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rud_ens 그러다 걸리기라도 하면? 그냥 폭탄을 사서 쓰는 게 훨씬 간편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어디서 샀는지 출처를 따지거나 조사하기 시작하면 이쪽도 들킬 위험이 있으니 은밀하게 사들일 루트가 필요하겠지만...
@Furud_ens 말하는 걸 보니 전부터 해치우고 싶은 싫어하는 녀석들이 있는 것 같은데요. (딱히 진심은 아니다. 약간... 놀리는 듯.)
@Furud_ens ...이거 농담 맞죠?
@Furud_ens 배정식 때로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모자에게 슬리데린에 넣어달라고 해보고 싶어졌어요... 그러면 세상과 프러드 허니컷을 깜짝 놀라게 해줄 수 있었을 텐데.
@Furud_ens (본인 턱을 만지작거린다.) 둘 다 슬리데린이었다면 어땠을 것 같아요? 일단 우리 자리에 주디스가 오니까-주디스는 꽤 반겼을 테고. 저는 슬리데린에 별 생각 없었을 텐데. (프러드를 힐끔.)
@Furud_ens ...그런 관계예요? 어린 나이부터 암살시도를 당하다니...
@Furud_ens 그건... 동의해요. 솔직히 당신 지금도 충분히 재수없거든요. 어쩌면 마왕에 버금가는 사악한 마법사가 되었을지도... 심장에 털은 안 났지만.
@Furud_ens 지금 이런 점이 영악하다니까요. 하지만 한 번은 봐주죠... 저는 주디스 캐리엇이 아니니까. 당장 뱀도 아닌 거북이를 잡아먹을 만큼 못살게 굴고 싶지도 않고. ...그런데 슬리데린에 간 프러드 허니컷은, 뭐랄까. 지금과 비슷하더라도 꽤 달랐을 것 같아요. 약점을 잘 숨겨서 평범한 슬리데린인 척 하며 진작부터 교정 잉크 같은 것들을 사다 바쳤을 게 눈에 보인달까. 좀더 가식적일 것 같기도 하고요.
어쨌든 지금만큼 솔직하게 말 나누긴 어려웠을 거예요.
@Furud_ens 딱 두 번까지만 봐줄게요. 지금이 좋다고 하니까. ...(웃는 얼굴을 보다가,) 졸업하고서는 어떨 것 같아요. 그 때도 솔직할 수 있어요? 지금처럼.
@LSW 아마 아닐걸. 학교는 나한테 굉장히 특별한 공간이었으니까. 내가 아는 원래 내 세계에는, 루드비크나 세실이나 요나스나 쥘 같은 애들이 없어. 여기서 정말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났고, 그 영향도 받았어. 집을 떠나지 않는 이상, 졸업하고 나면 어쩔 수 없이 일방향적이고 편향된 세계로 돌아가겠지. 그러면 솔직해지는 것의 가치를 느끼기도 어려워지고, 그럴 수 있는 상대를 만나기도 어려워질 거야. 내가 가지고 갈 수 있는 건, 그래서 나는 '편향된' 세계로 돌아간다는 것을, 그게 '편향된 세계'라는 부분을 기억하는 깨달음 정도야. ......레아 넌? (얼굴이 마주보고 묻는다. 당신과 같은 사람도 만나기 어려웠으리라.)
@Furud_ens 어쨌든 전부 기억한다는 거네요. 이 학교에서 보고 듣고 느꼈던 모든 걸. 그리고 그 모든 기억이 지금 프러드를 만들었어요. 조금 낭만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깨달음을 잊지 않는 이상 당신은 영영 우리의 프러드 허니컷일 거예요. 더는 솔직한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고 해도. (단지 웅크린 거북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호색을 띠는 카멜레온이 되어 파충류의 심장을 가진 어른이 된다 하더라도.) 우린 그 카멜레온이 처음에는, 맨 처음에는 귀여운 꿀색이었다는 걸 알겠죠.
그래서 지금 저는 네버랜드를 떠나는 기분이에요. 피터 팬 이야기를 알아요? 머글의 동화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