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저새끼 쫒아!' '어딜가는 거야?' 소란이 호그와트의 복도를 장식한다. 어떤 학생들은 비명을 지르며 뒤로 피하고, 레이먼드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마법 두 세개를 거꾸로 돌려주고는... 막다른 골목에 섰다.)좀 재밌게 굴어볼 생각 없어? 이건 너무 삼류 악당같지 않나.(한쪽 눈썹을 집짓, 안타깝다는 듯이 밀어올린 그가... 곧장 지팡이를 휘두른다. 지팡이 두 개를 더 손에 쥐고, 나머지 셋을 거꾸로 매달아 비누거품속에 파묻은 그가, 창문을 활짝 열고 난간 위에 선다. 그리고 3층 높이에서 곧장 뛰어내린다.)호그와트의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악당 같은 웃음소리.)
@Raymond_M (소란이 지나가는 동안 복도 벽에 납작하게 붙어서 있다가, 당신이 난간 위에 올라선 찰나 눈이 마주친다. 그 순간이 길게 늘어졌다가... 웃음소리의 잔상이 맴도는 동안 황급히 난간으로 다가간다. 하얗게 질려 내려다보는 얼굴 뒤로 비누거품이 몇 개 떠다닌다.) ...레이? 괜찮으세요?! (...마법사들은 이런 걸로는 잘 다치지 않는다는 것은 알지만...)
@callme_esmail
(공중부양 마법으로 땅에 가볍게 내려선 그가 당신을 향해 두 팔을 벌린다. 한 손에는 언제든 마법을 쓸 준비가 되어있는 지팡이를 들고.)뛰어내릴래? 이왕이면 그 뒤엣놈들이 정신 차리기 전에! 그렇지 않으면 곤란해 질것 같은데!(말마따나, 그중 셋은 거꾸로 매달려 있는 게 문제일 뿐 지팡이를 들고 있었으니까.)받을게!
@Raymond_M (당신이 무사한 것을 보고 우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러다 내뱉는 첫마디에 다시 아연실색.) ...저를요?! (새된 소리) 저 진짜 자신없는데... (뒤를 힐끔 돌아봤다가,) 그냥 계단으로 빠르게 뛰어내려가면 안될까요?!
@callme_esmail
응.(기운차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의 고개가 모로 기울어지는듯 하더니, 당신의 뒤쪽을 가리킨다.)근데 에시! 너 말고 네 뒤에 있는 사람들은 생각이 다른 것 같은데!(아니나 다를까, 당신 뒤에서 정신을 못차릴만큼 호되게 당한 이들은 슬슬 일어나 대오를 정비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으니까.)피해서 도망갈 자신 있어?
@Raymond_M ...(뒤를 돌아볼 생각도 하지 못한다. 도망이야 치려면 칠 수 있겠는데 오늘은 유난히 피곤한 날이라 별로 그러고 싶지는 않고,) 그러게 왜 하필 제 옆으로 도망쳐 오신 거에요... (진심은 아니고 무서워서 하는 말이다... 당신에게 들리기는 할지도 애매할 크기로 조금 울먹이다가, 난간을 붙잡고는,) 받아 주셔야 해요?! (다리를 덜덜덜 떨다가 결국 손을 놓는다. 묵직하다. 눈을 질끈 감은 에스마일 시프가 당신 위로 떨어진다...)
@callme_esmail
(당신이 뛰어내리기 무섭게 지팡이 끝이 움직이면... 당신을 휘감은 공기에 밀도가 생기기라도 한 것처럼. 당신의 몸이 천천히 떨어져내린다. 그리고 땅에 발이 닫기 전에 그가 당신의 몸을 솜씨 좋게 받아낸다.)굿걸, 에시! 멋진 낙하였어. 자, 그럼 튀어 보실까!(그리고는... 달리기 시작한다. 사람 하나 들었다고는 상상도 못할 속도다!)자, 그런 의미에서 우리 에시 비밀장소는 어디? 빨리 안튀면 나쁜 인간들이 쫒아올거예요!
@Raymond_M (당신의 품에 안착하고 나면 숨을 내쉰다.) 너무무서웠어요다시는안해...! ...게다가 "굿걸"이라니, 제가 강아지도 아니고... (그 와중에도 불평하며 당신의 어깨를 꽉 붙들고 달랑달랑 들려가고 있다.) 비밀... 비밀장소요? 일단 생각나는 건 저희 지하 감옥에 있는 방송실인데. (당신이 가끔 와서 음악을 연주하는 곳. 이제야 여유가 생겼는지 목을 빼고 추격자들 쪽을 돌아본다.) 지금 거기로 가면... 가는 길이 탄로나지는, 않을까요...?
@callme_esmail
그렇지만 무척 잘했는걸. 그런 건 원래 처음 뛰어내릴때가 제일 어려운거야. 다음번에는 지금보다 훨씬 쉬워질걸.(자연스럽게 '다음'을 암시하는 소리 함.)거긴 저분들이 흙발로 짓밟게 두기엔 너무 소중하지. 흠... 그렇다면 좋아. 호그와트를 한 바퀴 돌아보는 걸로 하자고. 어디로 가고싶으신가요, 마드무아젤? 이왕이면 난리법석을 환영하는 곳으로 가죠! 흠, 퀴디치 경기장 어때? 그리 들어가는 척 하고 쿼플을 풀어놓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방금 막 머리를 스쳤거든요.(주변을 살피다가 당신을 향해 불쑥 고개 내민다.)그러고보니, 에시는 어디 가던 참이었어?
@Raymond_M ...(당신 올려다봄.) "다음"에는 전 그냥 저쪽한테 잡히는 걸 감수하고 계단으로 뛰어내려올 거에요. 농담 아니고 진짜로... (한숨.) 퀴디치 경기장, 좋아요. (그런데 거기까지 저를 들고 가시려는 건 아니겠죠, 설마? 중간에 숨이라도 차 보이면 내려서 걸어가야겠다, 생각하며 끄덕였다가) ...그냥 머글학 수업 재수강 가던 중이었어서, 한번쯤 땡땡이쳐도 괜찮아요. 어차피 가서 대체로 잠만 자기도 하고. ...그러고 보니 당신은 수업은 좀 듣나요? 교실에서 본 기억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callme_esmail
에시....너 머글 세계 음향기기보다 가벼워. 내가 널 들고 스쿼트 스물일곱 개 쯤 해도 괜찮을걸?(이쪽은 전직 퀴디치선수다. 그것도 파수꾼 출신. 지난 해만 해도 같은 팀 애들이 무진장 벌크업시켰던 근육이 아직 안빠졌단 말이다. 장난치듯 당신을 가볍게 던졌다 받는다.)수업은 대체로 열심히 듣는 편이지. 어차피 졸업 하고 나서 절반쯤은 잊어버릴 걸 상정하면... 지금이라도 열심히 해야 해. 무엇보다 마법은 쓸 데가 많단 말이지.(언제 꺼내들었는지 지팡이 들고. 휘릭! 휘두르면 '우리들'과 '저들' 사이에 3m너비의 늪이 생긴다.)물론 이런 거 말고!
@Raymond_M ...저를 "들 수 있으시"다고 해서, 제가 그걸 마음대로 이용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 으아악, 레이! (예고 없이 몸이 공중으로 약간 떴다가 돌아온다. 높아... 당신의 키를 평소 크게 의식하지는 않지만-정말?-이럴 때는 확실히 무섭다...) (오. 추격자들이 속력을 줄이지 못하고 늪에 빠지는 걸 구경한다. 꼭 무슨 동화 내용 같네.) 마법이 쓸 데야 확실히 많죠... 졸업하면 뭐하실 거에요? 말씀을 들으니 마법 세계에는 남아 주시는 거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