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09일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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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_Reinecke

2024년 08월 09일 23:31

(암암리에 돌던 소문이 진실이 되었다. 그는 마왕과 손을 잡겠노라 한 교수를 위해 지팡이를 들었다. 우드워드 교수에게 용서받지 못할 저주를 걸고, 다른 교수들을 제압하고, 교장을 다치게 한 교수를 위해 지팡이를 들었다. 그를 제지하려는 학생들을 막기 위해서. 그리고 그는 이제 그 모든 것을 지켜본 이들의 시선 아래 놓였다.)

...... (지팡이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간다. 그는 두려움과 적대가 어린 시선 사이를 헤치고 연회장 바깥으로 성큼성큼 걸어나갔다.)

2VERGREEN_

2024년 08월 10일 00:05

@Julia_Reinecke ... ... (당신을 가만히 노려보다, 몸을 돌려 연회장 밖으로 나가는 순간 달려나간다. 복도 중간 쯤에서 당신의 팔을 거칠게 붙든다.) 라이네케, ... 너, 알고 있었지.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10일 00:15

@2VERGREEN_ (당신이 팔을 붙든 순간 보이는 것은, 어딘가 증오와 슬픔이 섞여 있는 얼굴이다. 노려보았기에 더욱 여리고, 악을 쓰기에 더욱 연약해 보이는, 그런 류의 것. 그는 당신의 팔을 거칠게 뿌리친다.) 아니. (화가 난 듯이 말한다.) 몰랐어. (마치 몰랐다는 사실 자체에 분노하는 것처럼.)

2VERGREEN_

2024년 08월 10일 00:27

@Julia_Reinecke (아프다. 붙잡았던 손이 뿌리쳐졌던 것 정도는 고통이라고 명명하기도 부끄러울 것이었지만, 어쩐지... 당신의 낯을 마주한 순간 마음 한 구석이 저릿하다.) ... 몰랐다고? 하지만... 이런 일을 꾸미려고 했으면... 교수님은 진작부터 협력하고 있었을 게 분명하잖아. 그런데 네가, 몰랐다고? (적잖게 혼란스러운 낯으로 당신을 바라본다.)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10일 08:00

@2VERGREEN_ (그 얼굴에 어딘가 울컥, 하는 마음이 든다.) 그래. 몰랐어. 몰랐어. 몰랐다고! (목소리에는 울분이 섞여 있다.) 몇 번을 더 물어봐야 하는 거야. 내가 그걸 알 것 같았어? 왜, 내가 죽음을 먹는 자니까? 악의 축이니까? 나야 모르지! 왜 나도 모르는지! (알았더라면 준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실감이 난다. 내가 '그들' 사이에서 어떤 위치인지.) ...... 네 마음대로 믿어. 내가 거짓말 하는 것 같으면 그렇게 생각해. 어차피 이제는, 돌이킬 수 없으니까.

2VERGREEN_

2024년 08월 10일 19:49

@Julia_Reinecke ... ... 아니야,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고... (어쩐지 당신의 표정이 슬퍼보여서, 제게 소리치는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어서.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고 말한 주제에, 여전히 당신이... 두려워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건 착각인지. 굳게 닫힌 연회장의 문을 흘끔 바라보았다, 다시 당신을 본다.) ... 그래, 내가 너를 믿는 것과는 별개로... 분노에 눈이 돌아버린 녀석들이랑 전부 다 싸움을 벌이고 싶은 게 아니라면 빨리 피하기나 해. 더 말 안 걸게. (작게 한숨을 내쉰다. 그러나 당신을 바라보는 눈빛은, 당신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었다.)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11일 04:40

@2VERGREEN_ (잠시 동안, 가만히 당신을 본다. 그 얼굴은 어쩐지, 당신을 그렇게나 때리고 짓밟았던 주제에, 두렵고 슬퍼 보여서. 상처 입은 것 같아서...... ) ...... (두 손은 주먹을 꼭 쥔다. 그대로, 당신의 시선을 따라 연회장을 한 번 본 다음, 고개를 돌렸다. 천천히 걸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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