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 (...) (받으면... 나도 할 수 있나? 진지한 고민...)
@callme_esmail (자신의 주변에서 기웃거리는 에스마일을 보다가, 나른하게 미소 지었다. 부드럽게 한 손을 뻗었다.) 이리온.
@WWW (! 쭈뼛쭈뼛 걸어가기...) 저는 뺨보다는 이마에 부탁드려요. (이것을 전문용어로는 "김칫국 마신다"고 한다.)
@callme_esmail 이런 상황에 어울리는 격언은…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려나? (다가온 에스마일을 보며 기분 좋은 웃음소리를 한번 흘리곤, 살짝 까치발을 들어 다가온 에스마일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부드러운 입술이 앞머리에 상냥하게 닿았다 떨어진다. 클래식한 우디 노트의 백단향이 웬디 주변을 감돌았다.
떨어져 에스마일과 시선을 맞추거든, 웬디는 가만히 미소 지었다. 에스마일의 뺨을 감싸고, 어루만지듯 그 엄지로 낯을 한번 쓸었다. 그리고 가까이 속삭인다. 가라앉은 목소리는 오직 에스마일에게만 들릴 정도로.)
스마일. 이미 알고 있겠지만… 이 주문을 성공할 수 있든 없든, 너는 여전히 유능하고 멋진 아이란다. 우디의 친구고··· 내가 신뢰하고 있는 아이지. 네게는 너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너만이 갈 수 있는 길이 있단다. 나는 그걸 알아···. 내가 너를 필요로 하는 순간, 너는 반드시 그 자리에 있을거라는 걸.
그러니 무엇도 망설이지 말렴···.
@WWW (...자연스레 당신이 편하도록 무릎을 조금 굽히고, ...이마에 입맞춤이 와닿는 순간 오즈의 마법사를 떠올린다. 동화와 우디와 웬디가 머릿속에서 뒤섞인다. 당신은 심장을 찾지 못하고 사라져 버린 양철 나무꾼인데 동시에 어딘가 먼 북쪽에서 온 마녀라서. 몸을 떼고 올려다보면 고동색 눈이 유난히 반짝이고 있다. 곧 당신의 손끝을 적시며 눈물이 굴러떨어진다.) ...아... 왜 우는 거지? 죄송해요. 이러다간 당신이 저한테 스마일이 아니라 에소브라고 부르실 텐데. (웃음소리 내고. 당신처럼 속삭이듯) ...저는 그 말들에 대부분 동의하지 않아요, 웬디. 아시죠? 저는 그리 유능하지도 멋지지도 않아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분명 다른 사람이 더 잘 해낼 수 있을 거고. 저는 그냥 그래도, 다른 사람이 아니라 제가 하기 위해서... 하는 것뿐이에요. (그리고 당신이 그의 곁에 얼마나 있을지 또한 믿지 못한다. 이는 근본적으로 사람을 믿지 못하는 것에 가까우나.)
@WWW ...하지만 당신이, 우디가 제 친구라면 전 기쁠 거에요... (한번 목울대가 움직인다.) 저를 신뢰하세요? ...어째서? 어디까지?
@callme_esmail 후후, 바보 같은 에솝…. (단어는 그렇지 않았으나, 그것을 읊는 웬디의 목소리는 마치 울고 보채는 아기를 달래듯 하염없이 부드럽고 애틋해서, 친밀함과 애정이 진득하게 묻어나는 애칭임을 알 수 있었다. 다시 한번 엄지로 가만히 뺨을 쓸어보거든 뜨거운 눈물 방울이 웬디의 손을 적셨다.) 너는 네 생각보다 유능하단다. 바로 그 지점이 말이야.
'다른 사람이 아닌 네가 해야만 한다'는 거. 스스로를 기꺼이 몰아넣을 수 있는 용기와 책임감……. 그건 아무나 갖지 못하는 것이지. 내가 너를 신뢰하는 이유를 알고 싶니? …하지만 애석하게도, 나는 너를 믿는 게 아니란다. 너의 '책임감'을 믿지.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믿는 거야…….
자아, 웃어 보렴.
너는 역시 웃는 얼굴이 가장 예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