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09일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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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me_esmail

2024년 08월 09일 23:27

(...누군가에게 밟혀 부서진 헤드셋을 손에 쥐고 내려다본다. 머리 한쪽에서 피가 느릿느릿 흘러내린다.) ...이거, 여러 모로 곤란하게 되었네요...

Furud_ens

2024년 08월 09일 23:39

@callme_esmail 에스마일. (묘하게 허둥지둥 달려오다가, 상태가 보일 만한 근처에서 걸음이 멈춘다.) ...괜찮아?

callme_esmail

2024년 08월 09일 23:53

@Furud_ens ...저는 괜찮아요. (사실 아주 괜찮지는 않지만, 웃어 보이고,)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말투가 묘하게 사무적이다.)

Furud_ens

2024년 08월 09일 23:54

@callme_esmail ......머리에서 피 나는데.

callme_esmail

2024년 08월 10일 00:14

@Furud_ens ... ...(머리에 손 올린다. 땀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 알아챘다.) 살짝 긁힌 것 뿐입니다'Tis but a scratch.

Furud_ens

2024년 08월 10일 00:17

@callme_esmail ....... 병동에 가. 긁힌 정도라면 병동에 네 자리가 없을 수도 있으니까, 그러면 기숙사로 돌아와서 일단 자. 알겠지? (잔소리처럼 들리는 말들.)

callme_esmail

2024년 08월 10일 00:40

@Furud_ens ...아니죠, 그럼 당신은 "긁힌 것뿐이라고? 네 팔이 날아갔다*"라고 해 주셔야죠. (여전히... 피 흘리는 채로 눈썹 하나 치켜올리지만, 곧 농담이에요, 하고) 혹시 기숙사로 데려다 주실 수도 있나요? (...당신이 아직 충격에 빠져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모양이라고 판단했다. 둘만 있는 곳에서 대화를 할 심산.)

*영국 코미디 영화, <Monty Python and the Holy Grail(1975)> 인용

Furud_ens

2024년 08월 10일 00:45

@callme_esmail ...그거 또 뭔가 머글 문화의 인용이지? 지금은 물어볼 수가 없잖아....... (두 번째 문장이 몹시 고통스럽게 들렸다.) ...그러자. 기숙사로 돌아가자.

callme_esmail

2024년 08월 10일 01:24

@Furud_ens (말없이 웃고는) 네. 가요. (...탑을 올라 휴게실까지 가는 동안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이전에 쓰던 방으로 들어간다. ...핀갈과 헨은 어디 있는지, 방은 또 비어 있다.) 프러드. 저희가 논의해야 할 것이 생겼는데요. 혹시... 뭔지 아시겠나요?

Furud_ens

2024년 08월 10일 01:26

@callme_esmail ......난 지금도 괜찮아. (느릿하게 호흡한다.) 하지만 만약 지금이라면, ....... (목소리가 가느다랗게 잠긴다.) ...... 딱 오늘까지만.......

callme_esmail

2024년 08월 10일 02:04

@Furud_ens ...(아. 알고 있었구나. 잠시 침묵하다 고개를 끄덕인다.) 좋아요. 그럼 결정한 거에요. 딱 오늘까지만... ... (...머뭇거리다 옛 침대에 앉았다. 침대보가 없어 매트리스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가벼운 투로.) 결국 새 클럽원을 아직도 하나도 못 받았어요. 저희가 헤어지고 나면 전 다시 클럽이 아니라 그냥 코미디언 하나가 되겠네요.

Furud_ens

2024년 08월 10일 02:30

@callme_esmail (잠시 일어나서 맞바람이 들게 창문을 열었다. 밤의 공기와 함께 별빛도 흘러들어온다. 멀지 않은 반대편 침대에 마주앉는다.) 처음에 혼자 있을 때도 '클럽'이었잖아.

callme_esmail

2024년 08월 10일 03:25

@Furud_ens ...(아마 헨이 높은 것을 좋아하지 않고 핀갈은 높은 것을 좋아하니... 결론적으로 실제 당신이 쓰는 침대는 에스마일의 대각선 방향 2층이 되었을 듯하지만.) 프러드, 사람이 하나뿐인 클럽을 뭐라고 부르는지 알아요? 정답: "망상 중인 외톨이"요. (약간 자조적인 코웃음 친다. 바람에 머리카락이 흔들린다.) 오늘로 결정해서 다행이에요. 그렇지 않아도 내일 하려던 게 있어서.

Furud_ens

2024년 08월 10일 03:32

@callme_esmail (헨 홉킨스의 침대를 방금 뺏었겠지 뭐....) 그렇구나. (그 순간 깨닫는다. 반 년이 좀 못 되는 짧은 시간 동안 그는 또다시 조금 더 에스마일 시프를 좋아하게 되었으며, 그냥 떠나도 된다는 건 마음에도 없는 얘기였음을. 천금같이 귀한 시간이 흘러 떨어지는 소리가 귓가에서 들리는 듯하다. 조바심을 누른다.) ......내일 뭘 할 건데?

callme_esmail

2024년 08월 10일 04:15

@Furud_ens (못된 녀석들이라면서 툴툴대는 소리가 어디선가 들리는 듯하네...) (그는 당신을 앞에 두고 조금 더 말을 고른다. 설명할 말을 세 번 정도 찾았다가 도로 폐기하고, 그냥 포기하고 다른 것에 집중한다. 다음 순간에 활짝 웃기 위해서이다.) ... ...방송이요.

Furud_ens

2024년 08월 10일 04:33

@callme_esmail (그 웃음. 제법 긴 침묵 뒤에 따라오는 환한 웃음이 벼락같이 머릿속을 강타한다. 갑자기 또 한 순간, *이걸 평생 잊지 못하겠지.* 자각과 함께 두려움이 몰려왔다. 그는 벌떡 일어나 당신에게 다가갔다. 다가갈 수 없는 거리가 없는 이곳에서, 밤바람이 빈 매트리스에 앉은 당신의 머리카락을 흔드는 그 앞에서, 무너지듯 털썩 무릎꿇었다. 그는 당신을 부여잡고 쳐다본다.) 그러지 마, ....... (맥락 없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멀리 가지 마, 에스마일. (무릎에 고개를 묻는다.) 제발.

callme_esmail

2024년 08월 11일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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