒷말에는 조금 맥없이 웃고) 좀더 직설적으로 말씀드릴 걸 그랬나요? 당신은 제 신원을 아시잖아요. "무료해서" 죽음을 먹는 자에게 그걸 팔아넘기면 저는 마음이고 뭐고 그걸 담을 몸이 지상에 안 남지 않겠냐, 그런 말이었습니다. 그건 당신의 의지로 할 수 있는 일이고, 제가 멈출 수 없는 일이잖아요.
@callme_esmail 너는 놀랍도록 네 위치를 잘 알고 있다. (그게 그가 내뱉은 감상이었다. 그리고 그건 감상 이상의 기능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동시에 내 위치도 알고 있어. 왜지? 너는 필요 이상으로 다정한가? (벌건 눈이 에스마일의 낯을 살폈다.) 나는 네가 무력한 소리를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 내가 널 고발하면 너는 맞서든가 도움을 요청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Kyleclark739 사람이 필요 이상으로 다정할 수도 있나요? ...무력하다고 느끼는 건 아니었어요. (당신이 살피는 얼굴은 미간이 살짝 좁아진다. 불쾌감보다는 깊은 생각의 느낌.) 당연히 저는 맞설 거고, 도움을 요청할 건데... 잘해도 50 대 50이잖아요. 잠입이 주 업무인 사람이 신원이 노출된다는 건. ...마음에 안 드시면 이런 말은 안 할게요. (가볍게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