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06일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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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

2024년 08월 06일 23:32

(사경을 헤매는 도중 꿈을 꾼다... 내용은 대략 이렇다.
핀갈: 구하러 온 거야?
웬디: ···아니 나도 먹혔단다)

LSW

2024년 08월 06일 23:45

@WWW (병동에 구경가서 웬디의 침대 옆 의자에 앉았다.)

WWW

2024년 08월 06일 23:48

@LSW (면회가 허락되었을 즈음엔 자주색 물이 다 빠져서 보통의 웬디였다. 잠을 자듯 눈을 감고 누워 있었다. 평소 웬디에게서 나던 백단향과 독의 알싸한 향기가 섞여 기묘한 향을 풍기고 있다.)

LSW

2024년 08월 07일 17:23

@WWW (그렇게 한참을 앉아 있다가...) 잠자는 숲속의 공주님. 언제까지 주무실 거예요?

WWW

2024년 08월 07일 17:48

@LSW (한참 감고 있던 눈꺼풀을 느리게 열었다. 조금 전까지 사경을 헤맨 사람 치고, 미소 지으며 레아를 바라보는 낯은 차분하기만 하다.) 왕자님이 키스 해 줄 때까지? (그리고 다시 눈 감으며......)

LSW

2024년 08월 07일 23:46

@WWW ...... 전 요나스의 왕자라서 키스해드릴 수가 없어요. 그랬다가는 중혼죄 비슷한 죄목으로 선고받을걸요. (물론 결혼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WWW

2024년 08월 08일 04:27

미스젠더링의 가능성이 있는 발화, 농담조로 적힌 수동적 요구 (스킨십의 범주)

@LSW 그러면 어쩔 수 없지···, 나는 이곳에서 영영 잠들어 있는 수밖에···. 아, 뽀뽀 귀여운데··· 동성 친구 사이에 뽀뽀 쯤은 괜찮지 않으려나? 아 뽀뽀 받으면 눈뜰 수 있을 것 같은데··· 레아는 예전에 뽀뽀 받은 적 있으면서···. (엄청나게수동적으로요구하고있다...)

LSW

2024년 08월 08일 15:54

@WWW ......저는 솔직히 웬디가 한 백 년쯤 잠들어 있다가 유골로 발견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래도 뽀뽀 정도는 해줄 수 있다.) 알았다고요. (웬디 옆의 침대맡을 짚고 고개 숙여 뺨에 입맞춘다. 꽤 건조한 동작이다.)

WWW

2024년 08월 09일 04:53

@LSW 후후, 유골로 발견되는 건 유쾌하지 않은데…. 이왕이면 잠자는 숲속의 공주로 해주련? (뺨 위에 가볍게 입맞춤이 닿는 느낌이 들었다. 스르르, 소리 없이 눈꺼풀을 열어 레아를 바라본다.) 얘, 레아. 너는 만약에 백 년 후에 발견된다면… 네 유골이 어떻게 기억되었으면 좋겠니? 네 이야기를 들으니까, 머글 세상의 얘기가 하나 떠올라서 말이야. '폼페이의 연인'이라고 하는데… 알까 모르겠네. 머글학에서도 배우지 않은 거라서.

LSW

2024년 08월 09일 21:45

@WWW 그러면 웬디 대신 오로라 우드워드라고 해야 하려나, 오로라는 A로 시작하는데. (마침 고개를 들며 한 뼘쯤 떨어진 상태였다. 눈이 마주친다.) 들어본 적 있어요. 서로를 껴안은 채로 화산재에 뒤덮인 연인들 말이죠. ...저는 제 유골이 찾을 수도 없게 아주 깊이 묻히거나 화장되었으면 좋겠어요.

WWW

2024년 08월 10일 05:04

@LSW 어머 얘, 우드워드라고 다 W로 시작하는 건 아니란다? (웬디는 자신의 왼쪽에 앉아있는 레아를 보려고 했지만, 시야가 불편하자 고개를 조금 돌렸다.) 왜? 유골도 네가 살아있던 증거고 흔적이잖니. 남은 사람들을 위해서 남겨주는 편이 좋지 않을까. 아니면… 그건 꼭… 기억되고 싶지 않다는 듯이 들리네. 우후후….

LSW

2024년 08월 11일 01:34

@WWW 글쎄요. (지금 웬디에게 보이는 레아는-예전과 달리-조금의 당황감도 없다.) 그렇다기보다는 굳이 '남겨줄' 필요가 없는 쪽에 가까워요. 내 영혼도 정신도 더는 남아있지 않아서 곧 썩어갈 살덩이와 뼈잖아요. 어차피 역사에 남을 정도의 업적을 세우지 않는 이상은 누구나 잊힐 텐데 큰 차이 없을 거라 봐요. ...꼭 유골만 증거가 되는 게 아니기도 하고요. 우리 모두 웬디 말고도 우디와 윌리엄, 윈스턴이 있다는 걸 아는데.

WWW

2024년 08월 11일 16:26

@LSW (웬디는 어떤 희미한 기억 속에서 누군가가 한 말을 되뇌어본다. '역사에 남을 1퍼센트가 되지 않는 한, 우리는 어차피 모두 반 세기만 흐르면 잊힐 고깃덩이에 불과한데'…….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들었는지 알 수 없는 기억이다. 그때엔 별거 아닌 일로 치부하고 넘어갔지만, 지금 왜 그 말이 떠올랐는지 모르겠다.)

'기억'이 타인의 존재를 증명하니?

LSW

2024년 08월 11일 17:48

@WWW (얼마 전에도 우리는 기억에 대해 이야기했다. 기시감이 든다.) 네. 우리가 있다, 그리고 있었다는 흔적이 되죠.
내가 있고 웬디가 있고 우디가 있다는 흔적이요.

WWW

2024년 08월 11일 17:50

@LSW …… (웬디는 자신의 몸에서 한 번도 떨어진 적 없는 지팡이를 만지작거렸다.)
시간이 많이 흘려 누군가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이들이 모두 죽어버리면, 그래서 그 기억을 모두 지워버린다면…… 그때에 비로소 '죽은' 거겠네?

LSW

2024년 08월 11일 17:53

@WWW ...그렇죠. 제가 생각하기엔 그래요. (알 수 없는 직감이다. 하지만 직감이라기보다는 이번 학기 내내 웬디와 이야기하며 느낀 것이다.) 재미있는 상상을 하는 모양인데. 지금 당신에게 주문을 써도 될까요? 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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