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W 레아, (복도에서 당신을 발견하고는 따라간다. 밝은 어조로) 편지 부치시게요? 아버지한테 보내는 건가요?
@callme_esmail ㅡ네. 아버지께 부치려고요. (하는 대답이 조금 늦다. 빈 손으로 편지 쥔 쪽의 팔목을 쥔다. 말투는 평소와 같다.) 그런데 보낼까 말까 고민이 조금 되네요... 나름 중요한 편지라.
@LSW (...저런 제스쳐는 통상적으로 감정적 동요를 뜻하는데. 속으로 고개 기울인다.) 중요한 편지인데 왜 보낼지 고민이 돼요... ...? 헉. 혹시 윈필드 씨께 중요한 비밀을 털어놓으려는 중인가요? 맞춰 볼게요. 사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졸업하면 약혼할 예정이라거나? (헛소리. 그러면서 계속 따라가고 있다.)
@callme_esmail 뭐..., 그럼 그런 걸로 할까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 하죠. 오랜만에 그 게임이나 할래요? 진실 혹은 거짓이요. (걸음걸이가 느리다.) 잘 하면 알려드릴 수도 있는걸요.
@LSW (당신 조금 불만스럽게 본다.) 그런 걸로 할까요, 가 뭐예요. 헛소리인 거 아시면서... 그럼 당신이 세 가지를 말씀해주시면 제가 거짓을 맞추면 되는 거죠...? 준비됐어요!
@callme_esmail 좋아요. 거짓이 둘, 진실이 하나에요.
하나, 이건 아버지에 대한 편지예요.
둘, 큰 의미에서는 연애편지기도 해요.
셋... (말하다 말고 에스마일을 힐끔 보고는) ...저는 에스마일이 고양이를 닮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LSW 음. ...(조금 오래 고민한다.) 왜 마지막에서 이상한 사심이 느껴지죠? 하지만 우선 첫 번째를 골라볼게요. 사실 당신이 좁은 의미든 넓은 의미든 연애 편지를 쓰는 건 잘 안 떠올라서... (긁적.) 하지만 틀렸다면 미리 미안해요.
@callme_esmail 사과할 것까지야. (사실 마지막 문장도 거짓말이었다. 레아는 에스마일이 고양이보다는 사람을 졸졸 따르는 강아지에 더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신 말이 맞기도 하고요. 전 사랑의 묘약을 먹지 않는 이상 누굴 그렇게 좋아할 수 없을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니까, 정답이라는 뜻이에요. 하지만 힌트는 여기까지만 드리죠. (그리고 그렇게 이야기하다 보면 어느 새 부엉이장이 코앞이다. 걸음이 다시 느려진다.)
@LSW 하지만 사랑을 하고 있는데 타인이 와서 넌 사랑을 못할 것 같다고 하면 기분이 좀 그렇잖아요. (...강아지라면 굉장히 열심히 짖는 강아지다. 물 줄은 몰라서 다행이지...) ...아버지에 대한... 편지인데 아버지께 보내는 건 아니라고요? (대화를 종합해서 그렇게 이해했다. 저만치에 있는 부엉이장 문 보고) ...아버지랑 싸우시기라도 했어요?
@callme_esmail 아까 아버지께 부치겠다고 했어요. 거기다 이건 연애편지가 아니니까- (편지봉투를 들고 흔들어 보인다. ...이만하면 잘 대처했나 싶다.) 싸웠다니, 그건 억측이지요. 어떤 점에서-그렇게 생각하시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하지만... 에스마일이라면 불사조 기사단원으로서의 아이작 윈필드와 연락하며 굉장히 시시콜콜한 가족사를 가끔 들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가령 예를 들자면... 일을 그만둘지의 문제로 자녀와 다투었다던가.)
@LSW 그렇게 말하시긴 했지만, (어깨 으쓱) 별로 믿기지는 않아요. (레질리먼시를 배우지는 않았지만, 나름 배운 것이 있고, 그리고 당신과 친구도 벌써 6년째니까.) 당사자에게 보내는 편지를 그 사람에 "대한" 거라고 하는 것도 좀 부자연스럽고... ...(그에게서 가끔 그런 말을 듣기는 하였다. 올해 겨울에도 그랬고.) 말하기 어려운 거에요? 그럼 안 말해 주셔도 괜찮아요. 전 그냥 편지 보내시는 동안 옆에서 볼게요. (부드럽게 웃는다. 괜찮다는 듯. 당신은 그 안에서 어떤 용납할 수 없는 용서를 볼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과거에 왔던 것이며 미래에 올 것이다. 그런 류의 인간들이, 또는 그런 류의 관계들이 있는 한.)
@callme_esmail (손가락만한 가시가 가슴께를 꾹 누르는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괜스레 그랬고, 그래서 불편하다. 하지만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에스마일이 편지의 수신인이 적어도 아버지는 아니란 걸 제대로 통찰해서? 아니면 그가 '진실을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아니면 둥글게 휜 입매를, 견디기 힘들어서? ...에스마일이라면-제아무리 과거 레아 자신의 성질을 감내하겠다고 했어도, 이번의 경우는 달랐다. 이 이상은 말할 수 없다.) - (결국 레아는 부엉이장에 들어서고 만다. 커다란 헛간올빼미 톰을 찾아 그 동물의 발목에 편지를 묶는다.) ...가만 보면 말이죠, 에스마일은 참 신기해요.
@LSW (어쩌면 그 모두이거나 그 모두가 아닐 수도 있겠다. 지켜보겠다고는 했지만, 잠깐 제 흰올빼미-모비-를 불러 간식을 주고 있다가 고개를 기울인다. 당신이 옆에서 하려고 하는 일의 무게와, 어쩌면 자신에게까지 퍼질 수 있는 영향에 완전히 무지한 것처럼.) 그런 말을 여러 번 하시긴 했지만, 오늘은 왜일까요? 저도 또 한번 말씀드려 두자면 저도 레아를 보면서 가끔 그런 생각을 하고는 하는데.
@callme_esmail (몸집이 커다란 헛간올빼미 톰이 가면을 뒤집어쓴 것 같은 얼굴을 하고서 목을 돌려 에스마일을 바라본다. ...레아는 기껏 묶어둔 끈을 손끝으로 쥐고 놓지 않고 있다가, 다시 푼다. 편지를 손에 쥔다.) 아까 고양이에 대해 이야기했죠? 그게 거짓말인 건 제가 원래 생각했던 이미지가 '강아지'여서예요. ...이상하게 당신은 사람을 무척 잘 따르는 것 같아서요. (이건 에스마일이 한창 다른 사람의 얼굴을 빌려 살 때의 이야기기도 했다.) 다른 사람을 상처주려는 듯이 굴면서도 정작 아주 모질어지지는 못했잖아요.
@LSW (...톰에게도 신중하게 간식을 내밀어 본다? 다시 쥔 편지는 흘깃 일별하고,) ...아하. 어쩐지 문장이 뜬금없더라니... ...쥘이나 프러드도 아니고 저한테 그런 귀여운 비유를 붙이는 데 동의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요지에 대답하자면 그렇죠. 사람을 싫어하기는 쉽지 않더라고요. 특히 그 사람에 대해 알수록. (뜸.) 제가 과연 당신들에게 상처를 주지 못했는지는 논의의 여지가 있겠지만, 원한다면 훨씬 더 유해할 수도 있었다는 건 맞고요. (그래서...? 하듯 당신의 다음 말 기다린다. 현 시점의 에스마일에게는 이 모든 것이 별다른 감상이 없을 만큼 당연하다.)
@callme_esmail (레아가 에스마일을 반쯤 등지고 있기에 톰은 거의 목이 꺾인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고개를 270도 돌린 상태다. 가면올빼미가 제자리서 조금 날갯짓하더니 푸드덕- 레아를 떠나 날아서 에스마일의 근처에 앉아 아기새마냥 부리를 벌린다. 몸집은 커도 아직 성조가 아닌 모양이다. 레아는 떠나간 올빼미를 따라 에스마일을 마주보는 대신 아직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저는 별로 상처받지 않았으니까요. (그때 에스마일의 '악의' 서린 말들은 레아에게 있어서 숲을 지날 때 들리곤 하는 들새의 지저귐이나 다름없었으므로, 그랬다.) 우리의 경우는 반대였죠. (문득 묻는다.) ...사람을 싫어하기 어렵다는 거, 어떤 기분인가요?
@LSW (앗, 귀여워라. 조금 미소지으며 간식을 벌어진 부리에 넣어준다. 한쪽 어깨 으쓱,) 그야 아무래도... 제가 당신한테는 그렇게 군 적도 없잖아요. 몇 안 남은 친구 중 하나로 생각했으니까. (되돌이켜 보면 제법 아이러니한데.) 다른 사람을 대상으로 한 말이 당신에게 들린 정도야 있겠지만. (턱 문지른다.) 사람을 싫어하기 어렵다는 건... ...아무리 못돼 보이는 사람도 언젠가는 운 적이 있겠죠. 무서워하는 게 있을 거고.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게 행동한 이유가 있을 거고요. 얼굴을 보다 보면 그런 걸 생각하게 되잖아요. 아예 아무런 정보도 없는 사람이라면... 혹은 제가 이미 더 좋아하는 다른 사람에게 뭔가 저질렀다면 모를까. ...(예를 들어 핀갈에 대한 기사를 쓴 기자라거나.) 그럴 땐 좀더 눈을 흐리게 뜰 수 있는데,
그런데 그럴 때도 진심으로 죽거나 심하게 해를 입기를 바라는 건 어려워요. 덕분에 주문 몇 개는 아직도 고전 중인 편이죠.
@LSW 누군가를 싫어하지 않아 보려고 노력하는 중인가요? 아니면 그 반대?
@callme_esmail (톰은 부리를 몇 번 맞부딪치며 간식을 잘 삼키더니, 에스마일 옆에서 또 기웃거린다. 그새 소문이라도 났는지 에스마일의 근처로 다른 부엉이 몇 마리가 몰려든다. 그때서야 레아는 에스마일 쪽을 돌아보았다.) 결국엔 예전에 했던 이야기의 연장선이네요. "악의를 믿지 않는다"...... ...참 물러요, 에스마일. 전 당신 말대로 누굴 싫어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라. 어쩌면 반대일 수도 있고. 둘 다 아닐 수도 있어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당신처럼 그렇게 다른 사람의 '이유'를 깊이 생각하고 신경써주지는 않아요. 그건 어디까지나 다른 사람의 사정인걸.
@LSW (...아. 간식을 많이 가져오지는 않았는데... 일단 있는 데로 나눠주다가 다 떨어져 버려서, 어느새 몰려든 부엉이들에게 빈 손 펴 보이며 조용히 설득하려 애쓰고 있다. 난감함과 미안함...이 섞인 표정으로 눈썹 늘어트린 채 당신과 눈이 마주친다.) ...그렇죠. 당신은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하니까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고 하셨잖아요. 다른 사람이 망가지거나 상처를 입어도, 당신의 통제 아래에 있기만 하면 다 괜찮다고... (...그러다 미간 좁힌다.) 레아, 제가 당신을 비난했으면 좋겠나요? 당신에게 그런 것을 신경써야 한다고, 다른 사람들처럼 되어야 한다고 요구했으면 좋겠어요? 그 편지에 무엇이 있는지 묻거나 보내지 말라고 하기를 원하십니까? 전... 당신을 이해하고 싶어요. 다른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callme_esmail (부엉이들에게 한껏 사랑받고 있는 에스마일이라는 타인의 관점에서 다소 객관적인 말을 듣고 있자니...) 제법 정확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제가 구제불능의 쓰레기가 된 기분인데. (잠시 텀을 두었다가 숨을 내쉬며 탑의 돌벽에 기댔다.) ...전 당신이 비난하지 않아서 함께 있는 거예요. 그런 개입을 바라지도 않고요. 그렇지만 그 이해하려는 마음은 언젠가 당신을 아주 크게 상처입힐지도 몰라요. 사람은 강하니까, 마음의 상처로는 돌이킬 수 없게 되기는 어려울지라도. (왜 이런 소리를 하게 되는 건지 모르겠다. 머리를 조금 젖혀 벽에 기댄다. 뒷짐 진 손안의 종이의 메마른 질감이 유독 잘 느껴진다.)
...갈까요. 간식도 없고, 이러다가는 유다와 톰이 당신을 뜯어먹고 말겠어요.
@LSW ...(과연 에스마일을 사랑하는 것일까? 프리미엄 부엉이 간식이 아니라...? 찌푸려진 미간이 펴지지 않는다.) 전 그냥 레아가 옛날에 해 주셨던 말을 거의 정확히 따라 말한 거라서, 그렇게 치면 당신은 스스로를 쓰레기라고 생각한다는 말이 돼서 더 걱정되는걸요. 요즘 고민이 많으세요? (이 시점에 고민이 없는 사람이 더 드물겠지만. 조금 생각하다) 혹시 레아도, 아버님처럼 적극적으로 활동하거나 목소리를 내지 않아서 스스로 죄책감을 느끼시는 건가요? (힐데라거나, 어쩌면 윌리엄처럼.) 만약 그렇다면 다들 여유를 좀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기사단이 아직 7학년들까지 전부 긁어모아야 할 정도로 궁핍하진 않을 것 같거든요... ...그리고 그런 말을 하시면, 당신께서도 저를 염려한다고 느껴져요. 그럼 저도 제 말을 좀 재고해 봐야 할 것 같은데. (말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도 반박도 하지 않는다. 아직 부치지 않은 편지에 대해서도 더 묻지 않고.)
@LSW 하하. 그건 꽤나 문학적인 죽음이겠네요... (먼저 계단에 첫발을 디뎠다.)
@callme_esmail 뭐, 적어도 손바닥이나 옆구리에 구멍이 나지는 않았잖아요. 저기 더 있었다간 그렇게 되었겠지만. (그렇게 말은 하지만 부엉이장 쪽을 돌아보지는 않는다. 레아는 주머니에 밀어넣은 편지봉투를 만지작거린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에요. 적당한 선을 지키라는 거죠. 알게 되면 그만큼 그와 나 사이의... 마음의 안전거리가 좁아지잖아요. 내내 당신 어머니에 대해 몰랐다가 4학년 무도회 때나 되어서야 그 얼굴을 볼 수 있었던 것처럼. 그냥 그 정도의 이야기예요. 고민... 같은 건 없다는 뜻이에요. 제가 뭘 한다고 특별히 무언가가 당장 바뀌지도 않을 테고, 의미있지도 않을 거고.
@LSW (...? 내려가다 말고 멈칫하더니 몸 틀어 뒤에 있는 당신 올려다본다.) 그 비유 농담이라도 괜찮은 건가요? 굳이 메시아에 비유되어야 할 만한 사람이 있다면 저보다 훨씬 더 적합할 사람이 많이 떠오릅니다만... 이스마엘은 요셉의 선조조차도 되지 못했다고요. (그러고는 목이 아팠는지 약간 게걸음으로 천천히 마저 내려가며,) ...집요하시네요... (어머니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 심장이 조금 욱신거렸다. 애써 그것을 삼키고,) 충고는 고맙지만, 제가 따를 수 있는 충고라고 여겨지지 않아서 마음만 받을게요. 그리고 그리 하라고 요구하는 건 아니지만. 순전히 객관적 사실의 범위에서, 무언가를 하면 무언가는 바뀌어요. 그것이 크든 작든, 의미는 부여하기 나름이고.
...당신이 이렇게 자신감이 없으신 분인 줄 몰랐는데. 다시 한 번, 정말로, 아무 일 없는 것 맞나요? 말하셔도 괜찮아요. 아시잖아요. 그게 무엇이더라도 저는 당신을 비난하지 않을 거라고.
@callme_esmail (레아는 '무려 무리herd의 목자인데 이름 정도는 그렇게 안 중요할 것 같다'며 말을 받았다. 그리고 멈췄다. 그게 그렇게 반가운 일은 아니었다. 에스마일이 앞서가고 있던지라 그를 제치기도 애매해서.)
비난하지 않더라도 내일부터는 저를 조금 다르게 볼 수도 있겠죠. (하고는 조금 뜸을 들였다가) -농담이에요. 정말 별 일 아녜요, 에스마일. 당신은 항상 친절해서 좋아요. 어떤 행동에 반드시 변화가 따라온다고 믿으니까 그런 라디오 방송도 하는 거겠지만. 당신 같은 사람들이 있어서 세상이 굴러가는 거겠죠, 어떻게든 올바른 방향으로...
@LSW ...(하. 인트로 멘트를 백 번은 반복했지만 그렇게는 생각을 안 해봤는데. 다음 방송에서는 "목자" 뒤에 종교 개그도 한번 끼워넣을까요? 이름이 에스마일인 걸 이용할 수 있다면 더 재밌겠는데... 다시 걷기 시작해 탑 가장 아래까지 도착했다.) ...그래요. 세 번 묻지는 않을게요. 당신이 말해주고 싶으면 전 언제나 근처에 있을 테니까요. (탑의 문고리 쪽으로 손을 뻗으며 다시 당신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다. 그것을 붙잡은 채,)
친절하다고 해 주셔서 감사해요. 항상 최선을 다하는 편이라. ...그런데 왜 그 뒤의 말은 이상하게 칭찬으로 들리지가 않을까요? 마치 세상에 도움이 된다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그것이 전혀 기쁘시지 않은 것처럼.
@callme_esmail (고민을 들어줄 사람이 언제나 곁에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분명 축복인데, 레아는 그것이 그리 고맙지 않았다.) 프러드의 말을 빌린 거예요. 정확히는 우리 둘 다 비슷하게 생각하지만, ...(에스마일의 등을 보며 잠시 말이 없었다. 그러다가) 기쁘지 않은 건 저죠. (입을 다시 벙긋인다. 가슴이 조인다. 명치께가 조금 아프다.)
당신은 기사단원이죠. 그러니까 신문에 실리는 사망자 중에서는 오러나 공직자뿐 아니라 민간인도 제법 있지만 그중 기사단원인데도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 적잖다는 것도 잘 알 거잖아요. ...가족들이 걱정 안 해요? 그런 일 하지 말라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