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hweh_1971 (임판데는 늘 조용한 곳을 원했다. 그러나 이 정도이길 바라진 않았는데... 뒷짐을 진 채, 탑 여기저기를 둘러보다가 당신을 마주한다.) ...안녕, 헨. (옆에 쪼그려앉는다.) 무슨 일이야, 괜찮니?
@yahweh_1971 (아. 그렇군... 내가 한 말은 결국 마법에 다 집어삼켜지겠지... 고요 속에서 입만 뻐끔거리다가 깨닫는다.) 안녕, 헨. (다시 인사한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음, 안 괜찮아보여. (손수건을 내민다.) 이거 받아.
@yahweh_1971 나는 괜찮아. (진짜로 괜찮나? 사실 잘 모르겠다. 일단 당신 앞에서는 괜찮아야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임판데는 직접 그 현장을 겪지 않았으니까.) 대충은 설명 들었어. (여전히 담담한 목소리다. 당신의 옆에 털썩 앉는다.) ...수고 많았겠네.
@yahweh_1971 너보다 수고하긴 더 힘들 거 같은데. 지금 네 몰골이... (뭐라고 해야하나. 아무리 임판데라도 진짜로 힘들어보이는 사람을 앞에 두고서, 악담을 하기엔 양심에 찔렸다. 심지어 당신은 제가 아끼는 사람들 중에 한명 아닌가.) 넌 좀 더 쉬어야할 거 같아. (그러곤 자기 슬리데린 로브를 벗어 덮어둔다.) ...조용하네, 여긴. (침묵 마법같은 건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yahweh_1971 그런 말은 하지 않았는데. (물론 비슷한 말을 할 생각이긴 했었다. 제게 기댄 검은색 덩어리를 가만 쓰다듬는다. 이러고 있으니 보가트 수업 후의 당신이 떠올랐다. 위태위태한 와중에도 티내지 않으려 했었지... 늘 이렇게 지내왔던걸까. 침묵을 배경삼아 오랫동안 생각을 펼치다, 구두라는 말에 퍼뜩 정신을 차린다.) 그래, 구두값을 냈으면 결과는 받아야지. (잠시 뜸 들이곤) 나도 돈 들고 도망칠 생각은 없으니까. (자신도 머리를 툭 기댄다.) 다시 만나자.