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09일 23:44

→ View in Timeline

yahweh_1971

2024년 08월 09일 23:44

(레번클로 탑에서 조금 떨어진 첨탑. 평범하게 보이나, 당신이 다가갈수록 머리가 울리며 귀가 먹먹해진다. 필요 이상으로 강력한 머플리아토 마법이다.)
(계단을 오르면 웅크린 형체가 있다.)

Impande

2024년 08월 09일 23:47

@yahweh_1971 (임판데는 늘 조용한 곳을 원했다. 그러나 이 정도이길 바라진 않았는데... 뒷짐을 진 채, 탑 여기저기를 둘러보다가 당신을 마주한다.) ...안녕, 헨. (옆에 쪼그려앉는다.) 무슨 일이야, 괜찮니?

yahweh_1971

2024년 08월 10일 00:08

@Impande
(피냄새가 진하다. 몸은 소리 없이 들썩일 뿐이다. 그러나 상처는 그저 상처일 뿐이므로...... 한참이 지나 고개를 여전히 숙인 채 몸을 조금 폈다. 지팡이로 손을 가져가자 마법이 깨진다.) ...... (그제서야 젖은 숨소리가 들린다.)

Impande

2024년 08월 10일 00:16

@yahweh_1971 (아. 그렇군... 내가 한 말은 결국 마법에 다 집어삼켜지겠지... 고요 속에서 입만 뻐끔거리다가 깨닫는다.) 안녕, 헨. (다시 인사한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음, 안 괜찮아보여. (손수건을 내민다.) 이거 받아.

yahweh_1971

2024년 08월 10일 00:33

@Impande
...... ...... 안녕. (그림자 속에서 파란색이 구른다. 손수건을 받아들며 고개를 들었다. 흰 천이 눈가를 다 덮곤 젖어든다.) ....... (숨 들이마시고.) ...... 젠장...... 하하. 하...... 놀랐겠네. 저기 아주 난장판이었어. (젖은 목소리로도 말은 유창히 나온다. 그것은 체화된 일이다.)

Impande

2024년 08월 10일 03:09

@yahweh_1971 나는 괜찮아. (진짜로 괜찮나? 사실 잘 모르겠다. 일단 당신 앞에서는 괜찮아야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임판데는 직접 그 현장을 겪지 않았으니까.) 대충은 설명 들었어. (여전히 담담한 목소리다. 당신의 옆에 털썩 앉는다.) ...수고 많았겠네.

yahweh_1971

2024년 08월 10일 04:11

@Impande
(목소리만으로 무언가를 읽어낼 수는 없다. 설령 그것이 그가 사랑하는 활자였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이미 물이 그득 들어찬 머릿속으로 말은 느리게 스민다.) ...... 그랬지. 나보다도 수고한 애들은 많지만. (난사되던 주문들 사이 학생들을 기억한다.) ...... ...... 아......, 이런. 살피지도 못했네...... (그러나 말은 빈껍데기처럼 흩어진다.)

Impande

2024년 08월 10일 05:20

@yahweh_1971 너보다 수고하긴 더 힘들 거 같은데. 지금 네 몰골이... (뭐라고 해야하나. 아무리 임판데라도 진짜로 힘들어보이는 사람을 앞에 두고서, 악담을 하기엔 양심에 찔렸다. 심지어 당신은 제가 아끼는 사람들 중에 한명 아닌가.) 넌 좀 더 쉬어야할 거 같아. (그러곤 자기 슬리데린 로브를 벗어 덮어둔다.) ...조용하네, 여긴. (침묵 마법같은 건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yahweh_1971

2024년 08월 10일 21:44

@Impande
...... 징징거리는 어린애 같다고? (악담은 대신 해주었다. 킥킥 웃곤 눈가를 쓸어내린다. 이어 무어라 더 말하려던 순간 시야가 가려지는 것이다. 잦아드는 바람에 옷깃이 팔락이고, 그래, 이곳엔 오로지 둘 뿐이다.) ...... ...... (다시 검은 덩어리가 되어 몸을 기울였다. 당신이 있을 자리에 툭 무게를 얹는다. 한참이 지나.) ...... 구두...... 그거 받아야 하는데. 졸업하고 한번 만나자.

Impande

2024년 08월 11일 00:10

@yahweh_1971 그런 말은 하지 않았는데. (물론 비슷한 말을 할 생각이긴 했었다. 제게 기댄 검은색 덩어리를 가만 쓰다듬는다. 이러고 있으니 보가트 수업 후의 당신이 떠올랐다. 위태위태한 와중에도 티내지 않으려 했었지... 늘 이렇게 지내왔던걸까. 침묵을 배경삼아 오랫동안 생각을 펼치다, 구두라는 말에 퍼뜩 정신을 차린다.) 그래, 구두값을 냈으면 결과는 받아야지. (잠시 뜸 들이곤) 나도 돈 들고 도망칠 생각은 없으니까. (자신도 머리를 툭 기댄다.) 다시 만나자.

← 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