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h (바람을 쐬러 내려왔다, 자주 앉던 벤치에 앉아있는 인영을 발견한다. 하늘을 바라보는 모습을 방해하고 싶지 않은 듯 어느 정도 떨어진 다른 벤치에 조용히 기댄다.)
@Adelaide_H (기척을 눈치챈 듯 느리게 입을 뗀다.) ...밤 산책?
@Edith (고개를 작게 끄덕이다, 상대에게 제 동작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걸 깨달은 듯 나지막하게 답한다.) 걷기보단 바람을 느끼러 나온 거지만. 밤 산책 비슷한 거긴 해. (잠깐의 정적.) 방해가 된 건 아닌지 모르겠네.
@Adelaide_H 방해는. (손 내젓는다.) 좀 걸을래? (느릿하게 몸 일으킨다.) 같이 걸을 사람이 있으면 좋지.
@Edith 얼마든지. (조용히 벤치에서 일어나, 다리를 살살 푼다.) 이쪽으로 갈까? (정원으로 이어지는 방향으로 팔을 슥 뻗는다.) 이 시간대에 달빛이 예쁘게 들어.
@Adelaide_H (아들레이드가 이끄는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바람은 고즈넉하다.) 이렇게 산책하는 것도 올해가 마지막이라 생각하면 좀 아쉽네.
@Edith (머리카락을 스치는 바람을 느끼며, 느긋하게 답한다.) 그렇지? 7년동안 당연한 것처럼 여겼던 곳인데, 여름이 되면 돌아올 수 없으리라는 게 좀… 낯설게 느껴지는 것 같아. (공기를 느끼는 듯, 잠깐의 침묵.) 런던 근처에는 이렇게 트여있으면서 마법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공원이 없으니 더더욱. (지팡이를 가볍게 들어, 한 켠에 모여있던 나뭇잎을 한 번 허공에서 회전시킨다.)
@Adelaide_H 응. 조금은 그리워질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네. (시원한 공기를 들이마셨다.) 런던이라... 지금 혼자 살고 있던가? (확인 차 물었다.) 그래도 이제 학교 밖에서 마법을 쓰는 데도 제약이 없으니까, 조금은 편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