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05일 17:03

→ View in Timeline

WWW

2024년 08월 05일 17:03

흐음... (해산한 친구들을 둘러보다가, 검지로 뺨을 톡톡 두드리며) 그럼 나도 수수께끼 놀이나 해 볼까? 들어 볼 사람, 여기여기 모여라~. ("꺅! 웬디님 저도 궁금해요!" 웅성웅성...)

isaac_nadir

2024년 08월 05일 21:07

@WWW 음... (WWW 몇 명을 헤치며 다가간다.) 내게도 들려주지 않겠니? 풀 자신은 없지만 궁금하다.

WWW

2024년 08월 06일 04:50

@isaac_nadir 어머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한쪽 손을 자신의 가슴에 얹고, 정중한 듯이 인사했다. 마치 쇼를 시작하기 전의 서커스 단장처럼. 그리고 가방 안에서 인형 하나를 꺼내, 몰입을 돕기 위해 인형극을 시작했다. 실에 매인 마리오네트가 움직인다.)
용감한 아이작 나디르는 '네버랜드'에 오게 되었단다. 후크 선장에게는 특별한 보물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특이한 동전이란다. 앞면엔 '불사조'가, 뒷면엔 '뱀'이 그려져 있는 동전이지. 그런데 이 동전은 오로지 육안으로만 앞뒷면의 구분이 가능하고, 만지거나 무게를 재거나 하는 방식으로는 구분할 수 없단다.
아이작은 그걸 가져가려고 하다가 그만 후크에게 걸리고 말았지. 후크 선장은 이렇게 말했단다. "네가 문제를 풀면 그 보물들과 함께 돌려 보내주마.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이 안에 갇혀 있어야 할 거다!"
그가 쌓여 있는 보물 속 동전 무더기를 가리키면서 말했단다.

WWW

2024년 08월 06일 04:54

@isaac_nadir "이 동전들을 두 개의 더미로 나눠라. 하지만 이 두 더미에, '뱀'이 위를 향해 놓여진 동전의 수가 같아야 한다." 루모스! (웬디는 몰입을 위해 지팡이 끝에 불을 켰다.)
아이작은 분류를 시작했고,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나 싶었지만… 후! (녹스 주문과 함께 그 지팡이 끝의 불이 꺼진다.)
... ... 네 시야는 어둠 속에 잠겼단다. 완전한 암흑 속에서, 네가 기억하는 사실은 '아직 빛이 남아있었을 때, '뱀'이 위를 향해 놓여진 동전의 개수가 정확하게 19개였다'는 것 뿐이란다.
자아, 어떻게 하면 동전을 나누고, 이 '네버랜드'를 빠져나갈 수 있을까? 아니면 영원히 이곳에서 살렴?

isaac_nadir

2024년 08월 08일 22:25

@WWW (시선은 마리오네트의 움직임을, 점멸하는 지팡이 끝을 따라 움직인다. 이야기를 열심히 따라가지만 당신의 말이 끝나도 미동이 없다.) ... 아무래도, '네버랜드'에서 살아야 할 것 같은데. 생각한 것보다도 문제가 더 어려운걸. 성공하지 못하면 떠나지 못한다니, 가상의 얘기인 건 알지만 끔찍하다. (그가 완전한 포기를 선언한 것은 아니다. 입에 손을 대고 궁리한다.) 아냐. 조금만 더 생각해 볼게. (하지만 고민은 길어진다. 시선은 당신이 꺼낸 마리오네트에 고정되어 있다.) 문제의 주인공이 나인 거지? 그럼, 불이 꺼져 있을 때 이미 두 더미가 만들어져 있었을 것 같아. 그러니까, 내 답은, 오른쪽 더미의 동전 하나만 더 뒤집는다는 거야. (사이.) 왜냐면, 내가 내 성격을 맞게 파악하고 있다면, 이미 10개와 9개로 분류했을 것 같거든. (그는 긴가민가... 한 표정으로 설명을 마친다. 작게 숨을 내뱉는다.) 휴. 틀렸지? 답이 뭐니? 이렇게 어려운 문제는 어떻게 고안했어?

WWW

2024년 08월 09일 07:55

@isaac_nadir …그러니? (아이작의 말에 웬디는 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건 분명 미소였지만, 평소와 같은 시선은 아니었다. 이를테면 웃지 않고 있음에도 관성적으로 입꼬리를 끌어올리고 있는, 그런 종류의 것. 웬디는 그것을 깨닫자 재빨리 시선을 돌린다. 마리오네트의 실이 꼬이기 전에 갈무리하며 느리게 눈을 깜박인다. WWW는 저마다의 추리를 늘어놓으며 아이작과 함께 수수께끼에 푹 빠져 있다. 그동안 웬디는 한참 먼 곳을 한번 보았다가... 다시 아이작을 바라보았다.) 생각보다 살 만한 곳일지도 모르는데. 네버랜드 말이야.
후후, 알고 보면 정답은 간단하단다. (웬디는 갈레온 더미를 꺼내 바닥에 늘어놓았다. 정확히 38개의 갈레온이었다. 그것들 중 19개의 앞면이 위를 향하도록 분류해 놓았다.) 잘보렴……
(웬디는 무작위로 19개의 동전을 집어, 다른 더미로 분류했다. 그리고…… 무작위의 동전 더미를, 통째로 위아래를 뒤집어 놓았다. 앞면과 뒷면이 뒤바뀐다.) 한번 세어보겠니?

isaac_nadir

2024년 08월 11일 19:37

@WWW (그는 다른 말 없이 허공에 손가락을 까닥이며 동전을 헤아린다. 당신이 다른 더미로 옮긴 갈레온 중 앞면인 것은 7개, 그것을 뒤집으면... 앞면은 12개가 된다. 처음 있던 더미의 개수와 같다. 그는 놀라 눈을 느리게 깜빡인다.) 오. (고개를 기울였다가...) 아! 그렇구나. 다른 더미로 분류하는 개수가 처음 앞면으로 놓인 동전의 개수와 같기만 하면, 되는 거지? (그는 한 차례 다시 동전을 내려다본다.) 정말 생각보다 어렵지 않구나. (그는 당신의 미소가 어떤지 보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당신의 말을 듣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이런 수수께끼만 있다면 네버랜드도 괜찮을지도 모르지. 수수께끼와 함께... 확실한 답이 있는 세상이면 말야. (짧은 틈새에 그가 생각하는 것은 당신의 찰나 속 공백의 의미다.) 그렇다면, 떠나지 않아도 좋을 것 같기도 해. (그는 당신을 바라본다.) 너는, 네버랜드가 어떨 거라고 생각하니?

← 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